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천연발효 빵에 내 인생을 건다, 정나율씨의 ‘팡모들러베이커리’ 이야기
글 : 채명룡 / ml7614@naver.com
2026.06.30 10:18:1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어떤 게 건강한 빵일까.

건강과 다이어트 열풍이 부는 요즈음 베이커리상호를 단 매장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웬만한 빵이나 제과로 창업했다가는 날벼락을 맞기 십상이다. 살찌는 음식, 혹은 간식으로 베이커리의 상품들을 지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연 발효된 반죽으로 만든 제품들은 더부룩하거나 헛배가 부르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유산균 발효종을 이용한 빵들의 경우 살과의 전쟁에서 살짝 앞서 있다.

30대의 정나율 씨가 반생을 건 도전 끝에 건강빵을 내놓고 있는 미장동 팡모들러 베이커리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프랑스어 =’, ‘모들러=만들다합성 상호 팡모들러

 

식당과 아르바이트 등등 시간을 쪼개 써왔으나, 청춘을 갓 벗어난 정나율 씨에게 성공은 저 먼 나라 이야기였다.

2년여 만에 수송동 한라비발디 근처 가게를 접었다.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누구나 위축되기 마련. 그런데 그녀는 왠지 담담해졌다.

저는 천연발효 빵을 주목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냉엄하더라고요.”

빵 만드는 기초조차 없었던 그녀에게 제빵의 벽은 높았으며,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기초부터 속성으로 배우려는 그 자체가 맨바닥에 헤딩하는 꼴이었죠.”

그러나 그녀는 한눈팔 틈이 없었다. 도전을 결정하자 이쪽저쪽 고민하지 않았다.

세상의 일이란 참 묘했다. 직진하자 길이 열렸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일이 이어졌다.

청춘을 갓 벗어난 나율씨가 유산균 천연발효 빵을 만나고, 프랑스어 =모둘러=만들다를 합성한 상호 팡모들러가 만들어졌다.

 

20252월 창업, ‘팡모들러조용히 입소문

 

미장초 옆 파출소(수송지구대) 건너편 1층의 알콩달콩한 매장 팡모들러베이커리 카페가 문을 연 건 지난 20252월이다.

속성으로라도 배워야 했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국내의 유명 베이커리를 찾아가니 내 레시피를 배우는 데 2천만 원이라는 거예요. 하늘이 노랬죠. 결국 전 재산을 털어 넣고 그 제빵인과 계약서를 썼죠.”

가지고 있는 모든 걸 걸자 담담해졌다.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이 길이 아니라면 죽어서도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2년여 동안 창업을 하면서 부족한 공부를 했고, 또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반복했다.

지금도 부족한 게 있다 싶으면 새로운 분야의 스승을 찾아 배우고 익혀 나가고 있다.

 

천연유산균 발효종을 이용한 빵

 

팡모들러매장에서는 그날 만든 빵은 그날 판매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발효종을 사용해 14시간 저온 숙성한 뒤 유기산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는 빵을 만드는 나율 씨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른 분들의 눈에는 한가한 가게로 보일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제빵업이란 게 하면 할수록 중노동이에요. 조금도 게으르게 할 수 없는 일이고요.”

치즈 올리브 식빵, 하트 샌드위치, 무화과 깜바뉴, 통밀팥 깜바뉴, 피스타치오 바게트……

정 대표는 새벽 5시경 출근한다. 반죽 등 기본적인 일을 해주는 직원은 더 일찍 매장에 나와 있다.

식빵이 나오기 시작하는 오전 9시경부터다. 모든 빵이 매장에 진열되려면 오전 11시가 넘어야 한다. 오후 1~2시가 지나면 다음 날 만들 빵의 반죽이 시작된다.

오늘도 이 가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숨이 가쁘다.

 

단짠단짠(달고 짜고 맵고...)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드리는 선물

 

이 가게는 빵을 먹으면서 수다 떠는 일반 빵집의 개념과 다르다. 주문하고 기다렸다가 가지고 가는 형태이다.

건강한 빵이 모두의 입맛에 맞을 리가 없거든요. 때로는 맛없다고 툴툴거리는 분도 있고요. 그러나 담백하고 심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는 분들이 손님의 70%는 되지 않을까요?”

단짠단짠(달고 짜고 맵고...)에 익숙한 현대인의 입맛에 심심한 빵이 맛있게 느껴질 리가 없다.

이에 불구하고 나율씨는 그 험난한 가시밭길을 가려고 한다. 왜냐하면 건강빵을 만들어 드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이었으나 지금은 잘 배웠다고 생각해요. 빵은 입에도 대지 않았던 제가 유산균으로 만든 제 빵은 덥석덥석 물고 있잖아요.(하하)”

 

 




 

살짝 쿰쿰한 건강빵, 아침마다 줄 서는 진풍경

 

살짝 쿰쿰하고, 살짝 밍밍하고, 살짝 거슬리는 맛. 그것이 바로 유산균 발효종 빵의 본모습이다.

반생을 건 도전은 지금도 진행형이라는 정 대표. 진심은 통하는 법, 아침마다 줄 서서 빵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졌다.

아침 일찍 고객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12시간 이상 숙성시킨 반죽을 만지고 빵을 만들고 있어요.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또 다른 스승님을 찾아가 공부하면서요.”

일을 하면서도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그녀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 단잠에 빠진 새벽을 흔들어 깨우고 가게에 나오는 정나율 대표.

그녀의 진심이 빵에 배어 나오길 빈다.

 

/채명룡(매거진군산 발행인)

 

팡모들러베이커리

군산시 미장안212.(수송지구대 길 건너)

주문 0507-1466-6715

(매주 일요일 휴무)

채명룡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