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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전성기는 1490년대 초반에 이르러 로마가 제국 군대에 의해 약탈당한 1527년까지 지속되었다.

이 시기에 야코프 부르크하르트가 ‘성기 르네상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이 용어가 나온 배경은 16세기 초 로마와 피렌체를 비롯한 이탈리아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이례적으로 다수의 걸작들이 쏟아져 나옴으로 미술사에서는 특별한 시기로 불린다. 대개 라파엘로가 죽은 1520년을 종료 시점으로 잡지만, 학자에 따라서 신성로마황제 카를 5세의 군대가 로마를 약탈한 1527년, 또는 피렌체 공화국이 멸망한 1532년 등 설이 있다.

‘성기 르네상스’의 예술가로 꼽을만한 인물은 ‘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 빈치’, ‘미켈란젤로 디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 ‘라파엘로 산치오 다 우르비노’가 있다. 많고 많은 르네상스 예술가 중 ‘성기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이 세 사람의 예술적 업적, 혁신, 그리고 후대에 끼친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에 르네상스 예술의 완성에 있어서 후대에 기준을 제시하는 초석이 되었다.

이렇듯 르네상스 미술의 기준점이 되는 대표적 예술가 세 사람의 작품을 들여다보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년~1519년)는 이탈리아의 예술가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석학(polymath)이다. 그는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해부학자, 지리학자,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와 직업을 갖은 활동가 이다.

이렇듯 오롯이 미술가로써만 있지 않았기에 완성된 미술품은 많지 않아서 타 미술가에 비하여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그러나 이 시기에 객관적 사실주의를 지양하여 한층 더 높은 고차원적인 고전적 예술로 향하는 길을 연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였다.

이 시기의 회화는 그 근원을 자연주의에 두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일단 긍정한 전제 위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데 인체와 배경의 구분을 선명하게 나누지 않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묘사하는 ‘스푸마토 기법(sfumato)’과 물체 고유의 색상에 변화를 주어 회화적 기법을 자신만의 것으로 완성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가 있다.

특히 그는 작품 속에는 강렬한 감정과 신체의 역동성이 담겨 있다. 오랜 시간 장수하며 르네상스 전성기를 풍류하였고, 그의 건축 양식 또한 뿌리 내렸다. 이러한 그의 영향력은 르네상스 절정기를 넘어 바로크 미술로 가는 길을 열었다.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은 시대의 걸작이며, 조각품 ‘피에타’와‘다비드’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캄피돌리오 광장’을 만들었고, ‘성 베드로 대성당’의 완성에도 기여 하는 등 그의 예술적 재능은 다양한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마지막으로 라파엘로(1483년~1520년)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예술가이다. 라파엘로는 고전적 이상과 조화를 현실에서 완벽히 구현해내며 르네상스 고전주의의 정점에 올랐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는 회화에서 자신만의 ‘우니오네(unione)기법(스푸마토 기법과 비슷하며 색상의 변형을 준다)’을 바탕으로 표현했다.

건축에도 명성이 있으며 교황청의 대표 화가로써 교회 미술의 이상적인 모델을 정립해가며 후대 의 표준이 되었다. 또한 당대 고대 로마 유물 발굴의 총책임자로 일하며, 그로테스크 양식을 재발견해 당대에 도입을 시도하였다.

‘인본주의’로의 회귀와 함께 자연을 과학 그 이상으로 관찰하며 예술의 부흥기를 맞은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는 다양한 변화와 이질적 요소의 상호 작용들을 조화와 균형을 갖춘 새로운 조형 원리를 성립시켰다.

그 어느 시대보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표현들은 지금의 현대 미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예술적 풍요의 대 부흥기로 지금까지 회자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