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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기록하는 화필 여정’ 원창희 화백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4.12.01 09:56:2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은 물론 전북의 화단(畵壇)에서 그의 이름은 지역 미술계의 한 시대를 통찰하는 상징을 가진다. 평생을 미술에 천착하고 개척의 길을 걸으면서 미술에 대한 열정과 다수의 뛰어난 작품, 그리고 후학 양성으로 후진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원창희(元昌喜/73)화백은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배척하고 오직 지역 미술계의 중흥과 발전을 모색하는 올곧은 행보로 참 예술인이라는 평판도 뒤따르고 있는데 며칠 전 명산동 소재 그의 화실을 찾아 차 한 잔과 함께 나눈 노변정담(爐邊情談)을 정리해 본다. 

 

 


 

일찍이 군산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단에 섰던 그는 초, 중등 교사를 거쳐 5년간의 군산여고 교장을 마지막으로 43년여의 교직을 마감할 때까지 일구월심 미술계의 토양을 다지고 저변확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세월이었다. 해방 후만 해도 우리나라의 미술계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을 정도로 빈약했고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 자체도 척박해서 남다른 고집이나 사명감 없이는 이를 전공하기가 쉽지 않은 시기였다. 이리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시절엔 불과 3명의 학생뿐이던 미술부가 얼마 되지 않아 8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도 그의 열정이 읽혀지는데 이렇게 되자 지역 화방(畵房)에 희색이 도는 것을 보며 보람과 자긍심도 컸던 추억도 있다. 그가 이렇게 후학 양성에 열정을 품은 것은 무엇보다 교육이 살아야 경제도 살아나리라는 신념 때문이었다.

 

당시 미술계는 서울에 ‘한국미술협회’라는 중앙 조직이 설립되어 있었고 군산지부도 1961년도 에 창립되었는데 그의 나이 40세 무렵인 1981년도 들어 지부장 직을 맡게 된 그는 군산 미술인들의 구심점으로서 화단의 질서를 바로 잡고 회원들 간 소통과 권익향상을 도모하는데 앞장서는가 하면 전북지부를 설립하는 데에도 주도적으로 활약하여 지역 미술계의 위상을 정립하고 기반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역 내 중등 ‘미술교사회(美術敎師會)’를 조직하여 교사들에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작품전도 가지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맥을 잇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만에서 그를 초청하여 극진한 환대와 함께 전시회를 열기도 했는데 당시 그곳 언론에서 ‘동양의 피카소’라는 소개가 있었던 것만 봐도 대만의 미술계에서도 그를 높이 인정하였던 듯하다. 이후 대만과의 교류전이 창설되어 오늘날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이렇듯 국내, 외에 걸쳐 미술계의 초석을 놓고 선도적 역할을 마다 않던 열정 넘치던 세월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사로운 욕심이나 명예보다는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할 뿐이라는 신념으로 절차탁마(切磋琢磨)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따라서 작품 하나의 완성을 놓고도 자신의 맘에 들 때까지 몇 달, 혹은 수 백호짜리 대작의 경우 일 년을 족히 넘기는 것도 있었다. 유화(油畵)로서 구상(具象)파에 속하는 그는 정물보다는 주로 풍경을 즐겨 그린다. 최근 그의 도록(圖錄)에서도 특히 우리 지역의 내항이나 하구둑 부근을 비롯하여 월명산, 하제포구, 그리고 내장산, 대둔산 등의 단풍이나 설경 등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가 지역의 풍경을 작품으로 남기는 것은 먼 후대에 가서도 그림 속에 담긴 풍경을 통하여 한 시대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역사적 흔적을 담는다는 나름의 사명감에서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의 작품 속에는 우리가 익히 보아온 오늘날의 우리고장 풍경들이 많으며 그림의 구도나 색채가 내가 마치 그림 속의 어느 한 지점에 들어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사실감이 느껴질 정도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대상을 찾아 지역 곳곳을 탐방하며 맘에 드는 경치 앞에서 영감(靈感)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그의 화폭에 옮겨진다.

 

 


 

그는 1989년도에 미술교사로서는 흔치 않은 빠른 승진으로 교감이 되어 6년간 도 장학사를 지냈고, 93년도 무렵 ‘전미회(全美會/구상작가모임)의 3대째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97년도에 교장으로 승진, 도 장학관으로 2년여를 근무하다가 군산여고 교장으로 부임하기에 이른다. 또한 미협 산하 ’구상작가회‘의 멤버로서 20여 년 전 결성된 ’일요화가회‘에 소속되어 현재 15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한 달간은 한국구상미술원로회  20여 명의 중진작가 100호전, 한국현대작가협회 회원 50명의 30호전을 군산예술의전당에 유치하는가 하면 서울예술의전당, 인사아트센터, 서울미술관, 부산, 경기 등 각 지역에 년 15회 이상 초대되어 100호, 30호 작품 등을 출품하여 우리고장과 개펄 등을 소개한 바 있기도 있기도 하다. 

 

 


 

미술에는 안식과 행복한 삶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면서 일상의 사물에 색채를 입혀 드러낸 아름다움으로 타인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때 미술인으로서 가장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에게 이제 바람이 있다면 어린 후진들이 미술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온 뒤 생계의 여건이 마련될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이 정착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대학교에서 미술대학 폐지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실은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준다. 취업률로 위상이 평가받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취업과 무관한 예술계 대학 운영이 부담스런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겠으나 예술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풍요롭게 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인다는 면에서 그 영역의 독자성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를 포함한 뜻있는 이 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후진의 설 자리를 터주고 그들이 보다 안정적인 삶의 환경에 놓이도록 돕는 것은 지금의 선배 미술인들 모두의 몫이라 말하기도 하는 원창희 화백. 최근 미술신문에 표지인물로 소개된 그의 기사에서 최광진 미술평론가는 이렇게 그를 설명하고 있다.

 

‘원창희 선생님은 교육자로서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언제나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열정과 낭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선생님 작품세계의 모토가 되고 있으며 아무리 후미진 곳을 그리더라도 생명력 넘치는 푸근한 기운이 작품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의 내적 신비에 대한 깊은 통찰과 건강한 낭만에서 비롯하는 것일 게다. 소재 선택에 있어서도 거대하고 위압적인 풍경이 아니라 항구 풍경이나 야산의 한적한 풍경을 선택하여 대담한 구도와 붓질로서 남도의 향토적 서정성을 보여준다...’(후략) *


개인전 6회

수상 경력

한국미술대전 2회 입상

대통령상

문화체육부장관상

미술협회 이사장상 

한국미술문화대상전 추천작가상, 초대작가상 

황조근정훈장

군산시민문화상 및 예술인대상 외 다수

 

작품 소장

전라북도교육청 교원연수원(500호)

KBS전주방송국(100호)

군산시청(100호)

군산근대역사박물관(200호)

교육부차관실(30호)

군산교육지원청(80호)

 

단체전 초대

제15회 아시아현대미술제(동경도미술관)

목우회전북지부 100호전

한백전 100호전

대만, 미국, 중국 초대전

KAMA정기전

한국구상미술원로작가전

전북원로작가전

상촌회, 전미회 정기전

 

주요 경력

전북미술대상전 심사위원장

동경아시아미술대전 심사위원

SAAF2011전 운영위원

한국미협전북지부 창립

전북중등미술교사전 창립

군산대학교총동문회 수석부회장

군산여자고등학교장

 

화실

군산시 금광동 162-18

전화 063)462-5514

HP. 010-3675-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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