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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를 시술하는데 있어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는 전신건강(전체적인 신체 건강 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체는 대단히 신비로운 존재이며 인류는 인체에 대해서 빙산의 일각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의학에 대한 공부를 조금 했을 때는 의사들이 인체에 대해 거의 다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여러 가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인체의 신비로움은 점점 더 많아지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쏟아 부은 돈과 시간, 인력을 고려하면 현재의 암 치료 수준은 보잘 것 없기만 합니다. 

사랑니를 빼는 것과 임플란트 식립 수술은 잇몸을 자르고, 뼈를 깎고, 꿰매는 과정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수술하기 전에 환자의 전신건강을 정확히 평가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치과에서의 수술에 지장을 주는 대표적인 문제는 크게 3 가지가 있습니다. 출혈성 질환 내지는 혈전 용해제 복용으로 인한 과다 출혈, 당뇨병으로 인해 수술 후 감염 발생,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다 출혈이 그 것인데 물론 그밖에 수 십 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것들은 다음에 설명을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가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수술할 수 있습니다. 단, 혈압과 혈당이 조절되어 정상 범주에 있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정상 혈압을 120/80mmHg라고 전제하고, 혈압이 140/83mmHg인 사람은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가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수술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190/110mmHg인 분은 수술할 수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혈압이 150/95mmHg인 경우에는 어떨까요? 수술할 수 있을까요, 수술 못 할까요? 저의 대답은 ‘??????’입니다. 숫자로 표현되는 혈압도 중요하지만 혈압 이외의 여러 가지 전신적인 건강 상태를 보고 판단해 봐야 하겠습니다. 혈당은 어떤지, 요즘 피로가 누적되어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지, 얼굴 피부 빛깔은 어떤지, 다른 약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나하고 얼마나 친분이 있는지…….

여기서 갑자기 개인적 친분 얘기가 왜 나오냐고 의아해 하실 분 많으실 거예요. 아무리 첨단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지만 지금 임플란트 수술이 필요한 이 분이 아무 부작용이나 문제없이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지 100% 확신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데 고혈압 약을 계속 먹어도 정상 혈압보다 “약간” 높은 경우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환자와 의사간의 친분과 신뢰도가 약간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혈압이 ‘많이’ 높은 경우에는 절대 금기이겠지요. 결론적으로 오랫동안 정기 검진을 받고 있는 단골 치과에 가셔서 상의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