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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곳, 난 군산이 좋아”
글 : 서진옥(문화평론가) / seoball@lycos.co.kr
2014.02.01 15:13:2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하반영 선생님을 만난 곳은 새로 이사한 명산동 명산시장 앞 작은 옛 골목의 아담한 옛집에서였다. 암 싸우며 전주와 완주에서의 생활, 그리고 군산에 대한 사랑과 예술의 혼에 대해 이야기는 시작했다.

이렇게 다시 군산에 돌아오시니 어떠세요?
좋지! 나만의 옛 추억과 소소하게 감싸 안어주는 정 많은 군산 사람들. 나에겐 그런 것들이 소중하고 지금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힘과 에너지를 주지. 그리고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

작년 전주에서 뵐 때보다 좋아진 것 같아요. 요즘 기분 어때세요?
군산으로 이사를 와서 그런가! 하하. 예전처럼 많은 작업은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아침6시에 일어나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즐기고 있지. 그리고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는 나의 팬들이 있어 행복해.

지금 근대 미술관 옛 일본 제18은행에서 추상의 물결展이 전시 중이고, 정다운 병원 장학회에서도 전시 중이고,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서도 작품전시 중 인걸로 알고 있거든요. 거동하기 힘드신데 관람은 하셨나요?
저번주에 가서 하나하나 관람하고 왔지. 날씨가 추워서 오랜 시간 관람은 못했지만 그림 그리는 화가 한 데는 작품 전람회가 늘 설레고, 늘 가슴을 뜨겁게 하지. 오랜만에 기분 좋았어. 역시 군산에 오니깐 좋아.


군산 원도심이1년전 보다 많이 변했거든요. 혹시 변화된 군산 원도심은 어떠세요?
우선 많이 깨끗해지고 정리가 된 것같아. 그리고 사람과 자동차들이 많아진 것 같고 특히 여행객이 많이 오는 것같아. 동국사가는 길에<골목 갤러리>도 갔다 왔거든 작은 골목벽에 명화작품이 그려있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어.

2012년도에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과 함께<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그때 기억나세요? 그때 함께 했던 젊은 작가들 그리고 젊은 작가들과 함께 한 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억나지! 그때 여인숙 전시공간에서 어울리지 않게 삼계탕도 먹고 중국음식도 먹고 재미있었지. 군산에서 50년 넘게 있으면서 젊은 작가들이랑 한 달 넘게 예술에 대해 대화를 하고 문화를 이야기했다는 것. 너무 행복했어. 여인숙 앞거리에서 커피도 마시고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 싸인도 해주고 하하! 그리고 저번 주에 그때 함께했던 김용현 작가 왔다 갔지. 늘 고마워.

요즘 군산은 근대역사도시에서 문화예술의 도시로 변해지는 모습을 많이 보거든요. 지역의 어른 예술인으로 조언 부탁합니다.
조언이라는 말은 좀 어색하고. 다양하게 함께 하는 문화예술이 되었으면 해. 예전 외정 때 말이야. 그땐 군산에는 유명한 예술인들이 많았어. 생활은 힘들고 가난했지만 예술인들은 즐거웠지. 문화 예술은 즐겁고 늘 웃음 가득해야 해.


오늘의 마지막 질문이예요! 하반영에게 군산이란?
음~조금 생각을 해야 해. 이젠 난 100살이 되어가거든. 그동안 군산은 그림 그리는 나에게 많은 희로애락을 안겨졌어. 난 100살이 되어 늙은이가 되었는데 군산은 점점 젊어지는 것 같아. 나에게 군산은 가난과 고요와 배려 그리고 위안 이것이야!

2014년 1월 21일 하반영 선생님의 명산동 작업실에서 저녁 4시~6시까지 인터뷰는 진행되었다. 어느 덧 한달. 그 사이 다녀간 군산의 찬 바람처럼 낯설기도 했지만 점점 동화되어 끝 겨울을 추억으로 마무리 한다.

하반영 명산동 작업실 
주소_군산시 명산길 5 (명산동 15-11)
전화_063)443-2737 / 010-5499- 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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