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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격려는 진정한 교육!”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4.02.01 15:04:1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희망의 21세기가 열리면서 군산의 첫 번째 아이콘으로 떠오른 새만금.  그 새만금 시대 전북의 미래를 앞장서 이끌어가는 대학이 있다.  군산시 대학로 558(미룡동)에 자리한 국립 군산대학교(아래 군산대)이다.  교육 선진대학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절치부심의 각오로 업무를 수행해온 채정룡 총장(61).  그는 임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군산은 울타리 없는 캠퍼스이고, 군산 시민은 넓은 의미에서 동문”이라며 “새만금에 관련된 모든 것은 군산대학교에서 시작돼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군산대학교는 해방 이듬해(1946) 군산 사범학교로 개교한 이래 군산 수전, 군산교육대로 이어졌고, 1979년 국립 4년제 종합대학으로 편성되어 오늘에 이릅니다. 따라서 7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깃들어 있지요. 현재 6개 단과대학, 2개 학부 50여 개 학과에 학생 8000여 명이 학문을 연마하고 있는데요. 효율적인 교육환경과 품격 있는 인재양성,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320여 명의 훌륭한 교수님과 240여 명의 유능한 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산대는 국립대학이죠. 지방의 국립대 위상은 그 지역의 경제력이나 인구수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측면에서 전북지역은 열악한 편입니다. 그동안 낙후된 도시의 국립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호남권을 벗어나 전국구 대학, 나아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직전에 있지요. 우리 대학의 상징이 황룡(黃龍)인데요. 군산대가 그동안 걸림돌들을 제거하고 용문에 올랐다고 보시면 정확할 것입니다.”

 

학교를 소개하는 목소리에서 대학 총장으로서의 고뇌와 연륜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는 “교육, 경제 등 모든 여건이 급속도로 변하는 시기에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고, 함께 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군산대) 대학은 당당하고 강한 새만금 선진대학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며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채 총장 별명은 ‘춤추는 총장님’

채 총장은 2010년 3월, 제6대 총장취임 후 ‘일로동행’(一路同行)을 가슴에 새기며 혁신과 참여, 통합을 핵심동력으로 군산대 미래를 위한 플랜을 하나씩 진행해왔다. 그에게는 재미난 별명도 있다.  바로 ‘춤추는 총장님.’  1999년 군산대 평생교육원에 댄스스포츠 과목이 생기자 직접 등록하고 6년을 익혔다. 전국대회에 출전해 세 종목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춤 실력을 갖춘 그는 전북 지역에 댄스스포츠를 보급하고 저변을 확대한 주인공.

 

채 총장은 전북 제1호 체육학 박사이다. 체육학 교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립 4년제 종합대학 총장에 취임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군산대는 2008년부터 매년 전국 규모 총장배 댄스스포츠 대회를 개최해오는 등 전북지역 댄스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2011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날에는 채 총장이 학생들 앞에서 댄스스포츠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 활동(댄스스포츠)임에도 처음에는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체육인으로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는데요. 다행히 조금 지나니까 호응과 격려로 변하더군요. 군산시 댄스스포츠 연맹을 만들고, 회장직을 맡기도 했죠. 학생들과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도 춤을 선보였는데요. 그 후 학생들이 교정에서 만나면 ‘총장님! 안녕하세요?’라고 정겹게 부르면서 인사도 하고 선배처럼 반갑게 먼저 아는 체를 하는 거예요. 높게 느껴졌던 계층과 세대 간의 벽이 무너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허허”

 

채 총장은 “체육학과 교수는 3가지를 꼭 잘해야 하는데, 첫째는 교수로서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일이고, 둘째는 연구 활동에서 뒤지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대외 스포츠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부연한다. 그는 “체육학과 교수는 자신이 원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학문 탐구와 독서, 연구 등 대학생활 자체가 즐거웠으며,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천타천으로 맡은 체육관련 단체 임원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채 총장은 조정과도 인연이 깊다. 1981년 군산대 조교수로 시작, 1983년 정교수 발령을 받으면서 조정부를 맡은 후 지도교수는 물론 감독, 코치 등을 역임했다. 혼자 차치고, 포치고, 장구도 치는 1인 3역으로 군산대 조정부를 키워낸 것. 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어 군산대 조정부 출신 국가대표를 6명이나 배출했다. 현재 채 총장은 대한조정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상임이사 자격으로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에 이바지하기도.

  

 

눈부신 성장으로 호남권 산학협력 선두주자로 부각 

4년 임기동안 채 총장은 구성원과 소통하는 대학,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대학, 호남의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호남권 국공립 지역 중심대학 중 유일하게 1차년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우수',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관리 평가에서 4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전국 113개 대학의 지식재산 경쟁력 평가에서도 국·공립대 가운데 최상위 위치를 점유,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서 위상을 정립했다.

 

그는 군산대 발전은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합의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채 총장은 “학과정원 연동제 등 경쟁력 창출을 위한 정책은 2011년에 구성된 ‘대학 선진화 전략기획 TF팀’과의 노력으로 나온 것”이라며 “대학 경쟁력은 학생에게도 있지만 많은 부분 교수에게서 나오는 것이기에 교수들의 역량 강화가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교원 신규채용이나 승진 시 적용되는 연구실적 등을 대폭 늘였다”고 덧붙인다.

 

채 총장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한 번의 칭찬이 한 젊은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므로, 학생들을 폄하하지 말자는 것이 평소 교육관이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소리로 학생들을 격려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며 자신의 교육 철학을 내비치기도. 그는 “초등학교 시절 담임의 칭찬을 듣고 추진력도 기르고,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는 자신감도 얻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저는 성산초등학교 5학년 때 교육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전주로 전학을 갔는데요. 공부도 잘하지 못하는 저에게 선생님이 책임감이 강하다며 표창을 하시는 거예요. 그 일로 자신감을 얻었고, 중고교와 체육대학 진학도 제가 결정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도시락을 두 개 싸서 다녔는데요. 뭔가 스스로 이루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공부를 체계적으로 했고, 생활도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만약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였다면 편한 길만 택하다 기회를 놓쳤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산대는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에서 대한민국 상위권 대학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새만금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국립대 최초로 총장직선제 폐지와 유사학과 통폐합 등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 대학 운영의 본보기를 제시해왔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사업 추진 배경에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추진력을 갖춘 채 총장이 있었다. 그는 (사)새만금 산학융합본부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2012년 2월 이후 지금까지 생산과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새만금캠퍼스 개교식에서 제2의 도약 선포

채 총장은 2010년 7월 군산시 오식도동 내 3만 9670㎡의 부지(새만금 캠퍼스)를 기획재정부로부터 무상으로 관리전환 받으면서 새만금 시대를 예고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관련 기관 및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밑그림을 모두 그린 상태에서 부지를 확보했던 것. 그 후 설립인가를 받아 2013년 6월 기공식을 치르고, 그해 9월 기계공학부 200명, 조선공학. 로봇제어 각 160명 등 총 360명이 개강, 10월 14일(월) 개교식을 개최했다.  

 

채 총장은 ‘새만금캠퍼스 개교식’에서 새만금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개교사를 통해 “지역의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대학과 산업,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며 새로운 교육체계 구축에 몰두해왔다”며 “새만금 캠퍼스 개교를 계기로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신개념 산학융합교육을 선도해 나가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특성화된 대학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대학과 지역사회는 이음동의어, 즉 한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대학 하나만 있어도 그 지역이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평소 우리 대학이 군산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있었고, 지역의 주요 산업과 연관된 대학 특성화만이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새만금 캠퍼스 설립을 추진했던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만금 캠퍼스는 우리 지역의 미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연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지상 5층 건물(총면적 9766.17㎡)로 PC실, 세미나실, 캡스톤 실습실, 학과사무실, 연구실, 실험 실습실, 강의실, 정보도서관, 기숙사, 식당, 동아리방 등을 갖춘 배움과 문화·복지가 어우러진 첨단산업복합 공간 ‘새만금 캠퍼스관’은 벌써 새만금 캠퍼스의 랜드 마크로 거론되고 있다. 대학과 기업연구소의 공간적 통합은 물론 인력양성·R&D·취업 등이 융합 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장 맞춤형 산학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기도.

 

군산대의 최근 행보는 대학의 영역이 고답적인 상아탑에서 사회 전역으로 확장되고, 대학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활동영역을 구축하는 열린 캠퍼스의 시기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공계 교육의 질적 향상과 취업률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산학 일체형 협력모델이 반드시 필요했고, 새만금 캠퍼스야말로 그러한 모델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데 교수님들과 학생 모두 흔쾌히 동의하였기에 오늘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채정룡 총장. 온화한 인상에 상대방을 몰입하게 하는 구수한 입담. 그 안에 그가 걸어온 행보와 대학을 변화 발전시켜온 과정들이 고스란히 녹아있음이 피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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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룡 총장은 군산시 성산면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1972)와 중앙대학교 체육교육학과(1977)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1981년 석사학위, 198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군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로 부임, 학생과장, 학생처장 등을 거쳐 2010년 제6대 군산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단장, 한국 운동과학회 부회장, 대한운동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운동생리학회 상임이사 겸 편집위원, 전북체육회 감사, 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스포츠의학 입문>(1997), <인간과 스포츠 의학>(2001), <운동생리학>(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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