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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환자들이 그리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죠!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3.05.01 13:39:0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매주 목요일 늦은 밤 MBC TV에서 방영하는 ‘무릎팍도사’라는 예능 프로가 있다.  이 프로에서 MC 강호동은 무속인 '무릎팍도사'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초대 손님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신선한 웃음과 자극적인 재미를 갈망하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결해줌으로써 국민 MC로 자리를 굳혔다.  군산에도 무릎 환자들 사이에 ‘무릎팍도사’로 알려진 의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제15대 군산의료원 김영진 원장.

 

바닷물이 얼어붙을 정도로 유난히 추었던 지난겨울은 빙판길 낙상사고가 잦아 정형외과 환자가 많았다.  군산의료원 역시 낙상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모두 정형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친절과 뛰어난 의술로 정평이 난 김영진 원장을 찾아온 충성고객들이었다.  김 원장은 무릎 수술 경력만 14년, 수술 성공률은 90% 이상. 1000명이 넘는 환자가 완쾌되면서 ‘무릎팍도사’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경영철학은 ‘소통과 환자중심, 진료중심 병원’ 되는 것

 

김영진 원장의 경영 철학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소통과 환자 중심, 진료중심의 친절한 공공병원’으로 만드는 것.  그는 군산의료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소통 부재’를 꼽았다.  부서 간, 동료 간 소통 부재는 몸의 혈관이 막혀 큰 병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김 원장은 소통을 위해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보유한 정보들을 직원들과 공유하면서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의료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김 원장은 군산시는 물론 인근 지역 주민에게도 사랑받는 서해안 최고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기관장 및 오피니언 리더들과 상호교류를 통해 비전을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군산시 교육문화회관, 군산노인회 등과 진료·검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료원 발전을 위한 자신의 구상을 명령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 원장은 의학박사에 경영학 석사학위 소유자.  그래서 그런지 경영 마인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2012년 9월 취임해서 8개월 가까이 지나는 동안 추진한 사업성과는 ▲ 2012년 손익계산서 기준 17억 원 경영손실 감소. ▲ 급성 심근경색 환자와 뇌출혈 환자를 위한 응급·심혈관센터 확충. ▲ PET/CT 운영 활성화. ▲ 여성의학센터 및 건강증진센터 활성화. ▲ 군산 유일의 흉부외과 개설(2013년 3월 1일) ▲ 입원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수 증가 ▲ 병원 발전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 열 손가락으로 꼽기가 부족할 정도다.

 

김 원장 취임 후 첫 사업은 원장을 비롯하여 의사 간호사 등이 병원 로비와 롯데마트 앞에서 펼친 무료건강검진. 매년 내원객 대상으로 했으나 ‘소통과 지역민들 건강증진’을 위해 거리로 나섰던 것. 행사를 주관한 류정임 간호팀장은 “의료서비스는 섬김의 자세로 고충을 들으면서 진정한 마음으로 대해야 고객들도 가슴으로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관내 동사무소에서 지원가구 대상을 추천받아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수해로 피해를 본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 애(愛) 집 고쳐주기’ 사업도 펼쳐 주민에게 큰 호응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원도 “해마다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 군산의료원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김 원장은 “항상 위를 바라보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겸손해한다.

 

무분규 노사관계 정립, 금연선포 실행, 직원들의 팀워크 조성 등 병원 분위기도 바뀌었다.  직원 420명 중 가장 먼저 출근하는 사람도 김 원장이고, 폭설이 잦았던 지난겨울에는 직원들과 아침에 눈을 치우면서 유대를 강화하는 등 소통하는 자리도 자주 마련한단다.  김 원장은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술자리를 자주 갖다 보니 과음으로 괴로울 때도 있다”며 허허 웃는다. 그래도 즐겁다는 표정.

 

군산의료원의 중장기계획 중 가장 큰 화두는? 

김영진 원장은 최신 장비와 전문성, 친절 마인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앞으로 설립될 군산전북대병원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고객들에게 3차 병원수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추진하는 중장기 계획을 넷으로 분류해서 설명한다.

 

“첫째, 2018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군산전북대병원과 경쟁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양·한방재활센터, 인공신장센터, 국제진료센터, 여성의학센터, PET/CT를 연계한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여 지역민 건강 지킴이 역할에 충실을 기할 것입니다.  또한, 갑상선 당뇨센터를 필두로 내과를 분과하여 3차 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추후 암센터를 개설해서 군산지역 암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둘째, 응급의료센터 활성화를 위해 응급의학과 4명, 진료과별 전문의 Call 시스템 운영, 안내 간호사 배치로 신속한 진료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오랜 숙원사업인 응급·심혈관센터 완공과 함께 응급병동을 신축해서 다른 지역으로 후송되는 응급환자들을 진단하고 시술하게 되면 지역주민 인지도는 물론 군산의료원 브랜드 가치도 한층 격상될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새만금개발로 산업단지가 확대됨에 따라 산업재해도 증가하여 중증 외상환자 발생도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서 산업의학과를 개설하여 치료보다는 산업재해 예방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급성·중증 질환자들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전원하는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넷째, 장례식장 확충(별동)의 필요성입니다. 협소한 시설로 우리 의료원에서 사망하는 환자 장례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고인을 타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며 불편해하는 유가족을 위해 장례식장을 현대적인 시설로 확충하여 병원 이미지 개선과 장례문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중장기발전 계획의 화두는 3차 대학병원과 같은 의료원으로 거듭나는 것이지만, 경쟁보다는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준비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최첨단 21세기 정보화시대 공공병원에 꼭 필요한 의료인

군산은 멋진 바다와 산도 있고, 월명호수, 은파호수공원(은파유원지) 등 아름다운 공원이 많으며 음식과 숙박시설도 뛰어나 사회적인 인프라가 전주·익산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하는 김영진 원장.  그는 군산 음식은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한단다.  단골 식당은 해연, 유락식당, 압강옥, 낙원 등.  특히 “나운동 지미원(知味園)의 ‘탕평채’와 ‘구절판’은 영조대왕이 좋아했던 궁중음식으로 알려지는데 맛이 뛰어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수술하지 않고도 환자를 치료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원광대학교 척추센터 심대무 교수. 얼마 전 EBS <명의> 방송으로 화제가 됐던 심 교수는 군산 출신으로 전단지를 시험지로 이용할 정도로 근검절약이 투철한 분이라고.  김 원장은 존경하는 분의 가르침에 따라 취임 후 인력을 줄이고, 부서별 회의도 간소화했으며 필요 없는 형광등을 1000개 가까이 떼어냈다.  인건비를 낮추고, 원장이 직접 수술을 하면서 적자도 17억 원이나 줄였다.

 

 


 

김 원장은 “환자와의 관계는 치료에서 끝나지 않고 오래도록 아름답게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다.  군산의료원에서 ‘쌍천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일까.  일생을 농촌 보건사업에 헌신한 한국의 슈바이처 쌍천 이영춘 박사가 떠올랐다.  이 박사가 1935년 4월 1일 개정 자혜진료소에 도착, 처음 진료한 환자(최종국) 후손들과 해방 후까지 친교가 이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자서전을 읽으면서 작은 감동을 받아서였다.

 

가난한 환자들과 고통을 함께하면서 때로는 그들을 위해 각박한 세상과 맞서기도 하는 김 원장.  군산의료원에 오랫동안 근무한 덕에 할아버지, 아들, 손자 등 집안 대대로 찾아오는 충성고객도 많다고 한다.  충성고객은 병원의 전도사(Missionary, Evangelist) 역할을 한다고.  자신의 꿈은 ‘환자들이 그리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원장 모습에서 감동과 휴머니즘(Humanism)이 동시에 느껴진다.

 

병원 분위기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대형병원과의 경쟁도 두려워하지 않는 김영진 원장.  그는 ‘수입도 늘려야 하지만, 지출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순간, 최첨단 21세기 정보화시대 공공병원에 꼭 필요한 의료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병원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경영이 병행돼야 고객에게 신뢰받는 의료시설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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