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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선택은 소비자가 한다.
글 : 이진우 /
0202.05.01 16:30:4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상품 선택은 소비자가 한다

 

십여 년 전에 새로 만들어지는 관광지역에서 번영회장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루가 멀게 신장개업하는 식당들이 줄을 이었고,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식당 개업을 하면 우리 번영회에서는 당연히 방문하여 축하하고 함께 식사한다. 업주는 가장 자신 있는 주요리를 내놓게 되고, 마치고 나오면서 덕담 한마디씩 하는 자리에서 음식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해 준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손님들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솔직한 느낌을 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 어느 식당의 음식은 뭔가 부족한 것들이 있을 때 조심스럽게 의견을 주게 되는데, 의견을 들은 주인의 표정을 보면 못내 못마땅해하는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먹어봐도 부족한 것이 없는데

그렇다는데야 뭐 더 할 말은 없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그런 식당들이 자리를 잡고 돈 버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제 입맛에는 아무리 맛이 있어도, 손님이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면 손님의 의견을 존중해서 맞추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치열한 총선이 끝났다.

각 후보자는 상대 후보자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는데, 그중 하나가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단순히 깎아내리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자신이 상대 후보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를 선전해야 한다.

자신이 얼마나 능력이 많은 사람인지, 얼마나 똑똑 인물인지, 얼마나 인간적인지 등, 지지자들을 동원하여 선전하는데 사활을 건다.

유권자가 소비자라면 후보는 상품이다. 상품을 팔기 위해서 과대광고와 허위광고가 판을 치지만, 그 상품이 선전하는 것처럼 진짜 좋은 상품인지는 소비자가 써 봐야 아는 것이다.

물론, 한번 써 본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에는 구매하지 않으면 되지만, 그것이 신상품이라면 광고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상품을 싼 포장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포장을 했어도 내용물이 허술하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소비자는 포장지를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거의 과정을 통해서 누구는 당선이 되고, 또 누구는 낙선이라는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이라서 그 두 경우의 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유권자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초선에 당선이 되었다면 앞으로 4년간은 혹독한 검증과정을 겪어서 좋은 상품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고, 재선이나, 삼선에 도전해서 낙선했다면 자신이 상품으로써 어느 부분이 소비자의 마음에 들지 못했는지를 꼼꼼히 살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새로운 상품으로 소비자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아무리 과대선전을 해도 소비자가 인정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상품이 소비자를 선택하는 것 아니다.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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