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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문화가정 설 명절잔치 스케치
글 : 오성렬 /
2017.03.01 15:10:0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베트남 다문화가정 설 명절잔치 스케치

 


 

 

설 연휴기간인 지난 130일 관내 베트남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설 명절잔치가 문화동 보훈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군산 이주 후 처음으로 가진 이날 행사는 약150여 가정의 젊은 엄마들이 자녀들 손을 잡고 나와 실내를 꽉 메울 정도로 북적였다. 군산에 베트남 다문화가정이 본격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한 것은 5~6년 전으로서 현재 약 1,000여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이날 행사의 후원 기관, 단체로는 군산여성단체협의회’ ‘월남참전전우회’ ‘시의원‘ ’군산경찰서 외사계‘ ’KB손해보험외에도 매거진군산도 초청되어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와 함께 주최 측이 마련한 꽃다발도 전달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모임의 응옌팅아 회장 및 박혜나 총무에 따르면 이주여성들의 원활한 한국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정보교류를 통해 어울리면서 돕고 친목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마련한 첫 행사라 한다. 사실 2년 전인 2015년도 설 명절에 응옌팅아 회장의 수송동 자택에서 소수 인원이 모여 친목 모임을 가진 적이 있는데 이날 모임에서 향후 격년제로 자체 행사를 갖기로 합의하고, 응옌팅아, 박혜나, 홍한, 응옌티후에, 황희진, 박태연, 황티리옌, 김태희 등 8명의 집행부를 결성, 회장에 응옌팅아, 그리고 박혜나가 총무를 맡기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기획하게 되었다.

 

응옌팅아 회장은 자국어 인사말에서 -베 국가 간의 더욱 공고한 결속과 재한 베트남 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이 자리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우리 모두 집을 멀리 떠난 설 명절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고 그들과 함께 했던 설 명절을 추억하면서 서로 간에 애틋한 연민의 정이 솟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사랑과 배려로 지켜봐 주신 여러 단체 후원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베트남 동포 여러분도 이 자리를 계기로 서로 간의 사랑과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원한다. 아무쪼록 잠시나마 타향살이의 시름을 잊고 활력을 재충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요지로 행사의 의미를 피력했는데 곧 이어 남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베트남 전통 부채춤, 행운권 추첨, 사진촬영 등으로 행사가 이어지고 집행부에서 별실에 따로 마련한 베트남 뷔페 음식들도 줄을 지어 먹을 정도로 인기였다.

이번의 행사는 이주여성들의 단체 고국 방문을 매 2년마다 격년제로 갖기로 함에 따라 작년에 모두 다녀온바 있어 고국에 못 가는 올해의 경우 거주지인 군산에서 명절을 쇨 수밖에 없어서다. 베트남은 연 중 설이 가장 큰 명절로서 닷새에서 많게는 열흘까지 연휴가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 때 떨어져 살고 있는 모든 동기간을 찾아다니며 즐겁게 보낸다. 명절 기간이 긴 것은 인구 약 1억 명에 국토 면적만도 남한의 약 3배반에 달할 정도로 큰데다가 고속도로망이 잘 갖춰진 우리와 달리 도로나 운송 여건이 열악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똑 같이 음력설을 쇠며 가족이나 어른을 찾는 명절의 풍속은 비슷한 면도 있다.

 


 

 

다문화 이주민들이 제2의 조국으로 정착하는 동안 한국에 대해서 보고 느낀 소감을 묻자 응옌팅아 회장이나 박혜나 총무 공히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인정이 있다언젠가 서울에 갔을 때 지하철 타는 요령을 몰라 쩔쩔매는 보고 선뜻 나서 도와주는 사람 덕에 어려움을 덜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후원도 많아 행사를 개최하는 데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들려주기도 한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와는 아픈 인연을 공유하기도 한 베트남. 그러면서도 고유의 문화 보존과 강한 민족성 등은 서로 간에 동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다. 특히 베트남은 오랜 동안 강대국의 식민 지배에 시달린 고통의 역사도 지녔지만 강인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끝내 외세를 몰아내고 자주독립을 이룰 만큼 끈질긴 민족성의 국가이기도 하다. 이제 한국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는 많은 이주여성들로 한국과 베트남은 국가적으로 사돈관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그 사이에서 양국의 DNA를 모두 지니고 태어난 2세들은 장차 한국인으로서 폭넓게 뿌리를 내릴 것이고 사회적 역할도 증대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우리가 그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되겠고, 꼭 내 것만이 옳다는 식의 편협한 배타주의가 아니라 서로 간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할 줄 아는 긍정심이 무엇보다 앞서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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