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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를 제일 안 아프게 빼는 방법은?
글 : 이형재 / bolteck2@hanmail.net
2016.07.01 14:09:2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맥군원고 1607

 

사랑니를 제일 안 아프게 빼는 방법은?

 

 

무더운 여름입니다. 하로 종일 무더운 주변 환경에서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위해 땀을 흘리고, 에어컨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온도 차이를 극복해야하고, 차가운 물을 마시는 등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 몸에 포도당 농도가 저하되고, 피로를 느끼고, 기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은 저하되게 됩니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20대 청년이 사랑니를 빼러 치과에 왔습니다.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있는 매복 지치 상태이고 사랑니 주변은 잔뜩 부어있고 고름도 스며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똑같은 사랑니를 날씨 선선하고 좋은 가을에 빼는 것과 며칠 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에 빼는 것을 비교하면 어떨까요? 사랑니를 빼는 과정, , 잇몸을 절개하고 사랑니를 잘라서 빼고 상처를 꿰매고 하는 과정은 동일하지만 사랑니를 빼고 나서 붓고 아픈 정도는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단지 계절이 다르다고 해서 말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니가 박혀있는 몸의 주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서 동일한 수술을 하고 나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사랑니가 되었든지 흔들리는 앞니가 되었든, 발치 또는 작은 수술이 필요할 경우 치과의사는 빼야할 치아를 눈으로도 보고, 엑스레이를 찍어 보기도 하지만, 유심히 보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환자의 얼굴빛을 보는 것입니다. 피로에 절어있고 피부에 윤기가 사라진 경우에는 당장 발치를 하지 않고 연기하게 됩니다.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는 단순 발치 같은 작은 수술 후에 상처가 아물지 못 하고 감염이 발생하여 크게 고생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직업상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 사랑니가 너무 아파 어렵게 시간을 내서 사랑니를 빼기위해 치과에 오시는 분은 오늘 당장 사랑니를 빼주길 원하지만, 치과의사는 지금은 염증이 심해서 오늘은 소독하고 항생제를 드시고 2-3 일 후에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설명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바쁜 와중에 어렵게 시간을 낸 것이고, 몇 년 전에 반대쪽 사랑니 뺄 때도 별 문제 없었으니까 오늘 치과에 온 김에 빼고 갔으면 좋겠는데 여기 치과의사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상태인 것이지요. 게다가 발치 후에 감염 등으로 고생한다 해도 본인이 감수하겠다고 말하는데도 치과의사는 자신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아 섭섭할 따름입니다.

 

발치 후에 감염 없이 잘 치유된다면 문제없겠지만, 만약 발치 후에 2차 감염 등으로 상처가 덧나고 염증이 커져서 입원을 하게 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입원까지는 아니어도, 어찌됐건 발치 등의 작은 수술 후에 염증이 커지고 고생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법과 원칙을 생각하게 됩니다. 문제 발생이 염려될 때 미리 법과 원칙을 따져보는 것이, 문제가 벌어지고 난 후에 법과 원칙을 따지는 것보다 합리적일 것입니다. 치과의사는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직업인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효율과 합리를 따지는 직업인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사랑니를 빼고 불편과 고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말씀드리는 것이니까 이해해주시고 따르시면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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