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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팜 김(海苔) 연구소’ 이종화 소장이 말하는 ‘김’의 모든 것.
글 : 오성렬 (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5.05.01 11:58:2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씨앤팜 김(海苔) 연구소’  

이종화 소장이 말하는 ‘김’의 모든 것.

 

 

㈜삼협바이오산업의 부설 연구소인 ‘씨앤팜 김 연구소(Sea & Farm Laver Institute)’의 이종화(李鍾和/65)소장은 고려대 졸업 후 부산수산대학교 대학원에서 특히 해조류 분야 연구 업적으로 수산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자로서 올해 초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직을 정년퇴임하고 이제는 관련 사업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흔치 않은 인물이다. 오랜 교수 생활로 아직도 그를 이 교수, 또는 이 박사라 칭하는 사람도 많은데 며칠 전 충남 서천 소재 그의 연구소를 방문, ‘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이를 통한 지역 산업의 활로 방안 등 폭넓은 얘기를 나누면서 필자의 과문(寡聞)도 다소 깨치게 되었거니와 ‘김’이야말로 우리고장의 뛰어난 특산물임에도 열악한 육성 정책으로 인근 타 지역에 주인자리를 빼앗기는 안타까운 현실도 절감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국내 김의 역사와 산업 현황


이 소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김 종류는 대략 18종정도이나 이 중 5~6종만 대량 양식이 이뤄지고 있고 생산량으로 치면 대표적 김 생산국인 동양 3국만을 비교했을 때 일본이 8천만 속(후쿠시마 원전 사태이후 감소세), 중국이 4천만 속인데 반해 우리나라가 1억2천만 속으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산은 개야도에서 생산되는 김의 품질을 최우수 제품으로 치고 있다 한다. 김은 엽체(葉體)가 성숙하면 한 엽체 자체에서 자웅동체를 이뤄 포자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 포자는 패각(굴 껍데기)속에 잠입, 생장하다가 가을에 성숙하여 각 포자가 방출되고 이 포자가 김발에 부착하여 발아하게 되며 이것을 인공적으로 양식, 완제품으로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여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하는 식품이라는 말도 들려준다.

 

 

국내 양식 김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1481)에 그 내용이 기록된 바와 같이 낙동강하구의 녹동, 섬진강하구의 광양, 금강하구의 비인을 3대 산지로 꼽고 있으며, 군산해역 양식 김의 경우 개야도가 금강하구에 위치함으로써 섶꼿이 김 양식 역사는 대략 500~600년, 그리고 본격적인 김 양식은 어청도와 더불어 일제 시대 보급된 것으로 볼 때 약 100~12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토록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고장의 특산품인 김이지만 언제부턴가 활로를 잃고 관계 당국에서마저 육성을 외면함으로써 이제는 주산지 지위를 인근 서천 지역에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 소장이 ‘씨앤팜 김 연구소’를 고향인 군산이 아닌 서천에 개설한 것도 이러한 현실과 무관치 않으나 그는 김 양식과 관련한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연구를 통하여 그 어느 곳보다 품질이 뛰어난 내 고장 김 산업의 활로를 개발하고 이를 막대한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나름의 세부적 구상과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 수년 동안 여러 차례의 건의에도 시 당국에서는 어떤 이유에선지 이를 외면함으로써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서천에 자리 내어준 군산 김 산업


작금의 김 시장은 서천, 광천김을 비롯하여 대전의 성경김 등 일색으로 그 어디에도 군산김은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개야도를 중심으로 고군산 일대 김 어가(漁家)는 157가구에 이르며 국내 총 생산량의 15.4%를 차지하고 있는데 완제품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초기 물김 상태에서 전량 매각 처분함으로써 열악한 소득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이를 가공할 만한 공장이 없기 때문인데 이 물김은 78개소의 가공공장을 보유한 서천으로 팔려나가 완제품으로 가공되어 서천김으로 판매, 유통되고 있거니와 이로써 매년 수천 억 원의 소득을 올림으로써 오히려 서천이 국내 재래김의 메카로 자리매김 받는 지경이다. 다시 말해 군산의 김은 보석으로 치면 원석 상태에서 값싸게 팔아넘기고 서천에서는 이를 값비싼 보석으로 갈고 닦아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셈이다. 김 산업의 육성에 행정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서천은 신품종인 방사무늬김을 ‘서풍’이라 명명하고 국내 및 국외 발명특허를 출원하는 등 발 빠른 정책으로 국내 재래김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군산 김 산업 보호 육성 방안


만일 군산에 김 가공공장이 들어서면 약 370억 원에 전량 팔아넘기는 물김을 1차 재래김 처리 가공만으로도 현재 소득의 두 배를 올릴 수 있거니와, 친환경 영양제와 육상채묘, 냉동망이 수반될 시 판매금액은 1,000억 원에 달하고, 2차 가공으로 우량종묘를 통한 명품 조미김으로 생산하게 되면 약 2천억 원의 소득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어가 당 현재의 연 소득 4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이상의 소득 상향과 더불어 수산물 가공분야까지 합쳐 450명 내외의 고용 창출도 기대되는 조건이다. 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의 총량 판매가를 대략 1,000억 원 정도로 볼 때 이를 훨씬 상회하는 경제 유발 효과가 김에서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이토록 지역 경제 유발효과가 큰 김 산업은 현재 한류열풍으로 최대 김 소비국이 된 태국을 비롯해서 미국 등 88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전망도 밝아 내년 이후 국내 김 수출 3억불이 달성되면 국제적 김 값 반등도 예상됨으로써 우리 시가 의지를 가지고 관련 학계나 업계의 정책 건의를 적극 수용하여 과감한 지원책을 내놓을 때 우리 군산이 잃었던 김의 주인자리를 늦게나마 되찾고 더불어 주민의 고소득 창출을 통하여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김 산업의 절대적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가공공장의 설립은 늦출 수 없는 시급한 문제로서 1차적으로 종묘 배양장 1개소(약1천평/10억)와 육상채묘장 12개소(1천평/125억), 물김 가공기계(12연식 8대/3천평/180억), 조미김 가공기계 5대(5백평/10억), 수산물가공(2천평/80억), 토지대금 100억 원(2만평) 등 약 4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바, 이 중 국비에서 40%, 도비 20%, 시비 20%, 그리고 자부담 20%의 투자 배분이 효율적으로 판단되며, 수협, 어촌계협의회, 물김생산자협의회, 수산경영인협의회, 영어(營漁)법인 등의 공동 참여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되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은 군산시가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나설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터이다.

 

 

 

이 소장의 연구소 실험실에는 유리병 속에 굴을 매단 패각사상체와 유리병사상체 등 김 씨앗의 종류별로 수많은 발아체가 생성, 관찰되고 있으며 ‘삼협바이오산업’의 주 생산품인 농작물 친환경영양제의 응용분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수산작물 중에서도 특히 김에 관한 한 탁월한 연구로 우리고장의 낙후된 김 산업 환경을 고소득이 창출되는 경제적 성장 동력 산업으로 견인하고자 많은 실험 데이터와 자료를 축적하고 있고 당장 세부적 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도 구축해 놓았다. 군산시가 우리의 김 산업 잠재력을 외면하는 동안 서천에서는 싼값에 우리의 씨앗을 사들여 적극적인 지원육성책으로 엄청난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우리에게 반면교사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거니와 어물어물하다가 또 어떤 우리의 경제주권을 이웃에 내줄지 그가 심히 개탄하는 것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안타까움은 그가 학자이기 이전에 군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내 고장 사랑이 그 누구보다 가슴에 깊게 자리한 때문일 게다. *

 

 

㈜삼협바이오산업
‘씨앤팜 김 연구소’
서천군 종천면 종천공단 32번길 8
T. 041)953-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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