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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전북·충남 서부지역본부 본부장 백준호 목사를 만나다
글 : 조종안(시민기자) / chongani@hitel.net
2012.12.01 10:28:4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기대와 설렘으로 넘기기 시작한 2012 임진년(壬辰年) 달력도 마지막 한 장을 남겨놓고 있다.  이름 하여 세밑.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구세군의 빨간색 ‘자선냄비’가 거리에 등장한다.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출발점인 자선냄비. 특히 올해는 신용카드를 활용한 디지털 자선냄비가 전국적으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자선냄비에서도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12월은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송년의 달.  어려움에 처한 이웃은 없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때이기도 하다.  해서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빈곤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지구촌 주민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고 있는 군산 백두산교회 백준호(55) 목사님을 기아대책 전북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백 목사의 또 다른 직함은 기아대책 전북·충남 서부지역본부 본부장. 사무실 건물에는 <행복한 나눔>(446-3065) 군산점도 입주해 있었다.

 

기아대책 전북본부가 펼치는 사업은 해외아동 결연사업, 국내아동 결연사업, 중증 장애·노인 이동 목욕사업, 행복한 반찬 나누기 사업,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사업 등.  <행복한 나눔>은 기아대책이 만든 사회적 기업(2008년 4월 노동부 인증)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가게란다.

 

기아대책 군산지역 후원회는 어떤 단체?

기아대책 공식 명칭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1971년 기독교 정신에 따라 미국인 래리 워드(Larry Ward) 박사에 의해 설립됐으며 굶주림에 허덕이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하고 생존과 자립을 돕는 국제구호단체(현재 12개 회원국)이다. 한국은 1989년 10월 창립되었고,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기아대책 군산지역 후원 이사회(회장: 이종예)는 2010년 1월부터 활동을 개시했다. 30여 명의 회원은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섬김의 사역에 동참하고자 노인복지관, 부랑인 보호시설, 도우미가 급히 필요한 환자, 자립을 못하는 장애인, 노약자 등을 찾아가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목욕도 시켜 드린다.  매월 후원(1천 원~3만 원)하는 자발적 후원자와 자원봉사자가 군산에만 7천~1만 명을 헤아린단다.

 

 


 

2011년 4월에는 5박 6일 일정으로 백준호 본부장을 비롯한 기아대책 군산지역 후원회 회원 13명이 동남아 3국(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비전트랩’을 다녀왔다. 방문지는 세계적인 빈곤국가 캄보디아 시엠립(Siem Reap) 근교의 밥퍼 다일공동체, 태국 우본의 개척교회 두 곳, 세광선교센터, 가난과 마약에 찌든 불우 아이들을 위한 ‘CDP 센터’, 공산국가 라오스의 개척교회 두 곳 등이었다.

 

 


 

백 본부장은 2011년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기아대책 식량지원 ‘스톱 헝거’(STOP HUNGER) 캠페인을 군산지역 단독사업으로 개최하기도.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는 빈곤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탄자니아, 짐바브웨, 에콰도르, 파키스탄 등 여섯 개 기아국가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사랑의 KIT’(식량 주머니) 만들기, 사랑의 편지 작성하기 등을 성황리에 마쳤다.

 

 


 

백 본부장은 “기아대책은 임동진, 김자옥, 박미선 등 유명 탤런트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국내외 빈곤퇴치, 저금통 모금 운동을 펼치면서 대북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며 “군산지역 회원들은 함경북도 라진시 학교, 유아원, 탁아소 아이들에게 빵(2천3백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백준호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맥군_ 요즘 무척 바쁘신 것 같아요. 1년에 몇 차례 정도 외국에 나가시는지?

외국 봉사활동은 1년에 3~5회 정도 갑니다. 제가 담당하는 전북·충남 서부지역 기아대책 회원님들과 동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동안 다녀온 나라는 라오스를 비롯한 미얀마(버마),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메콩강 지역(동남아), 케냐, 우간다(아프리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남미) 등입니다.

 

맥군_ 최근 미얀마에서 봉사하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다녀오신 소감은?

지난 11일 익산지역 회원(17명)들과 5박 6일 일정으로 미얀마 탄더삔 지역 개발 현장에 다녀왔죠. 빠욱깐레구 지역 아동센터 초등학교(학생 255명)도 방문했는데요, 아이들이 미술·체육·음악이 없는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우물을 파고 있더군요. 하루 임금을 우리 돈으로 2천 원~3천 원 받는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맥군_ 기아대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 계기라도 있나요?

15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선교사들을 따라 캄보디아 농촌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우물(펌프) 개발팀이었죠. 현지 농민들이 빗물이나 웅덩이에 고인 누런 물만 마셔오다가 한국 봉사단이 설치한 펌프에서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지니까 춤을 추면서 기뻐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면서 한참 울었습니다. 우물 설치작업을 할 때마다 얼마나 울었는지···. . 그때 감동해서 제가 기아대책 봉사에 미친 것 같아요.

 

맥군_ 지구촌 봉사활동 경력이 15년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낀 사업은?

태국 우본(Ubon) 지역에 군산 세광교회 선교센터를 개설했을 때죠. 세광센터에는 네 가지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아원, 대학 기숙사, 라디오 방송국, 태국 연합교회 등 다양한 문화 복지시설이 입주해 있지요. 세광센터가 더욱 도약하여 신학대학도 설립할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주세요. 군산을 홍보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맥군_ 기아대책 군산지역 본부에서 내년에 펼칠 중점 사업은?

내년(2013) 사업으로는 ‘세계 식량의 날’ 행사(사랑의 KIT)를 중심으로 동남아 빈곤국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우물 개발, 미얀마에 파괴된 교량 복구 및 건설, 기술학교 설립, 아프리카 모기장 보내기 사업, 행복한 만찬 콘서트(1월 예정), 북한 빵공장 지원 등을 역점사업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대북지원 사업, 2003년부터 자립 위한 개발 사업으로 전환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에서 협의 지위 자격도 얻었다.  미얀마 우물(펌프) 개발이 예가 되겠는데, “대북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구호물품과 농사에 필요한 유기질 비료를 함경북도 라진, 회령, 량강도 대흥단군 등에 지원해왔으며, 후원회원만 20만 명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대북 사업은 1994년 국내 최초로 평양 제3병원에 의료기기 지원이 시초. 그 후 계속된 수해와 가뭄 등으로 식량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식량(씨감자, 밀가루, 분유 등), 의류, 의료장비, 젖 염소 등을 추가 지원했다. 백 본부장은 “2003년부터는 대북사업 방향을 긴급구호에서 수액제 생산 공장 건설, 수자원개발 지원 및 정수소독사업 등 북한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발 사업으로 전환했다”며 식사나 잠자리 등, 빈곤국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의식주는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요. 캄보디아-태국 국경에서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두 나라는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데, 탈진해서 네 번이나 쓰러졌어요. 귀국해서 병원에 입원했죠. 하느님의 돌봄으로 며칠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어요. 겁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봉사에 대한 애착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나눔의 가치, 나눔의 중요성은 누구에게 물어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한다. 어려운 이웃과 형제를 돕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나눔을 몸으로 실천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본다. 바쁜 일상, 팍팍한 현실을 마주하노라면 좀처럼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나지 않는 까닭이다. 방법을 몰라 실천을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준호 본부장을 통해 지구촌 빈곤 국가들 실태를 접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적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미용기술, 양재기술, 컴퓨터 수리·조립, 자동차 정비, 전기 기술, 용접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봉사를 펼친다면 현지인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기아대책_전북 군산시 신창동 27-3

후원계좌_농협 527011-51-041067 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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