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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감성 카페 {로즈가든}
글 : 이진우 /
2021.07.01 11:15:4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데일리 감성 카페 {로즈가든}

보기만 해도 인스타 감성자극.

유럽스타일의 브런치 카페에 특별한 그녀가 있다.

 

l 이영미 (매거진 편집위원)

ycm1022@hanmail.net

 

수송동 제일아파트 부근에 유럽스타일의 알게 모르게 입소문과 방송에도 나온 데일리 감성카페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 서자 마자 높은 천정과 시원하게 배치된 나무들, 그리고 따스한 느낌의 페브릭에 눈과 마음을 사로잡혀 버렸다. 외부인테리어 스타일도 예쁘고 영어로도 함께 적혀 있는게 주인이 외국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들어섰는데 한 테이블에 외국인 손님들이 있었고 손님과 영어로 대화 하는 직원이 있었다. 뭔가 자세히는 다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주문내용이 아닌 일상 대화를 하고 있음을 알았다. 손님들을 배웅하고 함께 자리한 그녀. 매우 선한 눈빛과 미소가 처음 마주대하는 느낌이 참 묘했다. 이미 주변 지인을 통해 브런치가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라고 들어 궁금해서 직접 찾아가본 로즈가든.

따뜻하게 맞아주는 주인 고애숙씨의 특별한 사연을 들어보았다.

 

고향이 군산이세요...라고 물었는데 자신의 추억을 나누어준다.

이제는 어느 정도 발전이? 되었지만 40여년 나의 어릴 적 예전의 모습이 남아 있는 시골마을.

토끼랑 발 맞추는 동네에서 20대 초 까지 논과 밭이 놀이터인 곳에서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살다가 넓은 곳인 서울이 좋아 상경했어요. 그것도 잠시였죠.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그렇게 17년간 가정주부로 지내면서 한국에서 한 번도 담궈 보지 않은 김치며 요리들을 하면서 가족이 맛있어 하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 찰라에 주위의 반응에 김치도 담궈 파는 재밌는 일도 있었어요. 나름 미국생활에 적응을 하고 문화도 익숙해 가는 17년이 지나고 있을 무렵.., 한국에서 아빠의 폐암 선고를 전해 듣고 안되겠다.. 아빠와의 시간을 보낸 시간이 없던 터라 남편이 어서 가서 아버지와 함께 하라고 하여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한국에 막 들어온 그 때에 마침 지인이 하던 카페를 양도 한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인수하기로 세 자매가 합의를 했습니다.

순조롭게 합의가 잘 이루어져 지금의 로즈가든을 만나게 되었지요. 사실 이 로즈가든을 시작할 당시 하루 종일 카페에서 일한 것이 카페 경험 전부였음에도 불구하고 덥석 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재적으로 있었던가봐요. 이 작은 소망이 결국 이루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게 여겨지는지,,제가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2가지 중요한 목적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남편을 두고 한국에 온 지 1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아빠를 모시고 서울 병원을 오고 가는 그 길은 아빠와의 귀한 소풍이 되어 전에 느껴 보지 않은 눈물과 웃음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을 느꼈지요.. 이렇게 제게 또 하나의 선물은 카페를 하면서 얼마나 마음이 즐겁던지.., 한 때 대기업에 다니며 남들의 부러움을 샀던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카페의 일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직접 만든 수플레가 상당히 반응이 좋았어요

내가 만든 수플레 팬 케익을 보며 눈으로 입으로 즐거워 환성을 터트리는 고객들을 보며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는지 그래서 좀 더 맛있게 예쁘게 만들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며 지금의 수플레 팬 케익이 탄생했지요. 그렇게 인수한지 한달 후 어떤 고객이 명함을 주시면서 카페 프랜차이즈를 생각해 보라며 로즈가든 2호점을 내고 싶다고 하셨어요. 본인이 일본에서 먹었던 수플레보다 더 맛있다며 제의를 했으나 그때는 카페 경영에는 아직 모르는 때라 정중히 거절을 하고 다시금 초심으로 저는 미국 생활하며 먹어 보았던 메뉴들을 떠올리며 개발하며 지냈습니다.

 

너희들이 오면 나는 외로워진다

외국인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어떤 단골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며 나의 영어 이름을 부르는 재미난 일도 있고.. 나의 카페 하루하루는 이렇게 즐거운 일들이 날로 날로 쌓여가고 있었죠.

그렇게 외국인들과 수다로 시간을 보내면 동생의 애로 사항이 발생합니다. 나의 오지랖으로 인해 외국인과의 대화가 길어지면 너희들이 오면 나는 외로워진다며외국인 친구들에게 투정을 부리더라구요. 로즈가든을 찾는 고객들은 늘 말합니다. 이 편한 분위기를 즐기러 온다고해요. 저는 바랍니다. 일상에 지침을 잠시 내려놓고 뭔가 자기의 시간을 갖는 그 무엇인가가 그들에게 위로가 있고 안정이 있는 곳이 되기를요.

 

우리 세 자매는 꿈을 꾼다

로즈가든 1호점을 기반으로 제 2 , 3호점을 각각 그들의 삶의 영역에서 오픈되어 그곳이 사람들의 소통의 장소가 되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얻은 것을 또한 환원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빠는 저와 4개월을 보내신 후 그렇게 천국으로 이사를 하셨지요.

카페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빠 다녀왔어요..” 그러면 아빠는 오늘은 어땠어?” 늘 물으셨죠내 기준에 매출이 좋다고 생각이 들어 좋았어라고 말을 하면 좀 더 매출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늘 걱정이셨어요.“조금씩 좋아질 거에요라며 제가 아빠를 위로하고는 했어요. 요즘은 그런 아빠가 너무 그립답니다. 그 누구보다도 나를 응원해 주셨던 아빠손님에게 친절해야 한다, 맛있게 하여야 하고, 그러면서도 카페의 일로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저를 위해 그러시죠.. 카페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네 몸이 첫째라며..몸을 우선으로 생각하라 하신.. 아빠나의 최고 후원자이신 아빠는 저와 4개월을 보내신 후 그렇게 천국으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난후.., 저는 카페에서 하루 종일이라 여겨질 정도로 살았습니다. 수플레 모양을 더욱 폭신하고 예쁘게 하려는 연습을 거듭하다가 참 예쁜 폭신한 수플레를 만들어 내었어요. 파베 초콜릿도 만들면 손님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았고 고디바 보다 더 맛있다고 하며 10개 이상의 포장으로도 주문이 들어오고.. 뭔가를 생각해 내는 일이 참 재미가 있는 카페 일들이 저를 행복하게 했답니다. 고객들의 호응이 저를 신명나게 했죠. 그러면서 감사했어요. 불혹이라는 나이에 내가 어떠한 일에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이제는 남편이 인정을 하고 저를 옆에서 보는 지인들이 인정을 해 주네요. 카페에서 일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즐거워 보인다며.. 적성에 딱 맞는 듯 하다고 단골들이 말합니다. 청소년들은 이모가 있어서 참 좋아요..” 이유는? 뭔가는 먹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에 의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서로 나누는 모습에 제가 수플레를 짠 하고 제공을 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들은 이제 이모 뭐 도울 일 없냐며 먼저 물어봐 줍니다. 그들의 털어놓는 고민도 들어주며 어느새 친구가 되어갑니다.

 

어른들은 또 수플레에 너무 솔직합니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만드시죠. 비법을 좀 살짝 가르쳐 달라고,, 그러면 저는 웃음으로 대신합니다. 그런 분들을 저는 기억하려 애를 씁니다.

다시 찾아 주셨을 때를 생각하고 아는체를 하게되면 여지없이 기뻐 하시더라구요. 그럼 또 찾아와 주시고.. 그럼 자연스럽게 거래가 아닌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 작은 군산에서 따뜻한 공간으로 오신 모두에게 로즈가든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어릴 적 기억에 우리 아빠는 카스텔라 빵을 너무도 좋아하셔서 본인도 드시기 좋아라 하셨고.. 우리 세 자매에게도 빵은 카스텔라 빵이 최고라고 하시면서 꼭 이 빵만을 사 주셨어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우연한 필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수플레 팬케이크 만들 줄이야..닮은 꼴의 방이 카스텔라.. 매일 카페 일을 마치며 아빠를 위해 수플레를 만들어 갔었죠. 아빠에게 건네면 아빠는 수플레를 그 늦은 저녁 시간에도 드셨어요.

 

아빠 맛있어?”,“ 으응”..

그렇게 돌아가시기 하루 전까지 마지막 수플레. 그 날은 딱 한 입만 드시고는 하시는 말 ..

아빠가 너무도 좋아하는데 오늘은 더 안 들어가네”.. 하시고 내일 드시겠다며 남기셨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들립니다. “맛있다고” ..

 

그렇습니다. 저희 부모님세대에게는 계란빵과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빵이에요.

추억과 세련됨을 두루 갖춘 수플레 팬케이크 어떤 이에게는 추억을 회상케 하는 또 어떤 이에게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그런 수플레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인터뷰 하면서 만난 인물들은 보통은 개인사업을 하게 되면 주로 상품이나 개인사업체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멀리 미국에서 가정을 꾸려 생활하는 딸이 아빠의 마지막을 지켜드리고 싶어 가족의 배려속에 한국에 혼자 떨어져 생활할 수 있는 것, 새로 터전이 된 로즈가든을 통해 아빠와의 추억을 아름답게 가슴에 묻은 이야기로 난 인간극장 한편을 본 듯 했다.

로즈가든 고애숙 대표의 추억처럼 이곳에 가는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과 위로와 용기를 듬뿍 안고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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