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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 ‘은(隱)’ 최은진 대표
글 : 이진우 /
2021.06.01 14:59:3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구름도, 길손도 쉬어가는

찻집 ()’

최은진 대표

 

글 오성렬(主幹)

 

서수면 서수리 한적한 시골마을 길가, 허름한 옛 가옥을 단장하여 문을 연 찻집 은 복잡한 속세를 떠나 낙향한 어느 선비의 은신처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장은 중년으로 보이는 미모의 최은진 씨다. 찻집 상호를 이라 한 것을 두고 주인의 이름자를 딴 것으로 넘겨짚는 사람도 있지만 스스로 은둔자라는 생각에서 이라 한 것이라 들려준다. 사실 통행도 뜸한 시골길이라서 이런 곳에 찻집이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할듯한데 은진 씨로서는 직장생활을 하던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찻집운영 소망을 이룬 것이란다.

 

익산 황등 출생인 은진 씨는 은행원 출신이다. 그녀가 금융기관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학교 졸업 후인 90년대 초 신협에 취업하면서인데 신협을 퇴직하고 99년도 상경, 당시 서울은행에 입사하여 2년 정도 근무하다가 2003년도 국민은행으로 전직하여 군산 나운지점 근무 등 2017년도 명퇴하기까지 청춘의 세월을 오직 금융기관에서 보냈다. 속 모르는 사람은 보수도 좋은 은행을 왜 그만뒀느냐 말하지만 예금이나 보험 유치 등 실적부담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데 하긴 무슨 일이든 당사자가 돼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이라서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짐작만 들뿐이다.

 

은진 씨가 지금의 찻집 건물을 매입한 것은 은행 퇴직 1년 전인 2016년도다. 퇴직 이후의 삶을 찻집 운영으로 구상하고 있던 차 마침 지금의 건물이 교차로에 매물로 나온 것을 우연찮게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 와보니 이전에 도자기 공방이었다는 그곳은 볼품없는 오래된 블록담장이며 시멘트로 포장된 마당, 낡고 허름한 건물에 이르기까지 손 볼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솔직히 첨엔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보면 볼수록 왠지 마음이 갔다. 대지 140여 평에 본채(20)와 별채(24)가 이어진 구조로 조성된 곳이어서 자신의 구상을 살려 손을 보면 예쁜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건물 매입 후 은진 씨는 블록담장부터 철거하고 대신 목재를 디자인하여 설치했다. 마당도 시멘트를 걷어내고 예쁜 자갈과 잔디를 깔았고 건물의 내 외부를 나무와 꽃 등 많은 식물과 항아리 등으로 단장했다. 입구 내부에 서있는 커다란 은행나무와 감나무 밑에는 데크를 깔아 운치를 더했다. 신을 벗고 들어가 차를 마실 수 있는 좌식 공간 본채에는 주방이 들어 있고, 별채에는 입식 탁자가 설치되어있는데 잔잔한 음악과 함께 전체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다.

 

평소 인공적이거나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성격에 생각이 깊고 조용한 성품의 은진 씨는

산과 나무, 화훼식물 등 자연을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찻집 분위기를 가꿔나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담장 주변과 마당을 비롯한 건물 내 외부 화분에는 남천과 수국, 매발톱꽃, 공작단풍, 고려담쟁이, 풍로초, 말발도리, 좀씀바귀, 돌단풍, 꽃기린, 인동초, 섬백리향, 제라늄, 카랑코에, 꼭지윷노리, 패랭이꽃 등심붓꽃 등등의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을 반긴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그러한 식물들 속에서 푸른 하늘과 한가로운 구름을 보며 지인들과 정겹게 차를 마실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 메뉴는 쌍화차, 대추차, 오미자차, 유자차, 생강차, 자몽차, 구절초차, 마즙, 생과일주스 등 찻집답게 차를 주종으로 하고 있고 커피는 기본만 제공하며 가격은 전체적으로 5~7천 원 선이다. 은진 씨에 따르면 일부 고객 중에는 간단한 스넥을 희망하는 사례도 있어 6월부터 보리빵, 계란빵 등도 준비할 예정이라는데, 잠시 도심을 벗어나 공기 좋은 곳에서 한가로이 차 한 잔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찻집 은 낭만어린 힐링의 쉼터가 될 듯하다.

 

찻집

군산시 서수면 서수리 1059-5

HP.010-5574-5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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