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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6차 산업의 꿈을 이룬다”
글 : 이진우 /
2021.12.01 15:12:1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바다에서 6차 산업의 꿈을 이룬다

최상의 품질, 최고의 가격 경쟁력

어성호심경준 선장

 

글 오성렬(主幹)

 


 

 

어성호 선장 심경준, 그는 아내를 길만 걷 할 생각이다. 그래서일까, 주력 상품도 꽃게다. 바다에서 연안자망 허가로 조업을 하는 그의 타깃 어종은 꽃게 외에도 참소라, 물메기, 도다리 등을 망라한다. 나운동 강천상가 내 어성호간판이 달린 그의 업소는 이 어류들의 가공 판매장이자 사무실로서 그가 꿈을 키워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성장기

심경준 선장은 1979년 당시 섬이었던 오식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까지 그곳에서 성장했다. 당시 그의 조부모와 부모는 농사뿐만 아니라 산에 나무를 키우고 어업에 주력하는 오로지 1차 산업에 의존하는 삶이었다. 그는 일찍부터 바다 일에 흥미를 느껴 수시로 배에 올라 가족들의 일손을 도왔다. 그러던 중 섬 개발이 시작되면서 가족 모두 군산시내로 이주하게 되었고 서흥중학교로 전학하게 된다.

 

서흥중과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8년 원광대학교에 입학했다. 전공은 화학을 택했다. 2003년도 1년 과정으로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하게 된 그는 영어 공부도 중요했지만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당시 그곳에서는 환경미화원들이 한낮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남의 이목에 신경 쓰지 않는 자기 직업에 대한 당당함이 그렇게 멋있게 느껴질 수 없었다. 흔히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현실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우리와 달리 그곳은 사실로 보였다.

 

품질관리 직장생활

대학 졸업 후 그는 전공분야이기도 한 애경정밀화학에 입사했다. 사회인으로서의 첫 직장이었다. 대리가 되어 7년 정도 품질관리업무를 하던 중 둘째 출산을 앞두고 군산으로 이사한 그는 두 번째 직장인 익산의 옥시레킷벤키저로 이직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공산품, 화장품, 및 의약외품 등의 글로벌 품질관리, 품질보증이 주 업무로서 호주, 아르젠티나, 브라질, 일본, 중국, 싱가폴, 태국 등 다양한 국가들의 글로벌 품질 관련 직원들과 소통하며 업무 역량을 키우던 시간이기도 했다.

 

세 번째 직장인 단석산업에서는 품질관리 팀장을 맡아 작업(근무)환경 개선, 원가절감, 포장재 개선 및 새로운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품질 안정화에 기여했다. 이렇듯 품질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와중에도 그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직장생활에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내심 전혀 다른 꿈을 가꾸고 있었다. 앞으로 6차 산업에 인생을 걸어야겠다는 포부와 각오가 그것이다. 그래서 남몰래 차근차근 준비도 했다. 어느 날 부모님과 아내에게 이러한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예상은 했지만 부모님과 아내는 펄쩍 뛰면서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 해서 꿈을 접을 수는 없는 일, 그는 철저한 계획과 자료들을 보완하여 부모님과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 결국 승낙을 받아내고 2019 회사를 퇴직, 부친과 함께 연안자망 허가로 어업에 뛰어들게 된다.

 


 

 

꿈을 향한 인생의 전환기

 

돌이켜보면 중 2학년까지의 성장기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및 걱정이 많던 시기였다. 조부와 부친은 매일같이 이른 새벽 바다로 나갔기에 어린 마음에도 혹시나 하는 걱정이 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신앙에 관한 마음이 싹터 한때는 막연히 목사가 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고교에 진학한 뒤 화학이라는 과목을 좋아하면서 기업이나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어야겠다는 현실적인 꿈으로 바뀌게 된다.

 

그가 직장생활을 접고 다시 바다 일에 뛰어든 것도 어렸을 적부터 바다와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아 바다에 익숙해지고 그만큼 사랑하는 마음이 내재해 있었기 때문일 터다. 또한 40세가 되면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꿈이 어업이었고 무엇보다 이제는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힘든 일을 그만 두시도록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나운동 강천상가 내에 그의 어선 어성호이름으로 매장 겸 사무실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그의 구상대로 6차산업(1:생산2:제조·가공3:판매·서비스)의 실현을 위한 거점이랄 수 있다. 더불어 바다를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으로서 3D(Difficult, Dirty, Dangerous)직업군인 1차 산업의 환경개선, 군산 수산물들의 브랜드화, 그리고 수산업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써 비전을 키워나간다는 것도 절대적인 동기 부여가 되었다.

 

주력 어종 및 사업 현황

연안자망 허가로 조업을 하는 그의 주력 어종은 단연 꽃게로서 이외에도 참소라, 물메기, 도다리 등을 망라한다. 올 한해만 해도 꽃게 5.5t, 소라 1.8t, 도다리 1.5t 등의 어획고를 올려 오프라인 및 온라인에서 62%이상의 개인판매가 이뤄졌다. 이와 병행하여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꽃게 및 소라 등을 이용한 가공품을 현재 판매 중인 네이버스마트팜 외에도 다양한 오픈마켓(11번가, 티몬, 옥션, G마켓 등)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또한 향후 5년 내 식품제조가공업으로 국내산 수산물 가공품을 국내외에 유통할 계획으로서 각 가공품들의 브랜드를 만들어 군산 수산물을 세계에 알리고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가족과 주변 분들의 반대를 떨쳐내고 어렵게 뛰어든 어업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심경준 선장, 조업에 있어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자연이 허락해주는 만큼 어민들과 상생하는 가운데 품질 최고, 가격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6차 산업 목표달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겠다는 다부진 다짐에서 언젠가 성공해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어성호

군산시 나운안길 27(강천상가153/154)

T.063)466-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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