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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아저씨 된 이만수 전 의장의 변신
글 : 이진우 /
2021.10.01 16:03:4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당구장 아저씨 된 이만수 전 의장의 변신

4선 시의원에 부의장, 의장 역임

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때 그사람

지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군산시의회 4(1~4) 시의원으로 부의장과 제4대 때는 의장을 역임했고, 민주평화통일군산시협의회 의장을 역임한, 한 때는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이 지금은 평범한 당구장 아저씨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생 뭐 별것 있나? 과거가 중요한 게 아니고 현재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매일 당구대를 닦으며 살고 있다는 이만수(70) 전 의장을 만나보았다.

 

 

당구장 아저씨의 바쁜 하루

 

 

군산시의회 4선 의원을 역임한 이만수 전 의장이 당구장 아저씨가 됐다. 그의 아내가 서흥남동 서흥중 사거리 변에 자신의 끝 이름을 딴 () 플라워를 오픈해 꽃 속의 남자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지난 2015년부터 미원동에 위치한 탑 당구클럽사장으로 변신했다.

 

당구를 치러 다니기만 했지 당구장을 직접 운영했던 경험이 없던 이만수 전 의장이 당구장을 하게 된 사연은 우연찮게 같은 성당에 다니는 교인이 하던 당구장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당구장은 쉽지 않은 곳이다. 바닥청소는 기본이고 게임이 끝나면 곧바로 당구대를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힘들어 대부분 젊은 나이대의 사장들이 운영하거나 알바생을 채용해 운영하는데 나이 칠순을 바라보는 분이 알바도 두지 않고 직접 하다 보니 힘이 많이 들 텐데 괜찮으시냐고 묻자 당연히 힘들지 하시면서 그래도 마지막 사업이라 생각하고 매일 당구장에 나온다.”고 답하신다.

 

이 전 의장의 하루일과는 오후 1시 정도 당구장에 출근을 하자마자 가게 청소와 당구대를 일일이 닦은 다음 각종 음료수를 준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에 손님이 많이 줄어 일찍 귀가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구장을 찾는 손님들이 1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아 새벽에야 퇴근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구 실력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한가한 시간대에는 손님과 한게임 할 정도로 실력이라며 살짝 4구 기준 300점이라고 고백하신다. 300점이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급은 아니지만 중고급 수준으로 최소 몇 십 년은 당구장을 자주 이용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차별화된 당구장 탑당구클럽

 

 

탑당구클럽은 차별화된 당구장이다. 이 전 의장은 당구장을 기존의 당구장과는 다른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당구장인지 헬스클럽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당구장 내 각종 운동기구들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게임 중이거나 잠시 쉴 때에 운동기구를 이용해 건강도 챙기라는 뜻에서 구비했다고 한다.

 

또 전국 최초로 각 당구대마다 흡연실을 별도로 마련해 흡연자들을 배려했다. 음료수는 기본 탄산음료 이외에도 당구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중장년층이 많다보니 몸에 좋다는 야관문과 대추차를 직접 달여 제공해 고객들이 취사선택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근엔 자동게임기인 알파Q 시스템(인공지능)을 군산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아직 2대 밖에 설치하지 못했지만 고객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한쪽 편에는 자신이 읽었던 책들을 빼곡히 쌓여 놓아 작은 도서관의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책을 읽고 싶어 하는 분에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하신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는 몰라도 군원 당구회도찐게찐당구동우회가 매월 이곳 당구장에서 정기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당구장을 기존 당구장의 틀에서 벗어나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당구장을 추구하면서 군산에서 제일가는 당구장으로 키워보고 싶은 게 꿈이라고 전한다.

 

화려했던 정치인생

 

 

이만수 전 의장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남대 경영학 박사로 보기 드문 박사출신으로, 당시만 해도 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in서울출신 시의원으로 장래가 촉망된 정치인이었다.

 

황색돌풍이 몰아치던 90년대 초반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평화민주당 군산시지구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채영석 국회의원에 눈에 들어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1991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통합 군산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내리 4선을 역임했다.

 

시의원에 당선이 되자마자 초대 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으며, 군산시의회 제4대 때는 시의회 의장에 선출되면서 그의 화려한 정치인생이 열리는 듯 했으나 이후 역대 의장 출신들의 다음 선거 낙선이라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야인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군산목재 대표와 군산중고 43회 동창회 초대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09-F지구 부총재, 군산 제일라이온스클럽 회장, 평민당 국민회의 중앙위원, 군산발전협의회 의장, 민주평통 군산시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직도 사격장문제로 인해 지역발전에 대한 대책과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역만 희생하라는 정부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내쏟으며 2주일 동안이나 단식투쟁까지 벌였던 이 전 의장이었다.

 

당시 이러한 노력으로 3,000억 원이라는 국비를 지원받아 고군산 연결도로를 건설하게 된 시초가 됐다. 시의원 신분도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활동하면서 얻어낸 성과였는지라 군산을 위해 가장 보람을 가졌던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좋은 후배들이 있다면 언제든 돕고 싶다

 

 

최근에는 보궐선거에 명암을 내보기도 했지만 이제 후배들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이 아닌가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시대가 변하고 나이도 찼다. 이제 정치와는 약간의 거리를 두어야 할 나이다.

 

정치를 계속 할 것이냐 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은 하지 않지만 평범한 당구장 아저씨로 사는게 더 재미있고, 좋은 후배들이 나오면 돕고 싶다고 말한다. 좋은 후배가 있다면 그를 도와 군산의 정치, 자신이 펼치지 못한 꿈을 대리하고 싶다고 말한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화려했던 이 전 의장의 정치인생도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한다. 어느새 칠순이 가까운 나이가 되다보니 이제는 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삶이 편하다.

 

특유의 화법으로 인해 뭇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까지 소유한 이 전의장이 이제 평범한 소시민적 삶 속에서 여유로움과 새로운 삶에 대한 가치를 갖고 군산에서 최고의 당구장으로 키워 나가는 게 꿈이라는 이 전 의장. 그의 화려했던 정치 인생만큼 당구장 역시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하길 기대해 본다.

 

 

탑당구클럽

대표 이만수

전북 군산시 미원로 121

063)44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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