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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치과의사
글 : 이형재 /
2017.06.01 11:04:2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알파고와 치과의사




 

작년에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엄청난 관심과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파고와 커제의 대결은 역시나 알파고의 압승으로 끝이 나면서 세상이 이만큼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었습니다. 이세돌과의 대결 뒤에 알파고는 계속해서 자체학습을 하여 실력을 키웠고, 더욱 강력해진 알파고에 대항하는 인간이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 있는 조건들을 주는 것으로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간 대 컴퓨터의 바둑 대결에서 인간은 참패를 면치 못 했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나고 알파고 측에서는 더 이상 무의미한 인간과의 바둑 대결을 하지 않겠고, 대신 인간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20175월 현재의 세상은 이러합니다. 세상은 또 다른 격변기에 이미 들어서 있는 거지요.

 

치과 칼럼에 웬 알파고와 바둑 얘기일까 의아하셨지요? 치과에서 인공지능의 영향이 어떻게 될까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역할이 퇴출되리라 예상되는 직업들을 꼽아보면, 기자, 교사, 주식 펀드매니저, 내과의사 등을 우선순위에 올리게 됩니다. 놀랍게도, 인공지능에게 인간 의사가 자리를 곧 내주게 될 것이라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치과의사는 어떨까요? 이 질문에 가장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은 바로 치과의사이겠지요. 저는 치과의사라는 직업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는 데에는 다른 직종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에게 사람이 밀려나는 직종 상위에 올라온 것들의 공통점은, 성능 좋은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직업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거지요. 치과의사는 머리로 치과의학 지식을 학습해야 할 뿐만 아니라, 뇌에 담겨있는 지식을 손으로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환자분들의 치과 공포를 완화시킬 수 있는 표정과 말투, 대화 등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성능 좋은 컴퓨터에 최고의 정교한 로봇이 필요하고, 거기에다가 환자분들의 치과 공포를 완화시킴과 더불어 기계에게 자신의 입안(생명)을 맡길 수 있게 할 때가 되어야 비로소 인공지능 치과의사가 인간 치과의사를 대체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모든 걸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더 많은 기술이 발전해야 하고, 더 많은 연구 개발비가 투자되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인간 치과의사인 저는 다른 직종에 계신 분들보다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있답니다.

 

여기까지 글을 쓰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나 자신은 머릿속의 치과의학 지식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가? 정교한 손의 작업을 위해서 건강관리를 주기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가? 환자분들의 치과공포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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