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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받은, 내가 나눌 수 있는 사랑, 마음껏 나누어보렵니다.
글 : 매거진군산 편집부 /
2011.12.01 14:09:1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어릴 적 외국인은 비행장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을 보는 것이 다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전주에 살던 사촌동생은 군산에 와서 생김새가 너무 다른 미군들을 보고 엉엉 울기까지 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으로 보아 불과 30여년 전만해도 우리 주위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다문화’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많은 외국인을 곳곳에서 자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일, 결혼, 교육 등 대한민국을 찾은 이유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 군산은 산업단지공단이 있어 외국인 근로자 수가 상당히 많다. 약 2,000여명 정도가 공단에서 근무를 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타국에 와있는 외로우면서도 서러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해 가는 황재동 목사를 만나 훈훈함을 함께하고자 한다.

 

맥군_ 목회활동의 시작은? 

동부교회가 군산시내 중앙로에 있었을 때 목회활동을 시작했지요. 그 후로 수송동에 하은교회에서 활동하였고 현재는 오식도에서 오식도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목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맥군_ 오식도에 교회를 마련한 이유는?

10여 년 전에 교우 중 한 명이 오식도 개발 당시 근로자로 일을 하였는데 오식도가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온 적이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영적인 쉼터, 지역 주민을 위한 센터를 마련하고 세계 선교를 위한 증인의 삶을 사는데 전도적인 기지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기도를 해왔어요.  처음에는 수련장이나 영적인 장을 만들 거라고 생각했지, 교회를 마련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2-3년 전부터 자주 오식도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고 하은교회 체육대회를 오식도에서 개최하는 인연이 생겼지요. 오식도에 대한 그리움에 작년 10월경에 이곳 오식도에 교회를 마련하였습니다.  교회를 마련 할 때 두 가지 틀을 세웠는데, 첫째는 오식도에 있는 많은 근로자들에 대한 생계를 위하여 도움을 주고 둘째는 외국인 근로자가 임시로라도 머무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는 것 이였지요.  24시간 운영을 하고 항상 먹을 것을 준비하여 잘 수도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자는 생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맥군_ 현재 교인 현황은 어떤지요? 

현재 내국인이 60여명 정도 됩니다.  그중 근로자가 1/3, 상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1/3, 원룸주인 등이 1/3을 차지하고 있지요.  14개국의 외국인 근로자와 1,200여명과 만남을 가졌으며 그중 600여명 정도가 등록한 상태입니다.  주일 오전 11시에는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같이 예배를 보고 있어요.  그러나 외국인들은 대부분 근로시간에 맞춰 토요일이나 주일날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주로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지요.  이때는 저를 비롯하여 자원봉사자, 교인들이 함께 14개국의 외국인들과 손짓발짓하며 이직이나, 가정사 상담 활동뿐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도 하지요.

 


 

 

맥군_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교회의 역할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심신이 모두 지쳐서 있지요. 이를 술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동안 쌓여 있던 감정이 자신들 사이에서 폭발되는 경우도 많고요.  또, 두고 온 가족 내에서의 문제나 내면화 되어 있는 스트레스 등을 해결 할 곳이 꼭 필요하지요.  또, 문화와 언어 충돌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히스테리 증상처럼 양상을 보이는 사람도 적잖게 있지요.  이러한 문제가 바로 사각지대입니다.  그냥 고용하기만 하였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만큼은 서로 껴안아주기와 같은 스킨십으로 마음을 전하고, 대화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며 언제든지 먹고 쉴 수 있는 곳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요.  군산산업단지에는 약 2,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어요.  중국인, 베트남, 몽골 등 14개국 정도의 외국인 근로자가 모여 살고 있지요. 우리가 품고 가야할 우리 식구임에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여 항상 가슴 아프지요. 

 

맥군_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며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소개 하신다면 ?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 얼마 전에는 원동기 면허를 62명이 함께 땄어요.  경찰청에서 출장을 와서 면허를 딴 것은 아마 처음 있었던 일이였을 것 같아요. 이분들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오토바이를 타고 순회활동을 합니다.  범죄예방의 효과도 있고 다른 사람을 돌보아주고 소외되지 않고 나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는 것 같아 참 흐뭇합니다.  또, 쌓여있던 스트레스 같은 것들을 풀어주기 위하여 운동회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맥군_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신앙생활은 무엇인가요? 

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삶에 포인트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내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된 게 아닐까요?  내가 이 땅에서 실천 할 수 있는 내가 받은 사랑과 나눠 줄 수 있는 사랑을 나눈 삶이 바로 신앙이지요.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에게 예배를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이고 어느 땅, 어느 자리에 있던지 간에 대단한 존재임을 인식하도록 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우울했던 사람이 나중에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 다른 사람까지도 돌보는 모습을 보면 참 보람되고 행복해요.  바로 이런 게 신앙의 힘이겠지요. 

 

맥군_ 앞으로 교회에 대한 소망은?  

우선적인 과제는 보다 나은 외국인 센터와 쉼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장소가 너무 협소하여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숙소를 옮기거나 이직을 할 경우 숙식할 곳이 없고, 혹시 가족이 오는 경우에도 같이 있을 곳이 없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가족을 초대하여 한국의 문화를 같이 공유 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실정이 그렇지 못해서 아쉽지요.  외국인을 위한 인터넷 전화, 자신들의 고민을 함께 이야기 나눌 공간 마련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깁니다.  현재 상업관리공단 뿐만 아니라 옥구, 익산, 전주, 태안반도에서까지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요.  아직까지 전라북도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시설이 없기 때문이지요.  두 번째는 교육 공간을 위하여 섬김을 같이 하는 이로써 함께 할 수 있는 교회 건물을 마련하는 게 또 다른 소망입니다.

 

맥군_ 군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얼마나 값진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못하고 내안에 없는 것만 찾지 말고 내안에 있는 작은 것부터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와 함께한다면 행복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군산시청에 바라는 점도 있습니다.  산업관리공단에 잔디구장, 축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과 같은 체육문화시설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관리소홀로 풀은 키만큼 자라있고 축구 골대는 끊어져서 있어서 사용하기 위해 우리 교인들이 용접을 해서 사용 했던 기억이 납니다.  관리 소홀이 좋은 시설을 무용지물 만들고 있어요.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이러한 시설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좋은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관리 부탁드립니다.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이 있는 시대다.  물론 그만한 이유들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는 황재동 목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인다.  진정으로 어렵고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찾아 쫓아온 황재동 목사.  우리 군산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그에게는 큰 힘으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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