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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시인의 ⌜마음치유 공간으로의 초대⌝
글 : 김선순 /
0000.00.00 14:31:3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오늘의 시>

 

여인숙 / 잘란루딘 루미(1207~1273)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당신과 잇는 마음치유의 순간>

 

지금, 당신의 마음 속에 어떤 손님이 머물고 있을까요?

 

슬픔이 몰려와 마음을 흔들고

두려움과 후회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손님들을 억누르거나 내쫓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손님처럼 맞이해 보세요.

조용히 앉아서 숨을 고르며,

그 손님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기쁨, 후회, 부끄러움

고통과 아픔, 고독과 슬픔

때로는 이별까지도 마찬가지예요.

모두 당신 안으로 들어오게 초대해 주세요.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루미의 시 여인숙처럼,

그 마음들은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나를 만나게 하고,

뜻밖의 깨달음을 피워낼 수도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스치는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작은 의자 위에 앉은 마음의 존재를 느껴보세요.

 

조용히 숨을 고르고 귀 기울이면

모든 마음은 저 멀리서 보낸 안내자들임을 알게 됩니다.

 

햇살이 바닥에 스며들듯

발걸음을 천천히 내디디며

내 마음에 꽃길을 열어 보세요.

 

삶의 순간마다 일렁임을 느끼며

저 멀리 보내온 안내자를 믿고 따라가 보세요.

 

이제 한 걸음씩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오늘 속으로 나아갑니다.

 

"지금, 당신 마음에 찾아온 손님에게 한마디 건넨다면 무엇일까요?"

 

김선순 시인

군산대학교 졸업

시치료독서치료전문가

봄봄문학상담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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