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북방 르네상스 시기 미술의 중심지는 오늘날의 벨기에의 북부인 지금의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합친 지역 ‘플랑드르’였다. ‘플랑드르 화풍’은 인접한 독일과 스페인으로 전파되었다. 이렇게 북유럽 르네상스는 크게 ‘플랑드르 르네상스’와 ‘독일 르네상스’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곳의 화가들은 그림을 현실 세계의 반사체로 생각해서 아주 세밀하고 정확한 사실적 묘사를 원했는데, 이것은 북유럽에서 유화 물감이 발명됨으로써 표현이 극대화 되어졌다.
대표적 예술가로는 초상화에서 사실적 묘사를 보여준 플랑드르의 ‘얀 반 에이크’와 독일의 ‘한스 홀바인’, 지역에 맞는 종교화를 그린 ‘히에로니무스 보스’, 사실적 자연 풍경을 그린 ‘브뢰헬’, 사실적 판화 분야를 개화시킨 ‘알브레히트 뒤러’가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북유럽의 르네상스 대표주자 5인의 작품을 소개하겠다.
네덜란드에 온 이탈리아 상인 아르놀피니와 그 신부의 결혼식인데 사실적 묘사를 통해 북유럽 르네상스 특징을 잘 나타내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 한다. 유화를 사용하여 사물 표면의 외양과 질감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자연스럽게 퍼져있는 빛의 효과를 연출하였다.
한때 종교화를 금기시하는 시대적 분위기로 인해 어려웠지만, 영국 헨리 8세의 궁정 화가가 되면서 초상화가의 실력을 인정받아 명성을 쌓아갔다.
홀바인은 뒤에 소개하는 뒤러와 같이 정밀한 묘사하고 있지만 뒤러에서 보이는 긴장감과는 달리 이탈리아적인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묘사를 하였다. 또한 인물 뒤에 즐비하게 나열해 놓은 물건들은 그들의 교양을 나타내기 위한 북유럽 미술가들의 암시적 방법 이였다고 한다.
3. 히에로니무스 보스
네덜란드 화가인 보스는 화폭에는 다른 표현으로 해석된 종교화가 재구성되어 있다. 그만의 독특함은 20세기의 초현실주의 예술가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비현실 세계의 환상과 쾌락, 풍자로 가득한 그의 그림을 들여다보노라면 내 안의 위험성에 경고 하는듯하다. 그로데스크한 기괴함이 있는 수많은 상징과 알레고리 속에서 인간을 향한 신앙적 교훈이 숨은 그림 찾듯 내포 되어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괴한 괴물들은 훗날 후배 미술가들을 통해 즐겨 쓰게 되는 이미지로 변신하게 되며 예술의 새로운 자산이 되었다.
16세기 플랑드르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이다. 브뢰헬은 평범한 농부의 일상에 대한 풍경을 그렸지만 보스의 허무와 풍자적 비유에 영향을 받아 그의 작품 속에는 보스의 세계가 녹아있다.
그 예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농부의 모습을 작고 익살스럽게 묘사하는 등 아름답기만 하지 않으며 즐거운 일상의 모습을 통해 프랑드르의 새로운 풍속화를 개척하였다.
‘눈 속의 사냥꾼‘은 계절별 연작이며, 이탈리아 르 네상스에서 시작된 원근법을 그대로 사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전의 판화는 단순한 색감 때문에 예술적 가치에 주목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뒤러의 판화에 세밀한 질감과 명암이 표현 되면서 색채가 있는 그림 못지않은 작품으로 평가 되고 있다.
‘묵시록의 네 기사들’는 당시 교회의 타락과 흑사병, 농민 전쟁에 대한 뒤러의 사회적 시각을 담고 있다.
이렇듯 북유럽의 르네상스는 분리해서 주목할 만큼 주요한 특징이 발전 하였으며, 오늘날 후대의 화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감을 미치고 있다. 북유럽 르네상스는 17세기로 걸음을 떼며 ‘바로크 미술’로 다가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