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 교수 시 - 오식도
오식도
엄동설한
내린 눈 속에
다시 피울 날을 기다리는
싹들이 움츠리고 있어요.
쌓인 눈 무겁게 짓눌려
감당하기 힘든 날
한 줄기 따뜻한 바람 불어옵니다.
[매거진군산 / 2018.01.01]
|
|
|
최윤 교수 시 - 무오년에
무오년에
겨울나무 가지에
아픈 기억으로 붉게 물든
나뭇잎 하나
잎새 끝 물방울이
아쉬움으로 맺혀 있네요.
분함과 노여움, 악의와 비방
입에 부끄러운 지나간 일들
[매거진군산 / 2018.01.01]
|
|
|
최윤 교수 시 - 희망
[매거진군산 / 2018.11.01]
|
|
|
최윤 교수 시 - 가을의 문턱
[매거진군산 / 2018.09.01]
|
|
|
최윤 교수 시 - 정유년을 보내며
정유년을 보내며
아파트 사이로 정유년 해가 지고
지난여름
가족 곁을 떠나간 똘랑이(애완견)
가을에 소천하신 아버지의 추억이
하얀 눈 속에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기억
[매거진군산 / 2017.12.01]
|
|
|
최윤 교수 시 - 개복동
개 복 동
6070년대 남도극장
영화 한 편에 시름 달래려
시민들 줄 잇던 거리
홍등가
취객들 발걸음 사라진 곳
갤러리 안에서
어느 무명화가의 그림 속 피에로가
[매거진군산 / 2017.11.01]
|
|
|
최윤 교수 시 - 10월의 묵상
[매거진군산 / 2018.10.01]
|
|
|
최윤 교수 시 - 개복 유치원에서
봄볕에
모이 쪼아대는 햇병아리처럼
순수한 언어로
[매거진군산 / 2017.10.01]
|
|
|
최윤 교수 시 - 승화원에서
세상 여행 마치고
주님 앞에 서는 날
그곳에서 네 한 일 무엇이냐
주님 물으실 때
[매거진군산 / 2017.08.01]
|
|
|
최윤 교수 시 - 7월에도
7월에도
호숫가
한줄기 바람 다가와
이마에 맺힌 땀을 씻어 갑니다.
[매거진군산 / 2017.07.01]
|
|
|
최윤 교수 시 - 월명산에서
월명산에서
봄꽃 지는 아침
월명공원 동백나무 아래서
꽃잎 주워 글을 씁니다.
“개복교회
[매거진군산 / 2017.06.01]
|
|
|
최윤 교수 시 - 시골친구
지난겨울
시골친구 보내 온 편지에
건너 방 어머니
기침소리 심해지셨다고
[매거진군산 / 2017.05.01]
|
|
|
최윤 교수 시 - 사랑부 친구들
청년이 되어도 말이 더디고
아이 같은 친구들
세상에 내 눈 멀어 있을 때
천국 바라보는
[매거진군산 / 2017.04.01]
|
|
|
최윤 교수 시 - 황룡캠퍼스
달린다 봄이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새싹 돋는 도서관 언덕
꽃피는 호숫가
자연대 앞 나무들 단풍으로 물들이고
눈 덮인 운동장을
계절이
빠르게 지나간다.
하얀 겨울 지나간 캠퍼스
봄 비 속에
[매거진군산 / 2017.03.01]
|
|
|
최윤 교수 시 - 은파호수 (겨울 끝자락)
호숫가 나뭇가지
바람결 차가운데
흰 눈 사이 성급한 새싹들
파릇파릇
봄을 재촉하고
겨울 끝자락
터벅터벅 발길 따라서
스치듯
또 계절이 지나간다.
[매거진군산 / 2017.02.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