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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 오로라 전시회를 열다
글 : 이진우 /
2021.03.01 16:36:0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 오로라 전시회를 열다

                                                                                                                                                  송민정 청소년활동가

 

 

달그락달그락 오로라 애니메이션 자치기구는 매주 정기적인 모임과 애니메이션 제작회의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 청소년 작가들이 함께한다. 2018년부터 시작된 오로라는 매년 1회 직접 오프라인으로 달그락 공간에 사람들을 초대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회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정기적인 상영회를 기획했다. 2020년에도 애니메이션을 함께 만들 청소년들이 자치기구를 조직했으며 온라인, 오프라인 회의를 지속하며 1~2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인하여 한 장소에 모여서 상영회를 하기 어려웠기에 대안이 필요했다. 오로라 청소년들은 상영회를 통해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은 포기할 수 없었고, 달그락이 있는 마을을 둘러보니 시민참여형 전시관이 존재했다. 코로나로 인해 단시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 보다 기간을 길게해서 더 많은 분들이 오로라 청소년들의 작품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시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처음 열어보는 외부 전시회는 오로라 청소년들에게 설렘을 가져왔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직접 기획하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를 정하는 기획 회의를 열었다. 전시회를 통해서 사람들이 평소 가지고 있었던 청소년의 수동적인 면을 탈피하고, 코로나19로 멈춘 사회였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기획한 주제를 담아내고 역동적인 전시회 제목을 만들기 위해 회의를 지속했다. 애니메이션 자치기구인 만큼 재생버튼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오로라는 2020년 멈췄던 일상을 재생버튼을 눌러 플레이하자라는 의미를 담아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결정했다.

전시회 공간을 기획하며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빈 벽에 들어갈 문구는 작년 오로라가 처음 구축한 세계관의 주제를 기록하기로 했다. 바로 ‘0’(제로)이다. 이번 세계관은 ‘0’가 시작 혹은 끝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시작 혹은 끝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고민, 두려움을 들어주는 오로라 찻집을 만들어서 그곳에 편히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환상 속 공간이다. 오로라는 시작 혹은 끝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2020년 오로라의 끝이자 2021년 오로라의 시작을 뜻하기도 했다. 누군가 겪고 있는 제로 시점을 응원하며 이 전시회와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느꼈으면 했다. 전시작들은 흑백에서 다채로운 컬러가 담긴 작품들로 배치해두었다. 신혜원 청소년은 멈춰있는 듯한 흑백에서 움직임을 나타내는 컬러들을 두고 싶어요라고 제안했다. 모두 동의하며 작은 소품들까지도 주제에 맞게, 우리의 생각이 잘 드러내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회 당일, 홀로그램 느낌으로 오로라 전시회가 재생버튼과 함께 유리창에 이름을 내비치며 월명동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오로라 청소년들의 홍보 덕분에 그들의 작품을 보러 와주신 지인 분들도 방문해주셨으며 방문 소감도 잊지 않으셨다. 친구들의 응원, 청소년에게 갖고 있었던 편견이 깨지며 나는 이 시기에 어떤 사람이었나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셨다는 분도 계셨다. 오로라 청소년들이 멈추지 않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줬으면 하는 메세지도 정말 많았다.

오로라 일러스트 & 애니메이션 전시회는 2월 내내 순항이었다. 처음이라는 막연함과 설렘이 찾아왔고 빈 공간을 청소년의 작품으로 채우며, 기획하는 아티스트였다. 자신을 그림과 영상이라는 매개로 표현해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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