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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휴(休)나무공방의 톱질하는 여자
글 : 이춘우 (자유기고가) / kinkyfly@naver.com
2015.05.01 15:45:0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미국 하버드대학의 뭐시기 교수가 내놓은 ‘6단계 분리이론이란 이론이 있는데 6명만 거치면 전 세계의 모든 사람과 연결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이 세계인이 사용하는 쏘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이론인데 적어도 군산에서는 6단계가 아니고 3단계 아니 2단계 분리이론도 성립될 듯 싶다

필자는 여기저기 떠돌다 다시 군산에 정착한지 3년쯤 되는데 항상 행동거지를 바르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개념 없는 운전자를 볼 때면 운전 중 분노조절은 아직 좀 힘들다). 정말 군산이란 도시는 두 사람 아니 한 사람만 거쳐도 서로 알 수 있는 말 그대로 전형적인 지역사회인 곳이기 때문이다. 난폭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육두문자와 함께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면 며칠 후 교회 기도모임이나 거래처 접대자리 또는 학부모회의 같은 불편한 자리에서 그난폭운전남을 상당히 불편한 관계로 다시 만날 확률이 USB포트에 USB케이블을 거꾸로 꽂을 확률만큼 높다는 말이다.

 

뭐 그렇단 얘기다.

 

요즘 고등학교 동창이란 이유로 최모 도의원(물론 정책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는 의원이다)의 서포트 밴드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곳 밴드를 통해 초대를 받은 곳이 휴나무공방밴드다.

지난 달 취재했던 돋는햇살아트센터의 쇼윈도에 있던 커다란 장식장이 휴나무공방작품이다.

사진 찍는 진편집장의 전 직장의 거래처 직원이 최지우씨다.

군산의 2단계 분리이론성립의 순간이다.

 

뭐 또 그렇단 얘기다.

 

쓸데없는 얘기는 이쯤해서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이번 달 맥춘인터뷰시작하겠다.

 

 

안녕하세요? 맥군의 이춘우입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에 짜장면 드셨나 봐요?

? 짜장면 안 먹었는데요. 갑자기 짜장면은 왜...

 

입술에 짜장이 묻은 것 같아서요.

(정말 무섭게 째려보며) 이건 며칠 동안 과로해서 입술이 부르터서 그렇습니다.

나중에 사진 작업할 때 포토샵 좀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초면에 어색한 분위기를 살려보려 무리수를 뒀습니다.

그리고 매거진군산은 포토샵작업하지 않은 진실 된 사진만 싣습니다.

일단 독자들에게 본인소개와 휴 나무공방 소개 좀 해주세요.

이렇게 인터뷰란 거 하려니 참 어색하네요. 전 최지우라고 하고 현재 휴 나무공방을 같이 작업하시는 정기원씨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방 이름은 휴()란 한자가 쉰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람 인()과 나무 목()자로 이뤄 있잖아요. 즉 사람과 나무가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뜻으로 라고 지었습니다.

 

 

여자가 목공예를 그것도 가구제작을 한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시작하신 계기가 있나요?

공방을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퓨리나도 팔구년 정도 다녔고 OCI에도 다녔구요. 계속 사무직만 했죠. 원래 제가 손으로 뭘 만드는 걸 좋아해요. 집 꾸미는 것도 좋아해서 혼자서 했어요. 도배도 하구요. 그러다 목공에 관심이 생겨서 2010년쯤에 취미로 시작했어요. 공방은 말씀 드린 데로 2012년에 맨토이신 정기원 선생님을 만나서 시작했는데 처음엔 지인이나 주변사람들 상대로 했고 얼마 전부터 밴드를 통해 광고 아닌 광고를 하면서 좀 유명해졌어요. 여자가 가구 만든다고 놀라셨다고 하셨는데 가구를 만들기엔 여자는 신체적 조건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런 생각은 절 보시면 없어지실 거예요. 남자들보다 오히려 더 섬세하고 실생활에서 많이 접해오기 때문에 실용성과 미()까지 모든 것을 갖추어 만들기 때문에 여자라서 가구 만들기가 더 쉽고 유리한 것 같아요. 너무 매력 있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여자발언 죄송합니다. 제가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남성 우월주의자는 더더욱 아니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휴나무공방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나요?

가구나 각종 소품을 제작하고 인테리어작업을 주로 합니다. 그리고 각종 목공예수업도 합니다. 주로 저희 공방에서 하는데 다음 주부터는 시립도서관에서도 목공예수업을 합니다.

5월부턴 군산기계공고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합니다.

 

공방에서 하는 수업은 주로 일반인 대상이겠네요.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 보통 공방들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서 하는데 저희는 딱히 그렇게 나누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초적인 기술에 관한 수업은 하죠. 그 후엔 각자 원하는 가구를 만들면서 배우는 거죠. 회원들이 식구처럼 편해서 그런지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드시면서 본인 작업 하시고 또 저희 일이 바쁘면 칠도 도와도 주시고 한마디로 가족 같아요.

 

 

저도 목공 쪽이 궁금한데 얼마나 배우면 어떤 걸 만들 수 있나요?

좀 자세히 설명 해 주세요.

처음 초급수업은 대패 톱질이 기본입니다. 실상 요즘은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쓰진 않지만 기본이다 보니 꼭 배우셔야 하는 기술이죠.

그 즈음엔 기본 스툴이나 의자 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후엔 탁자부터 점점 커져서 나중엔 책장이나 옷장, 식탁, 소파 까지도 만듭니다.

큰 가구를 만들 땐 기술이나 경력이 늘어도 혼자서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방에서 서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제작을 합니다.

   

 

 

작업하신 작품을 보니깐 그림을 직접 그려 넣으신 작품도 많이 보이네요. 미술 쪽 전공을 하셨나요?

아니요, 어려서 아버지가 미술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저도 미술에 관심은 많았어요. 고등학교 까지 미술공부를 했는데 엄마가 반대하셔서 대학에선 식품영양학 공부를 했어요. 요리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근데 막상 대학에 가니 생각과는 많이 다르던데요. 대학에선 말 그대로 식품의 영양에 관한 공부만 했어요. 그래도 아직도 요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식품영양학과보단 조리학과에 지원을 하셨어야 했는데요. 하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큰아이가 중2고 밑으로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이렇게 애가 셋 있는데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곤 바로 9시 정도에 공방으로 출근하죠. 그리곤 쭉 공방에서 작업하거나 출장 작업을 하는데 아이들 때문에 7시까지는 귀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이가 셋이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혹시 취미생활은 하시나요?

취미랄 것까진 아닌데 요리하는 거랑 여행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해요. 직장생활 할 땐 하루 7시간 정도 운동할 때도 있었죠. 요즘은 요가하고 벨리댄스를 하는데 가끔 공연도 하고 그렇습니다. 취미는 아닌데 녹색어머니전라북도 연합회 군산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 외에 교육청 합창단에서도 활동합니다. 제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네요.

    

 

 

아이 셋 키우며 공방운영에 각종 단체 활동까지 하시려면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그런데 그게 열정만 있다고 가능할거 같지 않은데요. 남편분이 외조를 잘해 주시나 봐요? 남편은 어떤 분인지 소개 좀 해 주세요.

남편은 평범하게 직장(OCI)에 다녀요. 제가 워낙 활동적이고 뭐 만드는 걸 좋아하니까 남편이 많이 이해 해 주고 집안일도 많이 도와줘요. 그래도 작업 할게 많아서 늦게 들어올 땐 좀 싫어 하긴 하죠.

 

가구도 여러 종류 있겠지만 일단 목재가 근본이잖아요? 나무는 주로 어떤 종류를 사용하세요?

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레드파인을 많이 씁니다. 그 외에 아카시아나무도 쓰고 붉은 참죽나무나 편백나무를 많이 씁니다. 편백나무보단 좀 저렴하면서 비슷한 효과가 있는 삼나무도 많이 사용하구요.

 

말씀하신 편백나무 가구가 유행이던데 기능적 정말 효과가 있나요?

,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납니다. 또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잡아줍니다.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서 습기를 머금고 있다 건조해지면 수분을 증발시키며 향기가 나죠. 천연 가습기로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벽 전체를 편백나무으로 마감하는 작업도 많이 합니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좀 비쌉니다. 다른 목재에 비해 40퍼센트 정도 비싸죠. 그래서 요즘은 편백나무 대비 가격이 좀 저렴한 삼나무를 선호하시는 고객님도 많이 계십니다.

    

 



인테리어 작업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인테리어 현장도 직접 가서 작업하세요?

인테리어는 어떤 곳을 하셨나요?

물론 인테리어 작업도 직접 합니다. 요즘에 한 업체는 유명한 냉면집인 국선생’, 산북동에 위치한 국수집 국뿌니’, 월명동쪽에 위치한 그카페’, ‘쇼팽의 빨강피아노등등 작업을 마쳤습니다. 인테리어 하면서 가구도 같이 작업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난달 매거진 군산에 소개된 돋는햇살아트에도 쇼윈도 전체 크기의 수납장을 납품 했습니다.

    

 


, 저도 그거 보고 참 예쁘다란 생각했는데 휴 나무공방 작품이었군요?

기계가 굉장히 크고 많습니다. 혹시 작업 하시다가 다친 일 있으세요?

, 여기 손가락 보시면 자국 보이시죠? 기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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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07:19:11) rec(585) nrec(597)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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