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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군이 만난 시의원_이 복 시의원을 만나다
글 : 이진우(발행인) / jay0810@hanmail.net
2014.02.01 15:18:4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시의원 이복의원을 만났다. 오는 2월22일 오후2시 군산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우문현답(愚問賢答)’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후보자들이 잇단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시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자신의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신임을 받으려 하고 있다.

 

의원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는?

오랫동안 제 기록을 담은 자서전 비슷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시간과 비용의 문제도 있지만, 의정활동을 하면서부터는 시간에 쫓기는 바쁜 생활이 돼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틈틈이 써온 글들과 일기를 다듬어 책으로 출간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저를 타인에게 내보이는 자랑이 아닌 숨 가쁘게 살아온 삶을 잠시 멈추고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경험한 크고 작은 사건과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정리했습니다.

 

시의원은 의정보고서를 제작해 지역주민에게 배부할 수 있지만 한 번 보고 버려지는 의정보고서보다는 한 권의 책으로 엮는다면, 오랫동안 책꽂이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나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봤습니다.  의회 내부의 일을 외부로 알리는 일은 조심스럽지요.  좋은 일이야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지만 좋지 못한 일이나 사건사고는 외부로 알리기가 조심스러워지니까요.  그러나 시의회는 공적인 장소이며 공공의 성격을 띤 곳입니다.  시민 누구나 알 권리가 있으며 이를 알려나갈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시민을 대신해 의회에서 발언한 내용과 그리고 시민의 편익을 위해 발의한 조례, 개정조례, 건의문 등 사안을 중심으로 객관적인 기술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4년간의 의원임기 중 어떤 일들을 했는지?

지역현안이나 잘못된 행정, 개선되어야 문제점에 대해 상임위 활동인 업무보고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지적하기도 하지만 시장에게 직접 촉구하거나 답변을 듣고자 하는 사안은 시정 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얼마 있지 않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한 군산의 부족한 도서관 확충문제였습니다.  수송동 시립도서관 한 곳밖에 없는 군산시가 교육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문제점이 있었지요.  가장 기본적인 도서관 같은 인프라조차 확충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의 이 발언 이후 도서관 확충에 나서 늘푸른도서관, 설림도서관 등 중형 도서관 2곳과 작은 도서관 등이 개관했으며, 올해 동부권 도서관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특히 지역구인 나운동에 늘푸른도서관과 나운 작은 도서관이 개관한 것에 대해서는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또 조례가 있음에도 불편하거나 문제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하거나 시민생활에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의정활동 이외에 지역구 활동으로 공개하기 어려운 민원 해결에서부터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어린 학생과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어두운 골목길 등에는 가로등을 확충하고, 도난 예상지역과 우범지역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내에 위치한 나운 주공시장 상인대학 유치, 시장 바닥 포장, 어두운 시장골목을 밝게 하기 위해 전기를 설치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 개보수 등 어르신들이 생활하는데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풍초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인도를 조성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와 함께 의정활동 외에도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1년 전 막강한 대통령 후보가 있는 새누리당에 비해 야당은 5개의 정파로 나뉘어져 있어 도저히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없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야당의 연대 혹은 합당을 촉구하는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매년 5월이면 그분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2년 연말 제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는 상관없이 문재인 후보는 패배했지요.  그로부터 6개월 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부정선거 개입사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저는 거리로 나갔습니다.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들의 부정선거 개입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뜻도 있었지만 군산시민에게 문재인 후보를 찍어달라고 외치고 다녔지만 패배에 따른 일말의 책임감을 가졌기에 그 무더웠던 여름날 따가운 햇볕을 마다않고 4개월여 동안 거리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하라면 썩 만족스럽지 못한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평가도 이럴 진데 외부의 평가라고 좋을 리 없겠지요. 지방의원의 책무인 입법 활동인 조례 제정, 집행부 감시자로서의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시의 살림에 대한 감시역할인 예산심의에 대해 철저하고자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너무나 부족했음을 시인합니다.

 

처음 정치를 하게 된 이유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세상, 좋은 세상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은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보다 더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단순하면서도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은 질문이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통치자와 주변에 기생하는 권력자들의 체제유지와 연장을 위한 도구로 국민이 있고, 힘없는 국민은 ‘을’이 되고 있습니다. 

 

바보 노무현이 말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가치아래 더 나은 세상, 경제적으로 나아지고 시민의 삶이 향상된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제도의 틀이 제대로 정착돼 거짓과 위선이 없는 진실 된 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치를 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제가 하려는 정치는 국가가 어떻고, 남북통일, 세계평화를 위한 거창한 담론의 정치가 아닙니다.  아주 단순한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나와 내 가족, 내 이웃, 나아가 우리 지역에 함께 거주하는 주민, 시민들의 삶을 좀 더 편안하고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지요.

 

시간이 흐른 후 좀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지금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요. 그때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고 싶겠지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부대끼는 생활 속의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참석한 지인들에게 “이제 지방의회라는 제도권에 들어가 지역주민을 대신해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자의 역할, 그리고 지역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시민운동과 기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생활 속의 수많은 문제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도권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행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나가는 역할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지방의회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제가 속한 군산시의회에서 많은 일들이 격랑과도 같이 발생했다가 사라지거나 해결되기도 합니다.  시의원 24명 중의 1명일뿐인 저로서는 때로는 정책과 사안에 있어 소신껏 발휘하지 못하고 시류에 휩쓸리거나 패거리정치에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배운 한 가지가 있다면 시의회는 표의 대결의 장이고, 나는 단지 1표 밖에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대안을 가지고 추진하거나 소신대로 행하려 해도 동료의원들의 지지를 받아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배웠습니다.   또 외부의 힘도 작용합니다.  지방의원들의 경우 조례를 발의하거나 예산심의, 5분 자유발언,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의 발언 등으로 인해 이해관계인들과 갈등과 대립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힌 집단(단체)의 문제일 경우 그 갈등의 폭은 더욱 깊어집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제안, 시민 다수를 위한 발언(제안)이라 하더라도 소수에 불과한 이해관계인들은 선출직이라고 하는 시의원들의 약점을 들고 나옵니다.  즉, “못된 놈, 나쁜 놈” 등등 욕설과 함께 다음 선거에 낙선을 시켜야 할 대상으로 지목합니다.  이런 탓에 지방의원들은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라는 유혹의 덫에 빠져 모른 척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러다보니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아니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 맞지요.  다음 선거에서 낙선을 염두에 두고 소신껏 일하는 의원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러면서 지방의원들을 바라보는 지역주민의 시선은 매우 따갑지요.  지방의원들과 관련한 무슨 일만 터지면 “지방의회를 없애야 한다.”는 등 ‘똑같은 놈’으로 도매 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지방의회에 대한 비난에 앞서 과연 지방의원에게 보이지 않는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나를 먼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뽑은 지방의원이 의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를 말입니다.


 


 

의원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또 선거철이 다가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지역주민의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잘 했다면 다시 찍어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걸 잘 압니다.  지역주민의 평가를 달게 받을 각오이며, 다시 지역주민의 선택과 사랑을 받게 된다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시의원,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가족은 물론 친구, 선후배, 지역주민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과 은덕을 입었지요.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던지, 다 갚지는 못하지만 항상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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