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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시장·군수 협의회장 송하진(宋河珍)전주시장과의 만남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4.01.01 14:08:0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날씨가 유난히 추웠던 며칠 전, 시장·군수 협의회 관계로 군산을 방문한 송하진 전주시장을 중앙로 1가의 ‘미다원(美茶園)’ 찻집에서 만났다. 관료라기보다는 학자풍에 가까운 인상이 편안해 보이는 그에게서 도내 현안 및 최근 그의 행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즘 근황이 어떠십니까?

내년 시정에 대한 기획과 예산 확보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최근 대통령께서 창의적인 혁신사례로 한옥마을을 언급한 바 있고, 탄소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성장 가능성과 역량을 부각해서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국회 상주 팀을 파견하는 등 총력을 펼쳤습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롭고 쓸쓸한 분들이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촘촘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 모든 시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요.  더불어 전국 최대 규모의 전북혁신도시의 조성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 일도 핵심 현안입니다.  행정연수원, 대한지적공사 등이 이미 혁신도시로 이전했는데 관련 임직원과 가족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또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효과가 시민 생활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들입니다.

 

 


 

시장·군수협의회장이신데 현안과 역할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올바른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기구입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초연금제에 따른 재정 부담이 최근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기초연금 인상은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기초연금에 대한 국고 보조율이 현행대로 유지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은 자명합니다.  특히 노령인구가 많은데 비해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북지역의 자치단체에는 지방비 부담액이 너무 과중해지겠지요.

 

결국 지방 재정의 한계를 넘는 복지지출로 인해 성장 동력 육성을 통한 민생경제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근본적인 복지대책을 추진할 여력조차 잃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앙과 지방의 양극화, 지역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과 해결책 도출을 놓고 시, 군 단체장들이 열심히 뜻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전북의 인구 감소가 보도되고 있는데 그 원인과 더불어 대안이 있다면?

경제 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제조업 중심으로 사회가 재편되면서 호남제일도시였던 전주의 위상은 겨우 전국 16대 도시에 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농도인 전북의 지위가 뒤처지는 것은 당연하고요.  산업화 과정에서의 소외 뿐 아니라 정치적 홀대도 전북발전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졌던 영호남 차별도 있었지만 같은 호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광주, 전남에 쏠리는 관심으로 인해 오히려 역차별을 겪기도 했지요.

 

이러한 낙후와 소외는 우리 전북인의 심성이 너무 정적이고 온유한 탓도 한 이유로 생각됩니다만 이제는 조금 달라져야지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지원을 줄 수밖에 없는 성장동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고 당당히 제 몫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의 분위기가 좀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조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주가 첨단산업인 탄소산업에 나서고 한옥마을을 불과 몇 년 만에 전국 유명 관광지로 만든 일은 우리지역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는 증거지요.

 

따라서 앞으로도 이런 동력을 견인해 낼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광주나 대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큰 도시로 키워내고 컨벤션센터, 호텔, 군산공항 확충 등과 같은 사회간접자본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된다고 봅니다.  또 문명화의 반작용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농도인 전북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북만큼 농업에 대한 잠재력이 큰 지역도 없고요.

 

전북은 지역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심각할 정도로 열악하고, 일부 단체장의 도를 넘는 일탈행위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지방자치의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인데?

이 문제는 결국 인구 감소와 도세 하락 등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지역경제가 상대적으로 낙후되니 재정자립도가 뒤처질 수밖에 없고 다시 지역이 낙후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공직자, 특히 단체장의 일탈 행위는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어려운 주민들에게 엄청난 상실감과 열패감을 안겨주지요.  단체장 한 명의 그릇된 처사로 인한 대가는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남게 됨으로써 당연히 정치 불신이 팽배하고 뽑아주면 뭐하느냐는 냉소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제 지방정치도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리더’한 명이 모든 걸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게다가 시민의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공직자에 대한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막힘없는 소통과 시민참여,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요.  원론적 얘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단체장’이라는 지위보다는 ‘공복(公僕)’이라는 본래적 의미에 방점을 두는 정치인들이 많아진다면 우리의 정치문화도 한결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군마다 처한 환경이나 조건이 다름으로 인하여 성장 동력이나 잠재력도 다르게 평가 될 텐데 군산에 대해서 평소 가지고 계신 발전요인이나 전략이 있다면?

동북아 경제협력의 거점, 환황해 경제권 시대의 중심이 될 새만금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군산은 아시아 미래형 신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첨단 부품소재, 미래형 자동차와 같은 지식창조형 산업과 연료전지와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주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산업과의 관련성도 아주 높은 곳이 바로 군산입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에 나서면서 탄소섬유로 만든 초경량, 고효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특히 자동차 산업과의 결합이 아주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전주가 탄소산업의 연구개발단지를 담당하고 군산이 탄소섬유를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엄청난 승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유통기지로서의 군산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활용도 극대화해야 합니다.  군산은 항구도시로서 ‘항구’는 곧 ‘관문’이고 관문이 있다는 것은 유통기지로서의 가능성이 확보되어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새만금 신항만은 세계적인 물류기지로 육성하면서 해상협력 배후항만으로 지정된 군산항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추진해 해양사업의 거점기지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군산공항 확충을 비롯하여 새만금 동서횡단철도 등 새만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고요.

 

얼마 전 제3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고 경관으로 선정된 군산의 ‘근대역사경관 조성사업’에서는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을 웃돌 만한 가능성을 봅니다.  쇠락해가는 원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역사, 문화적 스토리텔링을 가미하고 새만금 관광지를 결합한다면 ‘근대와 미래’, ‘생태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주 호남제일문(湖南第一門) 현판 글씨로도 유명한 유학자이자 서예가인 강암(剛菴)송성용 선생의 4남이신 걸로 아는데, 어릴 적 성장과정은? 

아버지가 유명하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또, 막내라고 해서 유달리 곱게 자란 것도 아니었고요. 아버지께서 전주로 나오시기 이전엔 김제 백산면에 살았는데 평범한 농가였어요.  저 역시 공부를 좀 잘하는 것 빼고는 장난 좋아하는 말썽꾸러기였습니다.  학교 가기 싫다며 누나를 애먹일 때도 있었고 맨발에 물지게도 지고 보리밥에 시래기죽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시절 얘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부모님의 생활철학이랄까 교육관이 저희 형제에게 미친 영향이 컸다는 생각입니다.  어머님도 마찬가지셨지만 아버지는 특히 자식들에게 화를 내거나 엄하게 훈계를 하신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저 묵묵히 책 읽고 글씨 쓰시는 데에 매진하셨고 두 분 모두 항상 근면하고 검약하셨어요.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부모님의 조용한 가르침이 제 삶에 얼마나 깊숙이 스며들어있는지 새삼 절감할 때가 많습니다.

 

행정고시 합격 후 33년간 행정에만 몸 담아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도 있고, 중앙부처 등 전국에 걸쳐 인맥도 두텁다고 하던데?

전라북도청에서 20년, 지금의 안전행정부 전신인 내무부, 행정자치부에서 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이후에 민선 4, 5기 전주시장에 재임 중이니 도합 33년 동안 행정만 한 셈이네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략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어느덧 33년 세월이니 이만 하면 행정 경험이 일천(日淺)하다 소리는 안듣겠지요. (웃음)

 

그리고 인맥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행정만큼 중요한 인맥 분야가 없다고 봅니다.  청탁이나 로비의 관계로 서의 인맥이 아니라 ‘타인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좀 더 나은 정책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자원’으로서의 인간관계를 인맥이라고 한다면 지난 33년 동안 능력 있는 분들과 일하면서 정책을 많이 만들어 냈으니 행정가로서의 인맥이 아주 좋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 제가 운도 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친과 형님들의 덕도 컸고요.  행정 뿐 아니라 문학, 미술, 종교, 문화계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분들과도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었으니까요.  행정가의 입장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짚어주고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그간의 공직 생활과 지방도시 수장을 거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나 에피소드를 들라면?

33년을 했으니 에피소드야 참 많은데요, 국민의 정부 시절에 초대 민간협력과장을 하면서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을 제정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만 해도 민과 관의 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대적이고 발전된 형태의 민관협력에 역점을 두고 기초를 닦는 역할을 하게 됐으니 의미가 크다고나 할까요.

 

교부세과장을 한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자치단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배분 원칙이라든가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기회였으니까요.  자치단체 간에 국비 확보를 위해 벌이는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기 이를 데 없는데 하지만 그 때 겪었던 그런 소중한 경험들이 지금까지도 효율적인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주시장이 되어서는 많은 분들이 ‘탄소산업’과 ‘한옥마을’을 얘기합니다.  저 역시도 아주 큰 자긍심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그 못지않게 관심을 쏟은 분야는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이라든가 농로 100% 확포장, 맑은 물 공급사업, 도서관 확충 등과 같은 시민 편의 확대입니다.  자치단체장의 가장 큰 역할은 행정력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조직 관리의 큰 덕목으로 ‘화이부동’을 꼽으셨던데 그밖에 중요하게 여기는 지론이 있다면?

화이부동(和而不同)은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본래의 뜻 외에 ‘나를 간직하면서도 조화를 추구 한다’는 개인적 의미를 두고 있는 말이기도 한데 이것을 그간의 전주시정에 접목한다면, 옛 것을 본받아 새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들고 싶군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와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뤄나가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을 삶의 경구로 삼고 있습니다.

 

시집(詩集)도 두 권이나 출간하셨는데 문학적 소질은 타고 나신건지, 그리고 본인의 서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군요.

소설가인 셋째 형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형님은 어릴 적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셨는데 한 방을 쓰며 곁에서 지내다보니 시나브로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서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간혹 글씨 좀 쓴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정식으로 배운 사람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는 수준이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은 언젠가 아버지께서 글씨 쓰고 있는 제 뒤에서 “흠, 제법 쓰는구나!” 라고 혼잣말처럼 기특해 하셨던 일이 평생 잊히지 않을 듯합니다.

 

가족 관계는? 취미는?

아내와 2남 1녀를 두었는데 두 아들은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늦둥이 딸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취미로는 등산을 즐겨 하는 편인데 시장이 된 이후에는 가끔 혼자서 천변이나 골목길을 걷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지요.

 

행정 관료로서 오랜 동안 봉직하셨고, 현재 ‘시장·군수 협의회’ 회장이자 전주시장으로서 누구보다 전라북도의 살림과 현안에 대해서 풍부한 경륜과 대안을 가지신 걸로 이해되어 향후 도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세간의 평판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들려주시겠습니까?

민선 4기와 5기, 약 8년간 전주 발전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탄소산업, 한옥마을, 도시재생과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오히려 중앙정부에서 먼저 나서서 전주의 성장에 놀라움을 표할 정도입이다.  게다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시대의 화두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발전 방향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전주로서는 쉽지 않은 호기를 맞은 이 여세를 몰아 임기 마지막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공직자, 그리고 전주시장으로 일하며 33년을 보냈습니다.  잔잔해 보이는 물도 끊임없이 결을 만들고 파동을 이루는 법입니다.  그간 쌓아왔던 경험들이 앞날에 있어 어떤 식으로든 저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그 흐름을 신중히 지켜보며 순리를 쫓아 나아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군산시민들께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산은 근대문화유산과 새만금방조제,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가 조화를 이룬 항구도시입니다.  또 시민들은 활기차고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도 매우 강합니다.  성장 잠재력과 성취 역량도 충분한 만큼 앞으로 밝은 미래가 군산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해안 발전의 구심점으로서 역동적 성장을 통해 전북 발전의 견인차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야기는 시종 진지했다. 직무와 소신을 말 할 때의 그에게서 당찬 올곧음도 느껴졌지만 이야기 도중 미다원(美茶園) 송미숙 원장이 내미는 A4용지에 일필휘지로 사인을 해주며 밝게 웃는 그의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모습이 어쩌면 이 집의 그윽한 차 향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대담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옛 추억의 편린 같은 보드라운 눈송이가 하나 둘 흩날리는데 어느새 그는 시장 군수협의회의 예정 시간이 다 되어 간다며 바삐 차에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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