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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신 군산시장과의 인터뷰
글 : 온승조(칼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1.10.01 15:39:0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 시민의 날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개장을 즈음해 문동신 군산시장을 만났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소개와 의미를 들어보고, 근대문화조성사업의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문동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우리 일반 시민들이 궁금할 만한 내용을 맥군이 대신하여 여쭤보았다.

 

맥군_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드디어 개관을 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지난 9월 30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식이 있었습니다. 개항 112주년을 맞이하는 군산은 항일의 역사와 수탈의 역사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곳인 만큼 전국 최대 규모의 근대유산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시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광자원화 하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그 결실 중 하나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특히 함께 참여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맥군_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군산 원도심지역인 장미동에 위치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총 18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으며 부지 8,347㎡, 건물연면적 4,248㎡,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난 2009년 3월에 착공해 올해 5월에 준공됐습니다.  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물은 총 4,400여점이며 1층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2층 근대자료규장각실, 3층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4개 국어(한·영·중·일)로 전시물을 소개하는 음성안내 시스템과 홈페이지(museum.gunsan.go.kr) 및 스마트폰 모바일홈페이지(mum.gunsan.go)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맥군_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물관’이라던데 무슨 의미인가요?

전체 전시물 총 4,400여점 중에 2,250여점이 시민들의 기증품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전시유물 확보를 위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물관“ 이라는 주제로 시민 기증운동을 추진했는데 총 2,250여점의 기증품이 접수되어 시민들의 애향심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증유물 중에는 제주 고씨 임피 종회에서 기증한 조선시대 상례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요여와 1834년 7월부터 63년간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종회 소유의 선산과 관련한 소송서류 등 조선후기 사회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부터 친정어머니가 물려주신 장롱, 집안의 가보인 족보 그리고 벽장 속에 간직된 생활유물, 기증자의 부친이 받으신 일제강점기 엽서 한 장 등 평범한 시민들이 박물관 건립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고자 기증한 유물들이라 더욱 가치가 큽니다.

 

맥군_박물관 외관도 조금 특별하던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설계 당시 주변 근대건축물인 옛 군산세관을 비롯해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바다와 하늘 등 자연색상으로 디자인 주제를 삼았습니다. 최대한 인위적인 색을 지양하고 재료 본연의 색상을 살린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군_군산근대역사박물관만의 특별함이 있나요?

전시관은 전체적으로 군산시의 특성을 살렸습니다. 특히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물류중심지 군산의 역사·문화를 시대별로 소개하여 방문객으로 하여금 군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군산시 근해인 비안도를 비롯해 야미도와 십이동파도에서 출토된 국보급 청자양각 연판문대형통잔 등 해양유물 100여점은 군산이 항구도시로 예부터 중요한 물류유통의 중심지였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군_그 밖의 다른 전시실은 어떻게 꾸며졌나요?

먼저 어린이체험관은 눈높이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증진시키는 체험학습공간으로 각 연출공간의 놀이형태 전시물을 통해 서해안의 항구도시인 군산의 해양문화와 산업을 친근하게 소개했습니다.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내항과 부잔교, 인력거차방, 영명학교 등 1930년대 군산에 실존했던 건물 11채를 복원해 당시 생활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일제의 강압적 수탈 속에서도 치열한 저항의 삶을 살았던 당시 군산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기획전시실에서는 9월 30일부터 내년 1월까지 개관을 기념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물관“ 이라는 주제로 기증유물 특별전을 하고, 이후에도 다양한 주제의 테마전시를 개최하여 방문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특별 전시로 1953년 군산에 주둔한 미군병사였던 켈트 이스버그씨가 촬영한 63점의 군산관련 칼라사진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군산의 추억전’을 제1세미나실에서 방영하고 있으며, 특별전시장에는 옥구항일농민항쟁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외에는 농경유물 전시장과 군산시 서수면 축산리에서 발견된 축산리 청동기 유물 전시장이 조성되어 다양 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맥군_군산에서는 근대역사박물관 외에도 ‘근대문화도시’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군산시는 원도심 지역이 가진 근대문화자원을 재조명하여 근대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는 군산 내항에 산재하고 있는 근대건축물 5개소-구 조선은행, 구 일본제18은행, 미즈상사, 대한통운창고, 예술창작공간-에 근대기 수탈과 항거의 역사를 재조명한 전시공간을 담을 예정으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보수 및 복원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또한 월명성당 부근의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은 총 6,154㎡ 부지의 노후한 근대건축물을 정비하고, 근대역사체험공간을 조성하여 시대 형 민박체험, 시대 형 찻집, 술도가(판매장, 시음장), 두부제조(체험, 시식), 중정 형 소공원, 근린생활시설 및 특산물판매점을 시설하여 내항과 연계된 체험 공간 및 볼거리 제공과 함께 원도심 상가 활성화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맥군_침략의 역사를 보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우리에게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통은 아픈 만큼 줄 수 있는 자람과 교훈이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입시 위주교육으로 역사교육이 소홀해진 이 때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속에서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다면 미래도 없습니다. 역사적 과오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하고 군산의 근대문화유산들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맥군_일부에서는 문시장께서 컨텐츠, 즉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에 치중하신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예술인이나 문화인들에 대한 지원보다 건물이나 환경에 더 치중한다는 의미인거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화와 예술을 말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문화예술 발전은 전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창작활동 지원과 더불어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문화와 예술을 접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근대역사박물관이 개관되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 포함된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예술인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분하지 않고 두 가지 측면이 상호 융합과 발전을 이루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여, 우리시가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적 풍요를 주는 창조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맥군_지금부터는 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일반 군산시민들이라면 우리 군산의 시장님이 어떤 분이신지 많이들 궁금해 합니다. 시장님은 본인 스스로 어떤 분이라고 정의 내리실 수 있습니까?

신중한 사람이라고 할까요?  지도자는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생각과 깊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성격을 만들고 그리고 성격이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하죠.  자치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생각과 깊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맥군_군산고등학교를 졸업하신 걸로 압니다.  고등학교 시절 문동신 학생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중학교 내내 성적은 전교 4등을 할 만큼 좋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어요.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져들었고, 마음의 공백이 컸던 탓에 많은 나날을 헛되이 보냈습니다.  한창 공부에 전념할 시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니 성적도 전체에서 중간이상을 올라서지 못했죠.  그런데 나에게 수학을 배웠던 친구가운데 한명은 첫해에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반면에 나는 이듬해까지 두 번에 걸쳐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어요.

 

맥군_작년에 수상하신 대한민국 연예인예술발전상은 어떤 상인가요? 혹시 연예인들하고 친분이 두터우신가요?

(웃음) 대한민국 연예인예술 발전상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받게 되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우리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있는 예술 공연을 선사하고 군산의 예술문화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하고 친분은, 글쎄요.

 

맥군_술자리가 잦으실 텐데요, 주량은 어떻게 되시며 흡연은 하시는지요?

평생을 공직과 관련된 직장에서 생활하였고 사업 추진을 위해서 관련된 기관, 단체의 많은 사람들과 만나다보니 술이 그런 자리의 매개 역할을 힐 때가 많습니다.  하여 저는 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신 담배는 피우지 않죠.

 

맥군_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평생을 테니스로 아침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일 아침 테니스로 땀을 흘린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맥군_혹시 다른 취미도 가지고 계신지요?

취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또 우리시에는 대형 사업장이 많습니다.  근대역사 박물관, 예술의 전당, 공설시장 현대화 사업, 도로 개설 등 휴일 시간나면 이런 사업장 돌아보는 것이 취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맥군_군산은 음식천국이죠,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 군산은 자연산 회를 비롯하여 꽃게장, 특히 장아찌, 젓갈 등이 사랑을 받고 있으며 어느 곳이든 맛있게 음식이 나옵니다.  저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합니다. 

 

맥군_시장님의 가족이 궁금하네요.  자녀분들은?

5남매를 두었으며 다 성장하여 외지에 나가 있고 그중에는 사업하는 아이도 있고 공무원도 있습니다. 

 

맥군_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염원으로 개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박물관을 만들 때 유물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문제없이 개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을 부탁드리고 일제의 강압적 수탈 속에서도 치열한 저항의 삶을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동북아 경제중심 명품 도시 군산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시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바쁜 일정에도 선뜻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문동신 시장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항상 우리시의 발전을 위해서 뛰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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