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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떡 / 예절과 사랑을 빚는 공간 ‘예다미학(禮茶米學)’
글 : 이진우 /
2021.12.01 15:28:2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차와 떡 / 예절과 사랑을 빚는 공간

예다미학(禮茶米學)’

최영자 대표

글 오성렬(主幹)

 

문화동우체국 인근의 도로변에 위치한 예다미학은 최영자 대표의 떡공방이자 문화공간이다.

손으로 빚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예쁜 갖가지 형상의 앙금떡에서부터 단 한 잔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될 것 같은 차()의 향, 비누로 만들었다는 풍성한 꽃다발까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곳의 주인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한 단아한 공간이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최 대표는 지역아동센터 근무 당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유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 끝에 게임놀이 지도사, 도형 및 창의수학과 떡케익에 이르기까지 공부했다. 평소 지역아동센터는 학교와 가정의 중간 역할이라 생각했던 터라 새로움을 배운다는 것은 어려움도 있지만 재미있게 하다보면 어느새 공부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함께 놀며 소통하는 가운데 그녀 역시 많은 부분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녀가 떡공예에 빠지게 된 것은 지역아동센터가 폐강되면서부터이다. 빵보다 떡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보니 어느 날 TV에서 앙금플라워 떡공예를 보게 된 것이 입문의 계기가 된 셈이다.

내가 찾던 게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무작정 배우기 시작했고 비록 힘은 들었지만 자신의 손끝에서 꽃으로 피어나는 떡을 보면서 마냥 행복에 젖었다. 그 행복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앙금플라워 떡케익을 만들어 선물을 하면서는 그분들의 감탄과 기뻐하는 모습에 스스로 행복했는데 그 칭찬들은 몇 시간 동안 공들여 만든 수고와 노력에 대한 더 할 나위 없는 보상이었다.

 

사실 그녀에게는 20대 무렵부터 남몰래 간직한 작은 꿈과 소망이 있었다. 천성적으로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지만 호기심도 많고 소품들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조용히 혼자서 차도 마시고 뜨개질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피아노와 기타가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꿈이었다. 그 공간은 자신과 비슷한 꿈을 가진 분들과 어느 산 아래 작은 찻집을 열어 그곳에 오면 누구나 주인이 되어 대접을 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어느 계절이든 시들지 않는 꽃 한 송이 올려진 떡과 차를 즐기며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어도 좋았다.

 

꿈은 꿈대로 오롯이 가슴에 간직한 채 지금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더 좋아 전래놀이지도사, 앙금플라워, 쌀클레이, 쿠키클레이, 떡제조기능사, 아동요리, 한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공방을 열고 교육청 자유학기제 시범사업인 꿈길터와 청소년수련관에소 운영하는 청소년희망씨앗직업체험장인 진로직업체험수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군산시청 교육지원과 지원사업인 동네문화카페 전통떡 디저트과정수업도 진행한다.

문화카페의 수강생들이 수업 때 만든 떡을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며 다음 수업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해줄 때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는 그녀는 평생 떡을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다는 분이

떡을 곧장 만드는 스스로를 신기해하고,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건강한 떡이라서 과정이 끝나기도 전에 떡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구매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는 더 많이 홍보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기도 한다.

 

예전 언젠가 노인정 어르신 열 분이 공방에 와 떡 수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어르신임에도

떡 만들기를 처음 접해본다는 분이 많았다. 그 분들은 최 대표를 보며 떡 선생님이라고 해서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젊은 나이에 고생이 많네, 하지만 젊은 나이니까 열심히 게속 하다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중학교 수업에서는 떡과 앙금을 싫어했었는데 왠지 좋아하게 되었어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경우 보람이 느껴지고 새삼 힘이 나기도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장흥농업기술센터, 보성농업인축제, 원광대학교 차문화축제, 자원봉사센터 박람회, 우리영농조합 어린이집 떡만들기 체험활동 등 각종 체험행사와 수업을 비롯하여 신광모자원과 산돌학교 수업도 진행했는데 요즘은 초,,고 진로직업체험과 사제동행수업만 하게 되어 비록 경영의 어려움은 따르지만 전통은 어렵거나 복잡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초심을 잃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고 있단다.

 

중국유학생과 중국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사장님 수업에서는 그 사장님은 작품사진까지 보내오고 유학생은 어머니와 창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떡도 K콘텐츠의 열풍 대열에 합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Q-Net(한국산업인력공단)떡제조기능사 자격증이 올해로 3년 째 진행되고 있다. 한식, 중식, 양식은 기능사자격증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지만 그만큼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떡 제조 수강자 절대 환영

최 대표는 공방 오픈 7년차이지만 아직도 예다미가 떡 공방인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면서

떡제조기능사과정, 쌀베이킹, 쿠키클레이, 절편공예, 앙금플라워 떡케익, 전통떡, 각종 디저트 수업도 가능한 만큼 취미로 하거나 직업으로 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문호가 열려있는 만큼 언제든 방문을 원한다고 들려준다.

 

그러면서 오늘도 꿈을 향해 꿈을 꾸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잘 살아갈 계획이라며 물론 모든 일이 계획대로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닐 테지만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을 좌우명 삼아 최선을 다 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다면서 소녀 같은 웃음을 보인다.

 

예다미학

군산시 팔마로10(문화동917-6)

HP. 010-7576-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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