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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송그린푸드와 함께하는 개야도 호떡부부의 멸치인생
글 : 이진우 /
2021.08.01 11:41:3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효송그린푸드와 함께하는

개야도 호떡부부의 멸치인생

 

 

금강과 서해가 만나 바다로 빠져드는 군산항의 입구에 위치한 개야도.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서쪽으로 22km 거리에 있으며 배를 타고 45분정도 걸린다.

 

150여 가구가 거주 중인 개야도는 주민의 반 이상인 100어가 정도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특히 겨울철에는 김양식을 많이 한다고 한다. 개야도 연안 일대에는 제주난류의 북상으로 다양한 난류성 어족이 풍부하여 많이 잡힌다. 군산항과 가깝고 옥도면 섬들 중에서도 경지 면적이 가장 넓어 어업을 겸한 농가가 많다.

개야도에는 슈퍼마켓 1, 콩국수집 1, 민박 2, 관광지로는 개야도해수욕장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개야초등학교가 있으며 전교생은 현재 2명이다.

 

항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니 빛에 그을린 동그란 얼굴에 보랏빛 챙모자, 목에는 꽃무늬 스카프를 매고 환하게 웃으며 나와 계신 박종선님과 그의 남편 송정규님을 만날 수 있었다.

어업활동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35년 넘었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안했어요. 우리집은 부모님이 개야도에서 농사를 지었지.

남편만나고 결혼해서 자연스레 어업활동을 했어요. 시댁에서 어업활동을 하고 계셨어요.

 

 

남편분은(결혼) 언제 만나셨나요?

 

우리 동네 오빠였는데 내가 호떡 구워주며 꼬셔서 만났어요. 그게 벌써 35년이 넘었네요. 동네에서는 우리부부를 호떡부부라고 불러요. 호호호

 

 

섬이름이 왜 개야도 인가요? 개야도 스토리 들려주세요~

 

문을 열면 들이보인다, 그래서 개야도인가봐요. 이 섬의 이구 쪽으로 가다보면 논농사도 지어요.

예전부터 개야도는 물도 좋고 땅도 좋기로 소문났어요. 높은 봉우리가 없고 구릉이 많아 마치

이끼가 피어나는 지형이라하여 붙여졌다는 것과 육지와 가깝고 논밭이 넓어 누구나 섬에 들어

오면 잘 살 수 있다는 뜻에서 개야도라 했다고 해요. 여기는 다른 섬들과 달리 물이 엄청 맑아요.

땅도 돌이 별로 없어서 논농사짓기에도 좋지요.

 

자녀들은 어떻게 되시나요?

 

(35) 하나, 아들(31) 하나 있어요. 우리 딸은 세종 정부청사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해요. 딸은 섬에서 내가 뒷바라지도 잘 못해주고 그랬는디 지네들끼리 군산에서 자취하면서 노력해 갖고 잘 컸어요. 아들은 사촌형하고 일년전부터 제일고 앞에서 구일정육점을 함께 하고 있어요. 울 애들은 사촌끼리 우애가좋아요. 조카들도 착해서 큰엄마, 큰아빠를 참 잘챙겨줘요.

 

여기 섬에서는 육류 갖고 들어오면 최고로 쳐주잖아요?

 

맞아요. 아무래도 일을 하다보니깐 신경을 못써서 밥상에 채소종류만 올리면 많이 올라가도 반찬이 안놓인거 같아. 육류가 올라가야 해피하지. 섬사람들은 100가지 반찬올려도 소용없어요.

 

개야도에서 나는 어종은 무엇이 있나요? 주로 잡히는 어종은 무엇인가요?

 

잡히는 어종이 많아 일년내내 쉬지 않고 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주꾸미, 꽃게, 소라, 멸치, , 낚지, 갑오징어, 꼴뚜기, 바지락 등 시기마다 달라요. 주로 잡히는 건 멸치와 꼴뚜기 김 등이 잡혀요. 어제 오늘 멸치 말리고 있는데 양이 별로 없어요. 요즘 멸치가 많이씩 안잡혀요. 인건비도 주고 할라믄 많이씩 잡혀야 하는데 그러질 않아 힘들어요.

 

어업활동은 언제(정년)까지 하실 생각이신가요?

 

80세까지 일하고 싶은데 동네 어르신 보면 84세 이신데도 일당 10만원 넘게 받으시고 일하셔요 우리가 정년이 있가니요. 사실 정년이 없어요. 늙어서도 전화값이라도 내려면 일해야지요. (웃음)

 

어업시작 당시와 현재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개야도 바다는 황금어종이 많이 잡히는 곳이예요. 예전에는 어획량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새만금을 막고 나서부터는 그 많던 물고기도 줄어들고 예전만큼 어획량이 안나와요. 새만금이 어종의 산란처를 막은거 아니것어요.

 

새만금으로 지금 하고 있는 어업활동에 영향을 받고 계신가요?

 

예전에는 까맣게 뻘을 잘 입은 까막바지락을 개야도에서 많이 잡았었어요. 사람들이 걸어다니믄서 발로 살짝 문질르면 바지락이 엄청 나왔어요. 그래서 일본으로 수출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까막바지락이 양이 안나와서 어려워요. 방조제를 막으면서부터 많이 안나와요. 새만금 젖줄이 끊어져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물고기가 산란도 하고 자유롭게 드나들어야 하는데 그게 안이루어지니 어획량도 줄고 앞으로 어떻게 될려나 너무 걱정이지요. 여기저기서도 볼멘소리도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은 바지락이 얼마나 잡혀요?

 

어촌계에서 관리하는데 동네사람들은 양이 적어서 잘 안할려고 해요. 나이드신분만 하고 많이는 못해요. 용돈벌이정도 한다고 보면 되죠.

 

선생님한테 군산이란?

 

군산은 개야도, 개야도 앞바다는 나의 황금어장!

점점 멸치와 다른 어종들이 적게 잡혀 속상하지만 그래도 개야도에서 죽을 때 까지 살거예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35년 넘게 어업으로 먹고 살았는데 어쩌것어요. 내가 사는곳이 최고죠. 우리 어민들을 많이 도와주면 좋겠어요.

 

개야도에서 행복할 때는 언제였나요?

 

우리 개야도는 다른 섬과는 다르게 물이 정말 깨끗해요. 상수도 들어온지 십몇년 됐는데 그 전부터 지하수가 있어서 잘 썼어요. 물이 짜지도 않고 1년 열두달 잘나와요. 물이 부족한적이 거의 없어요. 나는 머리감을 때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와서 최고로 좋아! 군산갈 때 물을 가져가서 씻기도 해요.(웃음) 대표님도 여서 민박혀봐요. 물도 좋고 해수욕할때도 있고 진한 콩국수 맛집도 있어요. 여기 젊은이들이 이야기하는 농어낚시 핫플레이스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해주세요~

 

젊은 층도 수산업을 하면 좋겠어요. 우리 뒤를 이을 젊은이들이 별로 없어요. 여가활동을 할 수가 없고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예전보다 고기 수확량이 너무 적어져서 우리 미래가 참 답답하긴해요. 많이 잡혀야 인건비 주고 유지를 하는데 요즘엔 외국인노동자들 인건비 주면 우리 가져갈 것이 없어요. 이 양말도 저번에 군산 나갔을 때 5개에 만원 주고 산거여요. 어업은 예전보다 커졌는데 여가는 없고 소득은 높아졌어도 10가구 중 8가구는 마이너스여요. 어업은 갭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자꾸 투자를 해줘야해요. 물길을 열어줘서(해수유통)황금어장이 되는 그날이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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