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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 한 모금의 사랑 5년째 이어지는 ‘군산우물’
글 : 이진우 /
2021.08.01 11:31:1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시원한 물 한 모금의 사랑

5년째 이어지는 군산우물

자발적 후원과 거점 우물 점점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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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 회장&대기자

bok9353@hanmail.net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물 한 잔이 간절할 때가 있다. 무더위에 지친 이웃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무료로 생수를 나누는 '군산우물 프로젝트'5년째 이어지고 있다.

 

생수를 실은 승용차가 군산우물 회원 업체에 배달하면 점포 주인은 미리 준비한 아이스박스에 배달된 생수와 얼음을 넣어둔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익숙하게 생수를 가져가 마시며 무더위에 지친 몸을 적신다.

 

시민 한 분은 "땀 뻘뻘 흘리고 일하다가 그러고 나면 이 시원한 물 한 모금이 생각나 시원하게 마시게 된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물이 아직 준비가 안 됐네요.' 하면서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요. 어느덧 거점우물을 이용하는 단골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봉사자들에게는 '이걸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면서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봉사자 한 분은 말한다.

 

 

5년째 이어지는 군산우물 프로젝트

 

 

해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 8월 동안 더위에 취약한 시민에게 무료로 생수를 나누는 이른바, '군산우물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우물 프로젝트는 군산지역 3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페이스북 군산스토리그룹을 통해 처음 시작됐다. 이 그룹은 무더위에 지친 사회적 약자, 환경미화원, 노동자, 청소년, 어린이 등에게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는 공동체 나눔 행사를 하기로 하고, 거점 우물을 통해 더위에 지친 군산 시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생수 나눔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거점 우물은 대부분 사람의 왕래가 많은 1층에 위치한 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군산우물은 후원금 모금부터, 생수 구매, 배송까지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지역 경기는 어렵지만, 올해 후원금은 200여 명의 회원들이 후원을 해 모인 금액이 9백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후원금이 늘었고, 거점 우물도 5년 전 스무 곳에서 39곳까지 늘어났다.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거점 우물 회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생수를 구입해 현재까지 3만여 통(500ml)의 생수가 시민들에게 전달됐으며, 8월말까지 62천여 통의 생수가 각 거점 우물에 배달될 예정이다.

 

거점 우물에 생수를 배달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다. 피자배달원, 보험설계사, 영업사원, 거래처 관리자 등이 다양한 분야의 시민이 이동 우물자원봉사자를 자처하며 지역 곳곳에서 물이 필요한 이웃에게 생수를 전달한다.

 

기자 역시 취재차 지난달 27일 현장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생수배달 자원봉사에 나서게 돼 군산우물 프로젝트의 생생한 봉사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날 각 거점 우물에 배달될 양은 39곳에 240박스(4,800)가 전달될 예정이다. 김성용 대표매니저는 각 지역별 6코스로 나뉘어 배달 자원봉사자들에게 코스를 배정하고 배달을 개시한다. 각 코스별 거점 우물 5~6곳에 적게는 4박스에서 많은 곳은 15박스까지 총 50여 박스를 배정한다.

기자가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거점 우물 1호점인 구암동 우성씽크로 이곳에 배정된 생수 10박스를 차에서 내리려 하자 강유동 사장 부부가 함께 생수 박스를 내려준다.

 

군산우물 1호점인 우성씽크 강유동 부부는 5년째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에 대해 당시 환경미화원이나 공공근로자들이 작업을 하며 가게 앞을 지나는 것을 보며 이분들이 목이 마를 것 같아 음료수를 건네주곤 했는데 마침 페이스북 군산스토리그룹에서 생수나눔 운동을 한다기에 제일 먼저 동참했다고 한다.

 

나머지 거점 우물에 생수를 배달하는 데는 약 2시간여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온몸이 땀으로 적시는 수고를 해야 했다. 배달 봉사자들의 작은 수고가 많은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있음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군산우물 대표매니저인 김성용 대표는 작은 정성을 모아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전할 수 있어 항상 마음이 뿌듯하다, “생수 한 병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분들을 보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군산 우물에 대한 홍보가 많이 알려지면서 거점 우물을 신청해 주시고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내주시는 분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후원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러한 나눔 운동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생수나눔 운동 뿐만 아니라 김성용 대표매니저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19년도에는 생수를 배달하다보면 물병 사이에 끼어있는 폐지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폐지들을 모아 팔았더니 11,500원이 생겨 이 돈으로 쌀을 사서 가까운 무료급식소에 기부했던 일도 있다. 군산우물 프로젝트를 하면서 일석이조의 봉사를 한 셈이다.

 

거점 우물 7호점으로 동참한 명산동에 위치한 청소년자치연구소 역시 생수나눔 운동의 취지에 공감해 동참했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오성우 팀장은 찜통더위의 날씨에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신지요. 무더위에 고생하시는 집배원, 택배기사님,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 및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물 한잔 드리기 위해 검점 우물에 동참하게 됐다,

 

물이 꼭 필요하신 분들께만 나누어 드리니, 오고 가는 길에 가져가시기 바라며, 휴식이 필요하신 분은 사무실 3층으로 올라오셔서 잠시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쐬고 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군산우물의 생수나눔 운동을 보게 되면 오가는 이들이 서로 나눠마시던 그 옛날 우물 문화처럼, 더위에 지친 이웃에게 건네는 시원한 생수 한 병이 한여름 폭염도 잠시 잊게 만든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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