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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종합사회복지관 소속 가족자원봉사단 총단장 조은숙
글 : 이진우 /
2021.08.01 11:29:0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종합사회복지관 소속

가족자원봉사단 총단장 조은숙

 

l 이영미(편집위원)

ycm1022@hanmail.net

 

사회복지사이며 가족봉사단의 총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은숙.

군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문선생으로 재능기부를 하던 중

강지영 과장과 봉사단을 만들어 11년째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의 활동을 취재했습니다.

 

 

- 봉사단의 철학

 

봉사라는 것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자격증이나 물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나 충분한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이웃을 돌아보며 마음을 나누고 하는 일들은 얼마든지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도 가능합니다.

 

봉사라는 것은 자발성, 무보수성, 공익성 , 지속성 네 가지의 속성이 있는데 이 기본 이념만 가지고 있다면 어느 곳에서나 본인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돕는 마음을 실천하며 많은 사람들과 자기의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봉사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봉사를 하다보면 어려운 이웃을 마주하게 되는데 인간의 고귀한 가치를 느끼며 타인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나눔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서 봉사활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활동하다보면 자기 안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봉사단이 하는 일

 

각 회원들이 회비를 각출해서 운영비를 창출하고 외부의 자원 없이 스스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요 봉사는 독거 어르신들과 한 부모가정 등에 밑반찬을 드리는 것이며 명절에는 전을 부쳐서 갖가지 선물과 함께 나누어 드립니다. 비정기적으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여 그 수익금으로 군산지역의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지원도 하고 있고 김장김치 나눔이나 겨울나기를 위한 연탄배달도 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분들에게 손바느질로 마스크를 만들어서 400여 어르신 가정에 지원해 드렸고 학생들이 손소독제를 제작하여 같이 나누어 드렸습니다. 외로운 독거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며 말벗을 해드리면 너무나 좋아하셔서 때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산책을 한다거나 같이 게임도 하며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달래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서비스만 진행 했었는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서 한부모 가정과 국가보훈처 독거어르신까지 돌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현재는 대면서비스가 중지되어 아쉽지만 곧 재개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가족자원봉사단의 시작

 

군산종합사회복지관의 강지영 과장과 함께 봉사단을 창단하였습니다. 강지영 과장이 내게 봉사단을 만들어 보자고 건의할 때만 하더라도 이게 가능한 일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서 망설였는데 강지영 과장이 용기를 북돋아줘서 시작하게 되었고 그 일로 사회복지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첫걸음을 떼고 부족함이 많을 수밖에 없는 봉사가 시작된 것이 벌써 십여 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도 서로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 봉사단의 인적자원

 

가족자원봉사단은 한 가족이 같이 참여합니다.

80가정이 봉사단에 가입되어 있는데 전체 인원은 300명 정도입니다. 주로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음식을 만들고 배달까지 합니다. 자녀들의 활동은 서투른 면이 있지만 함께 참여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 봉사단의 일꾼

 

임선미 사무장은 봉사단의 모든 재정관리를 하는 분입니다. 아끼고 절약하여 회비를 관리해준 덕에 적재적소에 운영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백 원짜리 하나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같이 활동하는 봉사자들은 마주할 때마다 긴장할 때가 많습니다.

밑반찬의 종류를 정하고 신선한 재료를 찾아서 발품을 팔아 준비해 주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귀한 분입니다.

 

- 봉사단의 간부

 

봉사단의 모든 일정은 고문들과 단체장이 협의하여 결정합니다.

모두 자기의 사업이 있고 직장이 있지만 봉사활동을 위해서 영업장을 잠시 닫아두거나 연차를 사용해서 모일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언제나 봉사활동의 이념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열정과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 가족자원봉사단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봉사단을 이끌며

 

나에게 재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고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복지에 대한 원대한 포부가 있는 것도 아니며 막강한 재력이 있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봉사는 일상에서의 소소한 나눔이며 여럿이 모여 십시일반으로도 얼마든지 꾸려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되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분들과 지금껏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봉사단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나의 재능을 필요한 곳에 나누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봉사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봉사단 회원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나 나는 이곳에 있을 것이니 오고 싶을 때면 언제는 편하게 오세요. 십년이 흘러도 이곳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남을 돕고 산다는 것이 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속에 두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 또한 봉사단을 이끌기 전에 형편이 나아지면, 시간이 많아지면, 등의 이유로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봉사단의 가족회원들은 그 벽을 뚫고 나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족회원을 모시고 봉사단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큰 은혜이며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 봉사단을 이끌며 느꼈던 소소한 행복

 

봉사단 회원 중 어느 분이 자녀와 함께 늘 반찬을 가져다 드리며 말벗도 해드리는데 어르신께서 잘 익은 홍시를 반짝반짝 닦아서 아이에게 살짝 쥐어주셨습니다. 줄게 이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는데 아이가 집으로 오는 길에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작은 것에 행복하고 기뻐할 줄 아는 그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뻤고 이렇게 모르는 사람이 서로 만나면서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봉사활동의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사회인이 된 후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짬을 내어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공부도우미로 저소득 청소년들을 돕기도 하고 사회인이 되어서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 학생시절의 꾸준한 봉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작은 꽃들이 모여 꽃밭을 이뤄내고 아름다운 향기를 뿜는다.

 

봉사단을 이끌다 보면 힘든 일보다 즐거울 일들이 더 많습니다.

봉사단의 특성상 부모와 자녀의 협동이 필요하기에 서로가 평소에 바빠서 못했던 이야기들도 나누며 요리를 합니다. 엄마의 앞치마를 둘러주며 웃어도 보고 남편의 서툰 칼질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요리하며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 가족자원봉사단의 활동으로 요리를 선택한 이유

 

명절에는 시끌벅적한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이 모여서 봉사를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요리는 쉽게 접할 수 있고 자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고 명절에 많은 사람이 모여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내고 싶었습니다.

막상 진행하다보니 장보기부터 재료손질과 요리과정이 복잡했지만 밑반찬을 받아 드신 어르신들께서 기뻐 하셨기에 더욱 큰 보람을 가지고 활동하였습니다.

명절이나 행사에 들어가는 음식은 양이 많아서 각 가정에서 해먹는 음식만 접했던 봉사단 가족들이 당황스러워 했지만 그것도 꾸준히 하다 보니 익숙해졌고 지금은 우리 봉사단의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전문적인 요리사들이 아니어서 우왕좌왕도 하고 예상과는 다른 음식이 되어 난감한 적들도 있었지만 그 모든 일들도 다 즐거웠습니다.

삶을 영위하는 데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날 핵가족으로 사회관계망이 축소되어 곤경에 처한 이웃의 절망을 들여다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우리 봉사단의 밑반찬서비스가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꾸준한 돌봄과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약속이며 봉사단의 중요한 슬로건이 책임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봉사를 해나가며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인간관계를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줘서 삶에 더 큰 의미를 준다고 말하는 조은숙 총단장의 말처럼 앞으로도 가족자원봉사단의 끊임없는 노력과 활동에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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