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소룡동 솔꼬지마을 어귀 ‘카페511’
글 : 이진우 /
2021.11.01 17:02:1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소룡동 솔꼬지마을 어귀

카페511’

 

김다솔 대표

글 오성렬(主幹)

 


 

 

해망동에서 외항 방향 산업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전북외국어고등학교 못미처 왼쪽 솔꼬지마을로 들어가는 샛길이 있다. 그 골목 초입에 자리한 아담한 카페511, 주소가 해망로 511번지라서 그렇게 지었단다. 대로변이긴 하나 보행자 통행이 별로 없어 보이는 외진 곳으로서 한가롭게 동네 한 바퀴를 돌다보면 고즈넉한 길가의 예쁜 야생화처럼 눈에 띌만한 곳이다. 누가 보아도 그런 곳에 카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할 법 한데 작년 8월에 개업했으니 어느덧 1년을 넘긴 업소다. 안에 들어서니 15~6평 규모로 밖에서 보기보다 다소 협소했지만 내부가 자 형태인데다가 구수한 커피향이며 적절히 배치된 식물들로 아담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어 이런 곳에서도 영업이 될까 하는 선입견을 무색케 한다.

 

이곳의 대표인 30대 초반 김다솔 씨는 군여고 졸업 후 대학에서 건축인테리어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교수님 추천으로 서울의 모 건설회사에 인턴 직으로 근무했던 경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생활 자체가 적성에 안 맞아 바로 하향을 택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서울을 지향하는 일반적 세태에서 조금은 남다른 성향으로 읽히는 다솔 씨는 그때만 해도 본인이 후일 커피점을 운영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단다.

 

그녀는 컴퓨터학원에 등록, 웹디자이너 자격증도 취득했다. 커피를 만난 것은 25세 무렵 수송동 엔제리너스(Angel-in-us)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다. 일은 즐거웠고 커피에 소질이 있다는 것도 그때 느끼게 되었다. 잠재력을 깨닫자 그녀는 본격적으로 수개월 동안 커피 공부에 매진, 바리스타 자격도 취득했다. 이후 개인 카페에서 1년 정도 경험을 쌓고 엔제리너스에서 매니저로 1년 반 정도 근무했다.

 

28세 때 결혼한 그녀는 조선업 관련 남편의 직장 관계로 경남 거제로 이주했다. 거제에서도 약 8개월간 카페 근무를 하는 동안은 커피 관련 전문성을 다지는 기간이었고 첫 아이도 태어나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했다. 하지만 약 1년 반 정도 되었을 무렵 군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남편이 직장을 옮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군산으로 돌아온 그녀는 작년 8월 아버지 소유 건물에 카페511을 개업했다. 옛 건물 모습을 그대로 살려 천정만 뜯어내고 약간 손을 본 정도인데 원래 이 건물은 오래 전 조부모님께서 철물점, 문구점, 슈퍼 등을 했던 자리로서 건축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기존의 돌담을 철거, 그 자리에 데크를 설치하고 실내 한쪽의 퍼팅 연습 공간이며 바깥에 놓인 탁자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내, 외관을 탈바꿈시킴으로써 지금의 카페 분위기를 갖추게 되었다.

 

카페511의 주 메뉴는 기본 아메리카노와 다양한 커피, 라떼 류, 흑당 미숫가루, 젤라또 아이스크림, 바닐라, 녹차, 생강차, 요거트, 망고, 딸기, 깔라만시를 비롯하여 여러 종의 에이드에다가 다양한 스무디, 꽃차 등으로서 가격은 3~5천 원대로 비교적 착한 편이다. 또한 디저트 개념으로 치즈가 들어 있는 무지개 토스토를 비롯하여 무지개허니브레드, 초코브레드, 캬라멜브레드 등은 6~8천 원대로서 특히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고객의 연령층은 10대부터 60~70대까지 다양하며 인근의 외국어고등학교 선생님들도 주 고객으로 자주 들르고 있다. 특히 해망동에서 외고 방향 도로변 일대에 카페가 없다보니 운전 중 신호에 걸려 멈춰 있다가 우연히 카페를 발견하고 단골이 된 경우도 많단다. 관광객 중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SNS에 남긴 후기 중엔 카페가 예쁘다, 가격이 저렴하다, 쿠폰을 찍어준다, 사장님이 미인이고 무한 친절하다는 내용도 눈에 띄는데 필자로서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2년 전 둘째도 태어나 어느덧 아들과 딸,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다솔 씨, 그녀에게 건물 소유주인 아버지가 딸을 위해 꾸민 업소이니 세()부담은 없겠다 했더니 안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안 받겠다 하시지만 그럴 수는 없고 효도 차원에서 꼬박꼬박 드린다며 예쁜 웃음을 보이는데 이에서 그녀의 고운 심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카페511

군산시 해망로511

HP.010-9276-3564

 

이진우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