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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의 혼을 담는다 ‘공방 얼’
글 : 이진우 /
2021.09.01 14:08:4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우리 전통의 혼을 담는다 공방 얼

그냥 숟가락과는 차원이 다른 예쁘네

핵잠수함과 스텔스기 에도 옻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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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 회장 & 대기자

bok9353@hanmail.net

 


 

 

 

공방 얼의 옻칠은 전통방식으로 7회 이상 옻칠하여 항균력과 음식물의 신선도 유지에 탁월하고 곰팡이와 물때가 발생하지 않아 위생적이며 내구성이 좋아 옻칠이 벗겨져 원목이 쉽게 드러나지 않기에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군산 옥구읍 어은리 드넓은 평야의 한적한 마을에 자리 잡은 공방에서 하루 종일 원목을 깎고, 다시 깎아 낸 원목에 아름다리 옻칠에 몰두하는 공방 얼 정규남 대표. 한때는 30여 년간 시내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옻칠에 푹 빠져 6년 전 이곳 어은리로 이주해 옻칠에 몰두하고 있다.

 

공방을 찾아 정규남 대표를 만난 첫 인상은 백발이 되어가는 하얀 머리에 깡마른 체구의 50대 아저씨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신이 왜 옻칠을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힘이 실려 있었다.

 

공방 얼의 옻칠은 전통방식으로 7회 이상 옻칠하여 항균력과 음식물의 신선도 유지에 탁월하고 곰팡이와 물때가 발생하지 않아 위생적이며 내구성이 좋아 옻칠이 벗겨져 원목이 쉽게 드러나지 않기에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며 정 대표는 자신의 옻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

 

옻칠은 그릇이나 가구 등에 바르는 것으로 옻을 바르면 검붉은 빛을 띠고 윤이 난다. 일상용품·공예품·예술품 등의 마감에 사용된다. 옻칠작업의 공정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에 합성도료의 개발이후 사용량은 많이 줄었다.

 

공방 얼 옻칠의 공정은 사포질에서부터 초칠 등 까다롭고 여러 과정을 거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일반 제품의 경우 4~5회를 칠하는 게 다지만 공방 얼의 제품은 최소 8~10회를 반복 칠한다. 옻칠 -> 홈 메우기 -> 사포질 -> 세척 -> 옻칠의 과정을 7회 이상 반복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다 있다. 그래야 전통방식의 옻칠 공예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두 배나 더 반복되는 작업을 더해 굳이 전통 방식의 옻칠 공예를 완성하려는 이유에 대해 정 대표는 그래야 옻칠 제품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명료하게 답변한다.

 

 


 

 

제대로 된 옻칠 제품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불로 그을려보는 것이다. 액이 흐르거나 나무에 불이 붙어 탈 경우 그것은 유사 옻칠을 한 가짜 제품이라는 것. 제대로 옻칠한 제품은 200도 이상의 열에도 버티기 때문에 끄떡없다.

 

최근에 옻과 유사한 색을 내는 카슈를 사용한 가짜 제품이 많이 유통되는데 카슈는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데 비양심적인 업체에서 카슈를 쓰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그밖에 끓는 물에 넣었을 때 페인트 냄새가 날 경우 역시 가짜다. 옻이 아닌 다른 물질로 칠하면 신나나 화학제품 등을 넣어야 하므로 불에 타기도 하고 끓는 물에 넣으면 페인트 냄새가 나는 것이다. 전통 공예방식의 옻칠에는 절대 화학제품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옻칠의 항균력은 이미 유명하다. 그래서 옛날 돈 많은 귀족들은 옻칠을 한 각종 가재도구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좀 벌레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벌레가 살 수 없으므로 탈취 효과는 당연하다.

 

따라서 사람의 손과 입에 가장 많이 접촉할 수밖에 없는 수저나 젓가락, 그릇 등에도 옻칠을 해 항균력을 키우는 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것이다. 옻 특유의 항균력은 음식물 보관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 옻그릇에 음식을 담아두면 며칠 동안 변질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밖에 공방 얼 정 대표는 최첨단의 장비라 할 수 있는 스텔스나 핵잠수함 표면에도 옻칠을 한다고 했다. 적의 전자파를 차단함으로써 적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거랑 숟가락이랑 뭔 상관일까 싶었지만 그만큼 옻의 효능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방 얼의 옻칠 제품은 옻칠의 강력한 항균력으로 곰팡이와 물때가 발생하지 않아 위생적이며, 음식물의 보존과 신선도 유지에 탁월하며, 음식물과 세제 찌꺼기가 그대로 흘러내려 관리가 쉽고, 여러 겹 옻칠하였기 때문에 마찰에 의해 한두 겹 벗겨지더라도 원목이 쉽게 드러나지 않아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옻칠한 숟가락과 젓가락, 밥그릇 등의 가재도구가 예쁘기는 하지만 잘 팔리나 궁금하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고 가격이 비쌀 텐데 말이다.

결론은 역시 가성비다. 옻칠 제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므로 기준 가격은 애초 존재하지 않는다. 만든 사람의 숙련도나 지명도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공방 얼의 제품은 다른 일반 옻칠 제품과는 달리 제대로 만든 옻칠 제품이기에 최저가로 살 수 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옻칠 제품 이외에 정 대표는 포장재로 방수 파우치를 직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박스형태의 선물상자는 고급스럽게 보이기는 하나 버리자니 아깝고, 집안에 보관하자니 먼지만 쌓이는 비실용적인 면이 있습니다. 저희 공방 얼에서는 선물용으로도 고급스러운 동시에 여행이나 외출 시 소지품 보관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튼튼하고 실용적인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이나 다른 액체가 세지 않는 방수 파우치입니다.”

 


 

 

겉감은 최고급 한복원단, 안감은 방수원단 2, 3겹으로 제작하였고, 지퍼 YKK 코드락 두 개가 있어 용량에 맞게 축소 확장이 가능하다. 옻칠 제품을 꺼낸 뒤 다른 소지품 보관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 선물용이 아니라도 옻칠 제품과 함께 구입해 두면 가정에서 필요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물용 파우치는 옻칠 제품 보급을 위해 공방 얼에서 최고급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해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만 옻칠 제품과 함께 판매하고 파우치만 단독으로 판매하지 않는다.

 

4만 원 미만의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은 소형파우치를 선택해주시면 구입하신 제품에 맞는 파우치(개당 5,000)와 함께 보내드리며, 4만 원 이상의 옻칠 제품(금박잔 제외)을 구입하고 대형파우치를 선택해 주시면 구입하신 제품에 맞는 파우치(개당 9,000)와 함께 보내드린다.

 

정규남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옻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옻칠을 하는 재미와 즐거움으로 모든 것을 접고 이 일을 시작했고 재료비나 벌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오늘도 옻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국을 다니며 인간문화재 등 기능장들에게 옻칠을 배웠지만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며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력을 키워 자신만의 옻칠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특히 정 대표는 숟가락, 수저, 접시 등의 옻칠 제품도 있지만 도마에 대한 애착이 높다. 도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준을 자부한다고 한다. 도마는 나무테 등에 음식물이 끼이는 세균번식이 가장 심한 곳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 대표는 옻 제품의 예술적인 가치도 중요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전국 최고의 옻칠 기능장으로 우뚝 서보겠다고 한다.

 

공방 얼의 제품은 인터넷 마켓인 딴지마켓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공방 얼

대표 정규남

전북 군산시 서마산안길 29

010-268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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