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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속의 봄’ 바지런철쭉분재원 이성만 대표
글 : 오성렬 /
2019.05.01 14:49:3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봄 속의 봄’

바지런철쭉분재원 이성만 대표

글 오성렬

 

 

 

 

성산면 해령마을 초입에 위치한 바지런철쭉분재원은 전체 800여 평 부지에 총 5동의 비닐하우스 규모를 갖춘 대형 분재시설이다. 

 

분재전문관리사로서 6년째 군산분재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곳의 이성만(70)대표는 2005년까지 옥구군 관내에서 예비군중대장을 역임한 장교출신으로 분재에 입문한 것은 83년도부터라는데 처음엔 가벼운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대규모 분재원을 운영하며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전문가 반열에 들만큼 일이 커져버린 케이스다.

 


 

 

 

 

분재의 분류


분재원 안에는 엄청난 수량의 분재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거니와 총 몇 만개라는 것만 짐작할 뿐 정작 이 대표 자신도 정확한 수량은 파악을 못하고 있을 정도다. 

 

분재의 종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송백류’(소나무, 향나무, 주목, 섬잣나무(오엽송), 노간주나무 등)와 ‘실과류’(열매 맺는 나무), ‘화목류’(철쭉, 진달래, 매화, 찔레꽃 등), ‘초본류’(난초, 야생화 등), ‘잡목류’(단풍, 모과나무 따위 활엽수 계통 수목)로 분류되며 수형에 따라 15가지 이상으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또한 크기별로 두분재(10센티 이하), 소품분재(10~15센티), 소분재(15~35센티), 중분재(35~65센티), 대분재(65~150센티)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두분재의 경우 작고 귀엽기는 하지만 관리가 쉽지 않은 반면에 현대인의 취미생활에 가장 적합한 소분재나 중분재는 관리가 수월하고 품위도 있어 가치를 높게 치는 편이다. 

 

화초와 나무 등 자연 상태의 식물을 화분에 옮겨 심는 인공적인 예술로서의 분재가 대중의 취미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부터다. 그 뒤로 분재인구가 늘면서 이에 대한 기법의 발전과 수준향상을 거치며 1980년대 들어 수출길이 열림과 동시에 88년도 서울올림픽 이후 일본을 위시하여 국제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게 된다.
















철쭉의 종류


바지런철쭉분재원은 상호만큼이나 관내에서 가장 많은 철쭉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한반도에 일본의 왜(倭)철쭉이 최초 유입된 시기는 세종대왕 때로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인 농장주들이 국내에 반입함으로써 확산된 것들이라 한다. 하지만 국산토종 철쭉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종철쭉은 고려시대 문헌이나 고서화에도 등장하며 그 품종만 해도 대략 28종으로 추산하기도 하는데 현재 국내에서 유통, 판매되고 있는 철쭉은 거의 일본에서 교배를 통해 형형색색으로 품종을 개량한 잡종 왜(倭)철쭉들로서 일본철쭉협회에 등록된 품종만 해도 1,400여 종에 이른다는데 아직 미등록 상태인 것까지 치면 3,000여 종을 헤아릴 것이라 말한다. 

 

 

 

분재의 기초


이 대표는 분재야말로 적은 돈으로도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분야라면서 몇 달 동안 기본 지식만 터득하면 자신이 구상하는 어떤 모양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단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인내심은 기본이라는데 물주기 3년, 나뭇가지 만지기 3년, 거름주기 3년 등, 일정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는 필수라면서 각 수목이 가진 특성과 생리를 터득하는 것이 먼저라 들려주기도 한다. 

 

그는 15년 째 자신의 분재원에서 분재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강의를 펼치고 있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은퇴부부들이 많고 외지에서도 찾아오기도 하는데 그동안 국가공인분재관리사(1급)도 여러 명 배출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분재의 기초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나무가 화분에서 오래 생장하기 위해서는 생육에 방해되는 가지와 뿌리를 자주 잘라주고 거름을 주기 때문입니다. 나무 전체 모양을 일정한 양식에 의해 가지고르기(整枝)와 모양잡기(整姿)를 하고 생육에 방해되는 가지를 잘라내는 전지(剪枝) 과정은 필수로서 전지는 2월 초순이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식물도 사랑을 눈치 챈다


현재 분재원 안에서는 주종인 철쭉 외에도 수형도 제각각인 소나무 100여 그루와 잡목류 100여 그루가 함께 생장하고 있다.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형형색색의 철쭉들이며  수많은 분재들 모두는 이 대표의 지극정성 손길에서 탄생한 것들이다. 동물도 마찬가지지만 식물 역시 인간과 교감한다. 소리를 알아듣고 자신을 예뻐해 주는 사랑을 눈치 챈다. 

 

그것은 여러 실험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인간의 욕심이 아니라 식물의 성질을 이해하고 아껴주면서 건강한 생장을 도모할 때 식물도 활기를 찾고 멋진 자태로 보답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또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도 있듯 어느 일을 하던 전심을 다해 한 순간 미치지 않고서는 미치지(도달하지)못하는 게 이치가 아니가 아니겠냐며 분재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귀띔도 해준다.

 

 

 

국내 최초 뿌리올림 식 분재 창안 


이 대표의 철쭉 분재 작품들 중 유독 눈길이 가는 것들은 뿌리들이 지상 위로 한 자 이상 뻗어 올라온 특이한 형태의 뿌리올림 식 분재들이다. 이러한 뿌리들은 작품에 따라 가지런하게 쭉쭉 뻗은 직선형이 있는가 하면 아기자기하게 구부러진 곡선형으로 가꾼 것들도 많은데 저마다 개성미를 맘껏 드러내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광경이 마치 미인대회 경연장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대표가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서 작년도 근대역사박물관 국화분재 전시에서도 선보여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지난번 전라북도 분재전시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대표는 해마다 시행되는 꽁당보리축제의 올해 행사를 앞두고 판매를 겸한 전시 준비와 더불어 오는 11월 초 작년에 이은 근대역사박물관에서의 국화전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기초입문 및 애호가 수강 환영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반부터 열고 있는 분재 강의는 모두 무료이다. 최근엔 국화, 수목, 분재 등으로 과목을 나누어 강의를 진행 중인데 단 관련 재료는 수강생 본인의 부담이다.

 

그래선지 최근 들어 전국적인 문의전화와 함께 직접 분재원으로 찾아오는 분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36년 전 군 복무 시 취미삼아 시작했지만 식물과 같이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재의 재미에 빠져 이제 남을 지도하는 위치의 전문가가 된 호감 형 인상의 이 대표는 자신의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하면서 진지한 말투로 소감을 들려준다.

 

“분재를 가꾸면서 심취해 있는 동안은 그야말로 몰아의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급했던 성격도 바뀔 만큼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감성도 순화되고요. 그런 점에서 식물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마땅한 취미가 없는 분한테는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즐거움과 함께 심신의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분재를 권하고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방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바지런철쭉분재원

군산시 해령1길 45-3

T.063)453-8980

HP. 010-260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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