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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종 바다 종 8
글 : 이진우 /
2018.08.01 16:56:3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하늘 종 바다 종

 

<서사시로 쓰는 동화> 여울 김준기(시인)

 

웅이와 종이는

대왕바위 마을 바닷가 언덕 오두막에서

속 정이 깊은 욕쟁이 할매와

엇질이 아빠랑 함께 산다네.

대왕바위 깊은 바다 용궁 선녀가 되었다는

엄마를 그리며 산다네.

 

-8. 엄마는 무지개를 타고

 

종소리는 구름나라를 건너

머언 먼 선녀들의 나라까지 퍼져가고 있었습니다.

하늘엔 오색 무지개가 구름다리처럼 떠 있고

그 위로 엄마가 하아얀 옷자락을 바람에 나부끼며

훨훨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손에는 저녁놀처럼 빠알간 꽃 한송이를 들고

입가엔 선생님처럼 예쁜 웃음을 띤 엄마가

웅이를 향하여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엄마아!”

 

웅이는 소리쳐 엄마를 불렀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불렀습니다.

엄마는 펄럭이는 옷자락을 한 손으로 휘감아 잡고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던 꽃송이를 웅이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꽃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다가

나중에는

함박눈처럼 펑펑 꽃잎을 휘날리며 바다위로 떨어집니다.

 

엄마는

꽃보라에 가려진 무지개 위에서

두 눈 가득히 이슬을 머금은 채

웅이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온 하늘에 꽃잎이 덮이고

엄마는 꽃보라에 가리어져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습니다.

 

엄마아! 엄마아! 선생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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