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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멘토 김경태 목사
글 : 이진우 /
2018.06.01 13:58:3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갈 곳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멘토 김경태 목사

-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운영

- 오식도 원룸촌의 기쁨나눔 교회에서 목회

- 전주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의 이동 진료소 개설

 


 

 

512일 오전 10, 군산시 오식도 군장국가공단의 오식도 초등학교 앞 동네. 지역아동센터와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기쁨나눔교회 간판이 허전한 동네를 굽어보고 있었다.

매끈하게 빠진 리무진 버스 한 대가 을씨년스런 원룸 촌 가운데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의 이동 진료 버스이다.

거칠게 삶을 일구어 온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이동진료의 손길은 따뜻한 위로와 같다. 이날은 오전부터 부슬부슬 늦은 봄비가 내렸다.

한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떠나버린 공장의 빈자리를 메워 주고 있던 차마 떠나지 못한 일꾼인 외국인 근로자들, 그들은 막차를 기다리듯이 이동 진료소가 오기만을 손꼽았다.

김경태 목사는 1층 식당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짧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누고 베풀어 가난한 기쁨나눔교회

 

나누고 베풀어 가난한 교회가 되는 게 목표라던 김경태 목사. 이날도 김 목사는 특유의 능청스런 말투로 밀려드는 사람들을 받아내고 있었다. 2012년 익산에서 넘어와 오식도에서 교회 목회를 시작한지 이제 6년차이다.

새만금 산업단지 한편 원룸 촌에서 목회를 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를 시작했고, 개척 초기에 8개국 40여명의 근로자들이 예배에 참여했다.

산업단지에서 용접과 주물 등 험한 일을 해왔던 거친 삶들이 모여들었고 요즘엔 이슬람권 등 16개국에서 600여명이 예배에 참석한다.

많은 숫자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 교회를 찾는 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개척 초기 김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불임금을 받아주는 데 앞장섰고, 외국인들이 회사를 퇴직하고 재입사할 때 권리 대행을 맡아주면서 믿음이 쌓이기 시작한 게 신앙으로 발전한 것이다.

모두가 타향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마음의 고향처럼 다가간 그는 오식도 외국인들에게 친구이자 아버지이며 동반자이다. 가장 어렵다는 이슬람교도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기독교 사회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운영

 

교회에서 새만금 공단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다보니 한국어 교육을 하게 되었고, 목회자로써 자연스레 복음을 전파하는 일로 이어졌다는 김경태 목사. 어려운 근로자들을 돕던 인연으로 오식도 근로자 지원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

한국에 들어와 일을 하다가 퇴직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3개월 안에 다른 회사에 취직해야 불법체류자를 면할 수 있는데, 그 공백 기간 동안에 교회에서 숙소를 제공하고 진로 상담을 해 준 인연이 지금의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 목사는 새만금 지역에 정착한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들을 위하여 다음 세대들이 올바른 복음을 접하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기쁨나눔교회는 성도 한 명이 선교한 한 명을 파송하여 보살피는 사역에 전 성도가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모두가 부자가 되려고 기를 쓰고 달려드는 시대에 물질을 나누고 베풀어서 가난한 교회가 되려고 한다는 김 목사의 신앙심이 긴 여운을 남겼다.

김 목사는 2016년부터 외국인 근로자 미니올림픽을 오식도에서 연다. 추석 다음날에 벌어지는 대회로 1회 대회 때에만 전국에서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지난해엔 2배 이상 참가자가 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축제를 열 계획이다.

 


 

 

전주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의 조용한 봉사

 

전주예수병원 직원들이 중심이 된 국제의료협력단(PMCI)이 군산시 오식도동 원룸 촌을 찾아 외국인 근로자와 어려운 원주민들을 위해 진료활동에 나선 지난 512. 의료협력단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진료 봉사지역으로 이곳을 선택하기 까지는 김 목사의 역할이 컸다.

원룸촌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모습이었고 외국인들도 간간이 눈이 띌 정도로 뜸했다.

국제의료협력단(PMCI : People for Medical Cooperation Internationai) 국내부 의료봉사팀이 오식도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가 자리 잡은 군산시 오식도동 기쁨나눔교회에서 진단 의학 장비를 싣고 온 진료 버스와 함께 도착하자 검진 받으려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의료봉사팀은 내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와 함께 임상병리, 물리치료와 통증치료팀 등이 참여했다. 교회 2층에서는 진료과별로 문진과 기초 건강지수 체크, 진료버스에서는 방사선과 영상 촬영이, 그리고 3층 대기실에서는 갑상선 치료, 같은 3층의 지역아동센터실에서는 물리치료와 통증치료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이뤄진 진료 봉사로 처음 10명 내외였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검진 참여가 요즘은 30여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원룸 촌 일대의 어려운 주민들 100여명이 물리치료와 통증치료를 받는 모습이 보였다.

예수병원 산부인과 의사인 홍상기 국내부장은 기본적인 진료 활동을 통하여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게 1차 목표이며, 이를 통하여 병원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의료보험 수혜를 불문하고 예수병원으로 연계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PMCI(이사장 이동휘 목사)는 전주예수병원 1,265명 전 직원과 후원자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난 2005년 외교통상부에 공식 NGO로 등록된 봉사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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