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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양성이 군산지회장
글 : 이진우 /
2018.06.01 13:45:5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양성이 군산지회장

 


 

 

1952년도, 회원의 상부상조를 통해 자활능력을 배양하고 순국자의 유지를 이어 조국통일을 앞당겨 이룩하며, 애국정신 계도와 호국영령 추모 및 지역민의 나라사랑 마음 고취 목적으로 설립된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이하 미망인회). 초기 전주시지회 산하 단체로 설립되었다가 1990년도 군산시지회로 개편된 이후 6명의 지회장을 거치며 어언 28년째를 맞고 있는데 지난 해 17대 지회장에 취임한 양성이 여사는 역대 어느 지회장보다 젊은 50대 후반의 나이로서 회원 간 우애와 결속력을 다지는 활달한 리더십으로 미망인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군산미망인지회는 전몰, 순직 합하여 429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파악이 안 되어 회원 가입이 안 된 경우까지 합하면 숫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양성이 지회장의 경우는 1992년 당시 육군 대위이던 남편이 복무 중 순직함에 따라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미망인이 된 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외동이 아들 교육에만 전념하며 꿋꿋이 살아온 케이스다. 그래선지 철들기 전 일찍 아빠를 잃었음에도 아들은 엄마의 가르침을 잘 따라줬고 초,,고 시절 학생회장을 도맡아 할 만큼 바르게 성장하여 대학 졸업 후 모 기업체에 근무 중인 아직 미혼의 청년으로 자신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는 엄마를 늘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홀로 된 양 지회장을 지탱케 해 준 것은 어린 시절 아빠가 없음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항상 당당하며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바르게 성장한 아들이었다. 그녀는 남는 시간을 사회봉사활동에 쏟았다. 때로 엄습하는 공허함을 떨치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찾고 싶었고 이것은 자아실현의 보람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봉사활동으로 군산시장(市長)3회를 비롯해서 국회의원 상, 전북도의회 의장 상, 전북일보 보훈대상,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상, 중앙고 교상 상인 장한 어머니 상 외에도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는데 경찰서장 감사패는 학생들 등굣길 안전계도와 취약지역 야간 순찰활동 등으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발적 노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양 지회장은 7명의 회원으로 별도의 천사모임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회원들의 자부담이 전혀 없는 미망인회와 달리 이 모임은 매월 회원들이 일정액의 회비를 걷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돕는다. 미망인회는 양 지회장의 취임 이후 매월 보훈회관에서 평균 100여명 이상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나는 노래교실 및 고령회원을 위한 건강문화강좌를 열기도 하고, 연 중 2~3회에 걸쳐 전체회원들과 군경묘지를 참배하고 타지 견학 및 야유회도 갖는 등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어느 일이 됐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양 지회장의 남다른 책임감과 열정에 기인한 것으로서 그러다보니 단체 분위기에 활기가 넘치고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아져 때로 회원들로부터 격려와 함께 지회장님 보고 싶다는 전화통화라도 받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진단다.

 


 

 

양 지회장이 특히 노후의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으로 사회봉사에 열심인 것은 자신도 언젠가 고령이 되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녀는 젊어서 지압요법 등을 배워둔 적이 있는데 그것이 지금 와서 유용한 봉사 수단이 될 줄은 몰랐다. 실제로 요양원 등에 봉사를 나가보면 침대에 손발이 묶인 채 체념과 무기력에 젖은 노인들을 보게 되는데 그 때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이는 언젠가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는, 결코 남의 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그녀는 정성껏 손발 마사지와 함께 위로를 드리기도 하는데 그때 짓는 그분들의 어린아이 같은 미소는 너무도 해맑아 정작 그녀 자신이 큰 감동을 받고 돌아오기도 한다.

 

젊어서는 미망인이라 호칭되는 것에 어색하고 그렇게 바라보는 주위의 눈총도 싫어 스스로에게 엄격하고자 끊임없이 자신을 경계하며 외부 세계와 울타리를 치고 살았다는 양 지회장, 이제 그녀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인간관계를 넓히면서 예전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웬만한 농담도 여유롭게 받아넘길 정도로 변모한 자신이 놀랍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그래서 필자가 슬쩍 떠보느라 그렇게 미모인데 그 동안 접근하는 남자도 있었을 거 아니냐했더니 지금까지 커피 한잔 하자는 남자도 없었고 그 얘길 아무도 믿지 않더라면서 군산 남자들 다 눈이 삔 것 같다는 말을 들려주며 웃는데 솔직히 필자도 믿기지 않았으나 본인이 사실이라고 우기는 데에야 반박할 수도 없는 일이다.

 

시간 날 때면 잠시도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이런저런 봉사활동 틈틈이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전몰 미망인을 수소문하기도 하고, 회원들이 있는 각 동 노인정에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방문하거나 장애인 단체 등에 쌀이나 생수 등을 후원한다는 그녀는 단체에 지원되는 시의 예산이 겨우 직원 한 사람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여 지회장으로서의 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을 자신의 사비로 충당한다며 그러나 돈을 떠나 자신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주위 분들로부터 힘을 얻고 보람을 느끼는 게 훨씬 크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지회장으로서 미망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녀의 열정이 식지 않는 한 미망인회는 앞으로도 더욱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회원 간의 결속을 이뤄 부군(夫君)들이 못다 이룬 애국의 마음을 일깨우고 사회에 전파하는 나라사랑단체로 존속될 것이다.

 

 

 

전몰군경미망인회군산시지회

군산시 팔마로64(문화동)군산보훈회관

T. 063)462-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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