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이제 대학은 변화를 선도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글 : 오성렬 /
2017.11.01 13:41:3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이제 대학은 변화를 선도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군산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이연식 교수

 

이연식 교수(60)와의 만남은 교정의 잎새가 붉게 물들어가는 10월 어느 날 디지털정보관 내 그의 연구실에서 이뤄졌다. 180Cm의 훤칠한 키에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 간혹 보여주는 밝은 웃음은 처음 대하는 사람임에도 신뢰와 친밀감을 갖게 한다. 전주가 고향인 그는 86년도 군산대에 첫 발령 받은 이후 32년째 근속 중인 중견교수로 오는 12월 총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군산이 고향이신가요?

전주가 고향입니다. 신흥고 졸업 후 수도권 대학에도 도전했지만 부친께서는 오로지 국립대만을 고집하셨습니다. 그런데 마침 최초로 전남대에 전자계산학과가 개설되었다는 것을 알고 전산, IT를 전공하고 싶어 전남대를 지원했는데 전자계산학과로는 1회 입학생으로서 석사까지 마치고 박사 학위는 전북대에서 취득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교수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키웠고요.

 

당시만 해도 국내 컴퓨터 환경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극히 초보상태 아니었나요? 선견지명이 있으셨나 보군요.

초창기라서 기계 환경 등 전반적 기반이 취약했고 그래서 당시에는 문서작업이나 간단한 프로그래밍 정도가 주된 공부였지요. 하지만 90년대 들어 인터넷 보급과 동시에 컴퓨터의 문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 확산됨으로써 이제는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컴퓨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관심 있는 사람이었다면 누구나 예측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 하는데 어떤 개념인가요?

정보화로 인한 3차 산업혁명시대에서 ‘soft power’지능중심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시작된 제4차 산업혁명사회로의 전환은 본격적으로 2020년경에 시작될 전망이며,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 등의 주요 기반 기술을 통한 자본보다는 재능이 생산성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고, 미처 사용하지 못했던 우리의 뇌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인류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술과 사회의 융합, 초연결이 보편화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그 기술의 편리성 때문에 세상의 빠른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기술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 인간의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하여야 할 텐데 현재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전문가들 사이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기술들에 대한 기술확산점 얘기를 하는데 현재는 미국의 기술수준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으로서 다음으로 일본과 EU, 우리나라, 중국 순입니다. 주요 미래 기술들에 대한 기술확산점을 미국 수준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약 5~7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예측 분석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술은 항상 사회 변화의 동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기술이 개발단계에 있을 때부터 그 기술의 확산시기를 예측하고 사회적으로 끼칠 영향에 대해 미리 고민하여, 사회 수용성과 투자시기를 최적화하고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측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동반되지만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기술 확산에 대비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변화에 따른 대응이나 준비는 불가피하겠군요.

그렇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전라북도 핵심 도정분야 중 농업분야 관련하여 농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를 집중 육성하고자하는데, 이와 관련된 지능형 로봇 기술은 미국은 2024, 국내는 2028년경에 사회적으로 확산(일반 농가보급률 8%~16%)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능형 로봇은 이러한 기술확산점 도달 이후 소셜 로봇, 인간 협업 로봇, 헬스케어 및 가사 로봇 단계로 발전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예측을 기반으로, 지능형 로봇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려면 우선적으로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협력 활성화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기술 개발 부분은 혁신형 인공지능 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 통합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하며, 인력양성 관련하여 기본기와 전문지식을 갖춘 통섭형 인력 양성, 창의·융합·통합 역량 향상을 위한 학문적 경계를 파괴하는 다학제간 융합교육 및 연구 과정 운영, 취업을 위한 고용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신제품 개발을 위한 수요처와 개발자 간의 실질적인 협력과 기술 선도 국가 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또한 필요합니다.

 

현재 로봇기술만 해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여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일을 대체하기도 하고, 알파고 같은 경우 바둑만큼은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세계의 바둑 강자들을 모두 제압함으로써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컴퓨터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설 수 없는 차이는 있겠지요, 어떻습니까.

앞으로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까지 발달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 시점만 놓고 봤을 때는

무한한 기억용량을 지닌 인간은 망각기능으로 인하여 인공지능에 뒤쳐질 수 있지만, ‘감정 지능이나 정신적 균형 감각등은 아직은 인간의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봐야지요. 그리고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인간의 뇌의 잠재력 또한 알 수 없지요.

 

이야기를 바꿔 올 12월 치러지는 군산대 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신 걸로 아는데 출마를 결심하신 동기가 있나요.

제가 군산대학교에 32년째 근속 중인데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사회 환경적인 요인으로 대학 뿐 아니라 사회에도 어려운 시기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변화에 대응하고 또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대학의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참된 소통을 기반으로 비전을 이뤄내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군산은 새만금을 기반으로 서해안을 넘어 태평양으로 뻗어나갈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지역의 중핵 대학인 우리 군산대학교가 심기일전함으로써 환경변화를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를 통해 대학의 업그레이드는 필연적으로서 이러한 시대정신을 직시하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구성원들 간의 소통, 배려, 그리고 공감이 절대적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꿈을 가지면 큰 벽이 나타납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말인데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고 합니다. 비록 힘이 들겠지만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여 벽을 쓰러뜨리면 그것이 다른 세상으로 가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문화와 공감대가 형성되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겨내고 새로운 이익을 넓혀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는 다짐으로, 소통, 비전, 가치관, 신뢰, 용기, 결단성, 정직을 공유하는 신명나는 대학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국가나 사회, 개인을 막론하고 변화하지 않고 제자리걸음만 하다가는 낙오되거나 도태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잖습니까. 따라서 변화를 위한 모두의 공감대를 도출해내고 다 같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대학의 발전적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확신합니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도 있겠지요.

(웃음) 구체적인 공약 관련 내용들을 간단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가 죽을힘을 다하면 이런 대학이 되겠다.’는 바람직한 미래상과 이를 이루었을 때 모든 구성원이 웃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생각과 지혜를 모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임기 4년의 총장이 모든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우리 대학의 변화를 위하여 단기적인 해결 방안에 집착하지 않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성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상에 치우친 나머지 현실을 도외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물 안의 가장 힘센 개구리가 다음 세대에서도 그러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성공은 그만한 대가를 요구합니다. 우리 구성원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대학 발전에 함께 노력을 경주할 준비가 되어있고, 저는 우리 구성원들을 믿습니다. 우리 구성원의 현명한 선택만이 우리 대학의 앞날을 만들어가고 지켜갈 것입니다. 저는 성()을 쌓기보다는 길을 만들고 다리를 놓는 인도자가 되고, 본받을 전통과 명예가 있는 자부심 충만한 군산대학교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구체적 공약을 물어보셨는데 다른 말씀을 드린 것 같네요,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는 몇 가지 분야의 슬로건만 말씀드리면,

진정한 화합과 상생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행정, 모두가 공감하고 신명나는 명품 교육, 미래를 주도하고 이끄는 지속가능 연구,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건전 재정, 따뜻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명품 복지,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는 산학 및 대외협력 등입니다.

관련하여 세부적 공약들도 준비하고 있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과 꼭 하고 싶은 일을 바르게 결단하고 빠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항상 지역에서도 지켜봐 주시고 많은 도움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이고 세심한 부분까지는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지만, 현실적으로 공공영역이나 민간 기업을 막론하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우월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안주에서 벗어나 보다 선진적 변화가 절대적이라는 것과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입을 천명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 둘씩 준비하신 공약이 이행됨으로써 군산대가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가지고 계시는 경영 철학과 총장상은 무엇인지요.

준비하고 있는 공약들은 제가 평소 지니고 있던 경영 철학이 바탕이 된 것으로 말씀드리면,

소통 기반의 지혜롭고 신중한 의사결정과 투명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경영시스템을 통한 Smart University 구축, 안정적 교육과 연구기반, 능동적이며 일관된 정책 실현을 통한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Stable University 구축, 강점 강화와 약점 보완을 통한 대학의 위상 제고와 지속 가능한 대학 발전을 위한 대학 성장 동력과 잠재역량을 발굴하는 Sustainable University 구축,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대학과 지역사회가 가진 자산을 활용하고 상생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의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Open university 구축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제가 되고자하는 총장상에 대해 말씀드리면, 대학 총장의 리더십은 다른 조직과 달리 수평적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조직을 이끌 것이 요구되므로,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문제점을 극복하여 다수의 합의점에 기초한 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지나친 개혁이나 재정의 충족이 임무가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대학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항상 귀 기울이는 낮은 자세로 임하며, 열린 마음으로, 능동적이고, 진실하며, 지성적이며, 희생하는 자세로 비전을 실천하는 集思廣益의 총장, 그것이 제 올곧은 신념이며 각오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꼭 뜻하는 바를 이루셔서 군산대학교가 지역사회는 물론 서해를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는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북 유일의 월간지로서 군산시민의 친구이자 자부심이기도 한 매거진군산, 나날이 더 큰 발전 이루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군산대학교

이연식 교수 연구실

군산시 대학로558 디지털정보관 3308

T. 063) 469-4553

 

 

오성렬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