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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남 아이가 따로 있나요’ 달그락달그락 청소년자치연구소 이백만 위원
글 : 오성렬 /
2017.08.01 11:50:5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내 아이, 남 아이가 따로 있나요

달그락달그락 청소년자치연구소

이백만 위원

 

 

아이들 곁으로 다가간 아버지들 

세상에 학부모는 많지만 그 만큼 지극정성인 경우는 흔치 않을 듯하다. 자라나는 어린 세대를 위한 일이라면 내 아이, 남 아이 가리지 않고 다른 일 제쳐두고 앞장선다. 청소년자치연구소 달그락달그락6개 위원회 중 하나인 청소년위원회의 이백만 위원. 18년 째 직장인 세무법인 한결멘토의 전무이기도 한 이 위원이 청소년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13년도 아리울초등학교의 아버지회창립과 동시 초대 회장에 선출되면서부터다. 이 위원은 당시를 이렇게 들려준다.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아버지회를 창립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습니다. 마침 둘째 딸아이가 6학년, 막내아들이 1학년이어서 참석하게 되었고, 담당 선생님의 제안 설명이 있고나서 회장 선출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저는 용기 있게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때마침 교장선생님께서 제 딸이 전교어린이회 회장이라고 소개해주시더군요. 저는 단독 후보로 나서 선출되었고 그 자리에서 참석하신 아버지 몇 분을 임원으로 추대하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선생님들과 아버지들의 인사 소개와 함께 친교를 다지는 자리를 따로 갖기도 하였고요

 

이 위원은 회장을 맡기는 했지만 관련 경험이 없었던 터라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다음날 임원 회의를 소집한 이 위원은 회의 정례화, 회비 액수 등 세부적인 것을 의결하고 학교 행사의 적극 참여 및 아이들을 위한 아버지회로 운영할 것을 천명함과 동시에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공정하게 갹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는 모든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학교에만 떠넘기며 책임을 지우는 교육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문제가 많아질 수밖에 없어, 모두가 자녀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진정성을 담아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을 일상화할 때 좋은 열매가 맺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했다. 사실 우리 교육현장은 오로지 자기 자녀만을 위한 부당한 청탁이나 치맛바람 등으로 혼탁케 한 경우도 있었고,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행동의 아이이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그 부모만 모른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자녀에 대하여 대다수가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일들은 아마도 부모의 교육현장 체험 등의 결여로 인한 자녀 인지도 부족에서 오는 산물일 게다. 이 위원은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100여 명의 아버지회 회원들 간의 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하여 스마트폰에 아리울초교아버지회 밴드를 만들어 일일이 초청했는데 훗날 이 밴드는 열화와 같은 반응으로 아버지회가 성숙되고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아버지회 탄생 후 부모와 아이들 모두 참여한 첫 산행은 즐거움과 함께 새로운 배움도 얻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여러 아버지들이 축구공, 야구공, 줄넘기, 글러브, 장난감 등을 후원했고

보물찾기 등도 실시하여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자연보호활동의 일환으로 아이들과 아빠가 손을 잡고 주변의 쓰레기를 줍기도 했는데 이후 일부 가족에게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피곤에 지친 직장생활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밖으로만 돌던 아버지들이 점차 가정으로 시선을 돌리고 주기적인 가족 산행과 체험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월례회 및 시즌별 아이들 체험 이벤트를 위해 번개 모임을 맡은 모 임원은 평생 검도를 수련한 분으로 아이들을 위한 검도 체험과 교육을, 그리고 비오는 날 텐트를 설치할 때는 각자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서 단합행사를 갖는가 하면 아이들의 생일 및 병문안, 매실나무 심기, 119소방체험활동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아이들이 밝아짐에 따라 가정도 밝아짐을 모두가 공감함으로써 이 위원 자신도 직장생활에서 한층 더 생기가 돌고 즐거움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의 교육은 교실 안에서보다 어느 면에서는 교실 밖에서의 체험 활동이 훨씬 더 산교육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른 여름철 물놀이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체험교육 역시 그런 차원에서 기획하였다. 지난여름 야외수영장 농원에 도착해서는 수상안전강사인 모 이사가 심폐소생술 실습 및 수상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아이들로부터 호응이 컸고, 어머니들이 만든 물폭탄, 물풍선도 인기였는데 저학년 아이들은 물총을 쏘고 고학년 아이들은 아버지를 향해 물폭탄과 물풍선을 던지며 무척 즐거워하였다. 또한 남은 음식은 버리지 않고 가족들에게 분배, 재활용을 실천하는 등 여러 가지로 유익하고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또 하나 가을 행사로서 아버지와 함께하는 뒤뜰 야영행사는 학교 교정에 텐트 48개를 설치, 아빠40, 엄마40, 학생80명 등 총160명이 참여한 캠핑을 통하여 가족 간의 사랑과 소통을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으며, 야외 바비큐 식사를 비롯하여 가족음악회, 캠핑교육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야영에 참여한 1학년생의 어떤 엄마는 이번 행사를 통하여 자녀교육은 엄마가, 바깥일은 아빠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의 틀이 깨졌다교과서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 못지않게 일상을 탈출해 부모와 아이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아버지회 P총무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런 일련의 행사들을 통해 마냥 행복해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아름다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아버지회에서는 이밖에도 텃밭가꾸기, 자동차공장 견학,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은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소통하는 교육가족 홍보문화 확산을 위한 학부모수기 공모전에 학부모로서 체험한 사례를 정리, ‘초대 아버지회 창립활동의 추억이라는 제호로 응모한 결과 당선되어 2014년도 교육청에서 발간한 우리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수기집에 실리기도 했다.

 

삶의 멘토, 부모님

이 위원이 오늘날 학부모이자 아버지회 회장으로서 어린 자녀들에게 헌신적 활동을 펼치는 데에는 인성을 물려주신 부모와 가풍에서 비롯한 것이다. 1968년생으로서 집안의 장손이기도 한 그는 김제시 금산면이 고향으로 군산에 거주한 지는 어언 20년째인데 금산상고와 전북대 상대 회계학과, 군산대 경영행정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후 세무회계, 경영컨설턴트 분야로 진출, 현재는 수송동 소재 세무법인 한결멘토의 전무로 재직 중이다. 평생 농사일만 하신 그의 부친께서는 오래전 별세하시고 어머님(전길례/78)만 생존해 계신데 농사일로 허리가 굽은 어머님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 굽은 허리 속에 평생 이웃과 자녀를 위해 헌신한 어머님의 인생이 담겨있다는 생각에서다. 어려운 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 정이 넘치셨던 어머님은 장에 가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제일 어려운 상인 것을 팔아주었으며, 같은 마을에 살던 거동이 불편한 무연고 할머니한테는 오랫동안 미음을 비롯한 음식을 만들어 봉양하는 등 평소 남모르게 베풀었던 많은 선행으로 효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로하신 지금도 아파트 뜰에 꽃을 가꾸는가 하면 수고가 많은 경비원들한테도 언제나 친절하고 후덕하게 대하심으로써 주위의 칭송이 잦다. 이 위원이 오늘날 청소년자치연구소 위원이자 아버지회 회장으로서 자녀들 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은 모두 내 아이와 같다는 소신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는 이러한 인성을 물려준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자애로운 부모님 슬하에서 집안의 장손이자 장남으로 성장한 이 위원은 공부도 잘 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심 못지않게 책임감 또한 남달랐다. 고교 시절에는 장학금을 받아 부모님께 송아지를 사드리는가 하면, 대학 역시 4년 동안의 장학생으로 등록금 절반 액수를 도서비로 지원 받는 등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린 효자였다. 그는 이후 장학생 모임인 지우회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부부애, 전우애

슬하에 21남의 다복한 가정을 이룬 이 위원 내외는 부부이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 사실 그의 아내는 일찍이 어느 전문직에의 도전 꿈이 있었다. 어렵기로 정평이 난 그 고시는 웬 만큼의 공부로는 어림도 없었다. 아이가 셋이었지만 아내는 그 꿈을 이루고자 어느 날 돌연 서울로 올라가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 세월이 장장 4년이었다. 아이들 육아는 고스란히 남편과 시어머니 몫으로 남게 되었다. 이 위원은 집안 걱정으로 행여 아내가 중도 포기하고 내려오지 않도록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아이들을 돌봤다. 공부 기간 동안 아예 아내가 내려오지 않도록 대신 이 위원이 매 주말에 올라갔다. 어머님도 며느리의 꿈을 이해하고 응원해주셨다. 이 위원으로서는 직장생활 하랴, 아이들 돌보랴, 어머님 챙겨드리랴, 아내에게도 다녀오랴, 이런저런 사회활동 하랴 그야말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었다. 안타깝게도 아내는 고시에 실패함으로써 꿈이 무산됐지만 시어머님과 남편, 아이들 잘 챙기며 자기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에도 충실한 개성 넘치는 여성으로서, 살다보면 때로 이런저런 문제로 부부간에 의견충돌을 빚을 때도 있는 법, 그래선지 이 위원은 자기 부부는 부부애가 아니라 전우애로 다져진 사이라는 말을 들려주면서 웃는데 기실 속내는 사랑이 넘치는 애정표현의 또 다른 비유 같기만 하다.

 

지나온 길, 사회적 역할

어려서부터 책임감과 자아실현의 욕구가 강했던 이 위원의 지나온 삶에는 대충이란 말 자체가 없었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했고 도약을 꿈꿨다. 고교시절만 해도 장학생에다가 독서왕상을 비롯하여 웅변대회 및 글짓기대회에도 입상했다. 대학 때는 회계학과 100명의 부대표, 군복무 시절엔 경리사병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공인회계사반 고시원 공부 때는 1년 반 동안 실장을 맡기도 했으며 이후 전문적 공부를 보완하여 세무법인 한결멘토의 전무이자 경영컨설팅 대표로 사회에 발을 내딛게 된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 후원을 마다않는 열정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가 역임했거나 몸담고 있는 단체로는 서해로타리클럽 이사, 감사,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이사, 수송아이파크 선거관리위원장, 신용보증기금 및 전북은행 자문위원, 군산세무회계학원 강사, 한국청소년연맹 인성교육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청소년연맹 봉사단장, 아리울초등학교 아버지회 초대회장, 군산교육지원청 환경정화 심의위원, 군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교육참여 및 지원활동으로는 개인기업의 법인전환과 관련된 조세지원제도 개선방안 연구(2006.석사), 학부모수기 공모전 장려상 수상(2013.전북교육청), 학부모로서의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자서전 성격으로 출간한 아빠도 학교가‘(2015.이새의 나무/전자출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복지 칼럼 기고, 새전북신문 칼럼 기고,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위원 거담TF’위원, 꿈길터 군산교육지원청 지정 진로직업체험처 학습활동 및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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