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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하굿둑의 별미 육개장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6.01.01 18:01:4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육개장이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냐? 하는 이들에게 하굿둑 식당가에 자리한 삼풍식당은 이렇게 진하고 감칠맛 나는 육개장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삼풍식당은 한우육개장뿐만 아니고 물메기탕, 순두부, 쌈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꽃게장, 간장게장 등으로도 많은 단골을 확보할 만큼 재료와 조리에 남다른 정성을 쏟는 업소다. 이곳의 쥔장인 김두삼 대표가 최초 식당을 개업한 것은 1989년도 영화동에서였는데 논산 출신인 부인의 음식솜씨가 좋아 자신감이 들어서였다. 당시만 해도 군산의 먹거리 주종은 생선탕이나 콩나물국밥 등으로서 막상 개업해보니 주 메뉴인 육개장은 생각만큼 수요가 없어 이후 곱창구이와 삼겹살을 추가하기도 했다는데 그러나 어떤 고객은 특히 육개장이 다른 집 것과는 다르게 너무도 맛있다며 즐겨 찾아줘 차차 단골도 늘어갔다.

 

 

여기서 잠시 육개장의 유래에 관해서 짚고 넘어가보자. 육개장은 1920년도 경 서울에서 대구탕반이라는 음식으로 처음 등장했다는데 그에서 알 수 있듯 본래 경상도 대구 지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선조들은 특히 삼복 때 가까이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개고기로 장국을 끓여 영양 보충을 했는데 이를 개장국이라 했으며 다만 개고기를 싫어하거나 체통을 따지는 일부 양반들 사이에서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어 끓이도록 한바 이것이 육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또한 시중에는 닭고기로 끓인 닭개장도 있는데 따라서 육개장이나 닭개장을 육게장, 또는 육계장이라 한다거나 닭게장, 닭계장 등으로 표기하는 엉터리 맞춤법은 바로잡혀야 될 일이다.

 

김 대표는 육개장에 들어가는 한우고기는 특정 부위 양질의 고기만을 쓰고 있다며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채소나 양념도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사람들이 갖다 주는 신선한 것만을 씀으로써 지금의 맛을 개발해냈다. 따라서 흔히 장례식장 등에서 단체로 제공되는 육개장이나 일반적인 육개장만을 떠올리는 사람에겐 통념을 깨는 별미 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정성과 맛이 통했던지 지역 내 유명한 닭고기 가공업체인 D산업에서 구내식당 제의가 들어 온 것은 1999년도. 회사 내에서 수백 명의 직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구내식당사업은 수익은 괜찮았으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악취 등 공해물질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이 들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결국 10년 만인 2008년도를 끝으로 구내식당을 접은 김 대표는 6년 전인 2009년도 실 평수만도 100평이 넘는 지금의 상가 건물을 매입하여 삼풍식당으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지금의 업소는 객실 50석과 홀70석 등 대략 1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규모로 그래선지 단체 손님도 많은 편이다. 특히 중,고교 야구나 축구대회 시즌에는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학생들이 떼로 몰려오기도 하고 또한 시청이나 법원, 농업기반공사 등의 공직 단골손님도 많은 편이다. 그런가하면 구내식당 당시 맛을 잊지 못한 D기업 직원 중에도 꾸준히 찾아주는 분들도 있는가하면 농사철엔 들판에서 일하던 농부들도 많이 찾아 이처럼 변함없이 찾아주는 고객들 덕분에 운영에 어려움은 없단다.

 

삼풍식당의 고객이 늘어가는 것은 무엇보다 반찬의 가짓수도 많지만 철저히 지역 소출 먹거리와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등 맛에 정성을 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관광지 음식은 성의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무색케 할 만큼 신선하고 정갈한 저마다의 음식들에서는 김 대표의 고객을 대하는 마음씀씀이가 그대로 느껴진다. 이윤에 앞서 ‘제대로 된 음식’을 고집하는 나름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예컨대 꽃게장이나 간장게장만 해도 싱싱한 재료와 양념을 선별하여 정성껏 조리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렇게 하다보면 시쳇말로 남는 게 없어 그렇다고 마진을 늘이자고 재료를 대충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아예 메뉴에서 뺄까 고심 중이라는 말도 들려준다. 이토록 운영이 잘 되는 업소는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거니와 삼풍식당의 경우 이윤보다는 올바른 먹거리를 중시하는 상도덕적 진정성이 알게 모르게 고객에게 통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삼풍식당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435-5
(하굿둑 공영주차장 식당가 내)
예약전화 063)453-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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